통합적 행동 커플 치료

리바(Riva, 2012)에 따르면 통합적 행동 커플 치료(integrative behavioral couple therapy, IBCT)는 3세대 치료법이다. 개인적인 경험(감정과 생각), 수용,  마음챙김에 중점을 둔다. 또한 문제가 발생한 상황, 배경, 부적응 행동의 결과, 두 사람의 이력을 고려하여 문제 파악의 방법으로써 행동의 기능 분석에 주목한다.

코르도바(Cordova, 2000)가 말했듯 수용과 전통적 행동 커플 치료를 결합했기에 통합적 행동 커플 치료라고 불린다.

통합적 행동 커플 치료는 전통적 행동 커플 치료의 발전을 고려한다(Jacobson and Margolin, 1979).

따라서 감정적인 수용 요소가 포함되며 행동 변화에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

어떤 연구에서는 전통적 행동 커플 치료와는 다름을 지적한다. 그리고 근본적인 변화 메커니즘이 커플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더 적합하다고 말한다.

3세대 치료법으로서의 통합적 행동 커플 치료

수용(Acceptance)

커플이 타협점을 찾는 것을 도울 때 유용하다. 두 사람의 차이점을 돌아보게 하여 만성적인 다툼의 원인이 되지 않게 한다.

디미지안, 마텔, 크리스텐슨(Dimidjian, Martell, and Christensen, 2008)에 따르면 이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은 다음과 같다.

공감적 결합: 커플의 부정적인 행동을 줄이는 것이 목표이다. 이를 위해 치료사는 질책하거나 비난하지 말고 그런 행동이 야기하는 고통을 표현하라고 요구한다. 자신의 행동이 상대방에게 미치는 영향을 깨닫게 하는 것이 이 방법의 주요 목표이다.

통일된 객관성: 커플이 좌절감을 안겨주는 상호작용을 파악하게 하는 것이 주요 목표이다. 커플이 다른 관점에서 자신들의 문제점을 보도록 돕는다.

치료사는 문제를 일으키는 행동을 강화하는 것이 무엇인지 철저히 분석한다. 이를 위해 치료사는 커플에게 마치 구경꾼인양 자신들의 문제를 말해보라고 한다.

관용: 앞서 말한 두 가지가 효과가 없을 때 사용하는 방법이다. 치료사는 커플이 서로에 대한 관용도를 높이도록 돕는다.

커플이 처음 사랑에 빠지는 ‘이상화’ 단계로 되돌아간다는 의미가 아니다. 대신 커플이 서로 공정하게 대하고 상대방의 자질을 인정할 것을 권장한다.

마음챙김(Mindfulness)

마음챙김은 아주 오래된 접근법에 기반한 새로운 기법이다. 여러 종교와 동서양 철학에 기초를 두고 있다. 하지만 불교에서 가장 영향을 많이 받았다. 어떤 판단도 내리지 않고 현재에 주목하고 의식하는 것을 말한다.

오켈리와 콜라드(O’Kelly and Collard, 2012)에 따르면 시간이 지나면서 관계는 항상 여러 가지 시험을 받게 된다. 마음챙김을 통해 관계 속에서 시험이 촉발한 영향력을 완화하여 이런 상황에 보다 잘 대처할 수 있다. 그리고 보통 특정한 감정 상태에서 어떻게 상대방에게 공감하는지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 자제력이 향상된다. 마음챙김은 자연스러운 강화(미소, 친절한 말 등)에 기초한다.

통합적 행동 커플 치료 연구

제이콥슨, 크리스텐슨, 프린스, 코르도바, 엘드리지(Jacobson, Christensen, Prince, Cordova, and Eldridge, 2000)는 전통적 행동 커플 치료와 통합적 행동 커플 치료를 비교했다.

이들 연구에 따르면 전통적 행동 커플 치료를 받은 대상자들에 비해 통합적 행동 커플 치료를 받은 대상자들이 더 큰 커플 만족도를 보였다.

페리수티와 바라카(Perissutti and Barraca, 2013)가 나중에 한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12개 연구를 분석하여 통합적 행동 커플 치료를 받은 사람들이 치료 종료 시와 1년 후 약간 더 차도를 보였음을 발견했다.

하지만 5년 후에는 통합적 행동 커플 치료를 받은 사람들과 전통적 행동 커플 치료를 받은 사람들은 결과가 거의 비슷했다.

결론

이런 치료법은 인지 치료와 수용을 권장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결합시킨 것이다. 치료를 통해 두 사람 모두 본인과 상대방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다.

통합적 행동 커플 치료는 나와는 다른 상대방의 행동에 사람들이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것을 고려한다. 따라서 치료 목표는 두 사람 사이의 신뢰, 친밀감, 동질감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한 가지는 확실하다. 수용도가 클수록 사람들은 발전, 상대방에게 적응, 더 나은 의사소통, 갈등 해결을 위해 기꺼이 변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