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으로 치유되는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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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업데이트: 03 11월, 2017

이 세상에서. 같은 장면의 순간이 다시 반복되는 일, 흉내내는 일은 결코 없다. 그건 당신이 뻔한 유형의 인간이기 때문이 아니다. 당신의 집에는 소파 하나, 담요 한장, 그리고 아이스크림 한 통 큰 것이 항상 있다. 우리의 마음 속의 폭풍, 그리고 우리의 약간의 안식의 공간, 이곳이 우리가 외부의 모든 재난에서 안전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다. 아이스크림으로 치유되는 상처를 마주하는 그런 공간이다.

달콤한 아이스크림, 그리고 그 차가운 맛은, 우리의 따뜻한 이불 안과는 정반대된 느낌이다. 이것이 우리가 세상에 대해 인식하는 첫 기록으로서의 역할을 한다. 우리가 위협이라 인식하는 모든 것을 찾아볼 수 있는, 바다 위의 한 척의 뗏목과도 같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사실 그렇게 많지도 않고, 찾기도 어렵다.

아이스크림으로 치유되는 상처: 차가움의 힘

얼음은, 이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방열 소재이자, 가장 강력한 진통제 중 하나이다. 우리의 발이 동상에 걸릴 지경으로 차가우면, 그곳에서 감각을 거의 느낄 수 없다. 우리가 근육통을 겪을 때, 우리는 맨 먼저 방열을 위해 얼음찜질을 한다. 근육통을 겪는 부위에 피가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위험지대’에서 피하는 것도 우리가 불필요한 생각을 떨칠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이다. 불필요한 생각들은 우리의 감정의 상처들만 벌릴 뿐이다. 게다가, 분쟁어린 상황은 우리를 침울하게 만들 뿐이며, 우리가 정말로 하기 싫은 말을 충동적으로 하게 만든다. 아니면 최소한, 우리는 분노어린, 쪼는 말투로 말하고 싶지도 않을 것이다.

만일 당신이 당신이 지금까지 해온 말에 대해, 후에 후회하게 된다면, 당신은 아마 그 말들 대부분을, 열받은 상태에서 했을 것이다. 전에 언급한 바 있는, 분노의 탄성의 한 가운데에서, 당신은 폭발하여 되는 대로 내뱉었을지도 모른다. 일시적으로 화가 나거나 슬퍼지게 되면, 당신의 이성을 가리게 되어, 당신의 부드러운 일면을 일시적으로 없애버릴 것이다.

냉기는 평온함을 되찾는 데에는 도움이 되지만, 상처 치유는 늦출 것이다

우리가 영원히 근육통을 겪는 자리에 얼음찜질을 계속한다면, 피는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되어, 그 조직은 더 이상 영양분을 얻지 못하게 될 것이다. 당연히 치유도 더 이상 할 수 없을 것이다. 감정적인 상처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아이스크림의 냉기는 처음 몇 시간이나 한 나절 정도는 도움이 되지만, 그 이후에는 인간의 따뜻함, 인간과의 접촉이, 상처 치유에 훨씬 도움이 된다.

아니면 최소한, 나 자신과의 접촉, 내 내면의 관찰, 우리가 오랫동안 무섭다고 외면하고 무시해온 것이라도 바라보아야 한다. 사실, 우리가 냉기를 너무 오랫동안 유지한다면, 우리의 내면의 슬픔과 걱정, 외로움을 너무 오랫동안 품고 있다면, 나중에 그것들을 없애기가 매우 힘들게 될 것이다. 이것이 인간의 사회적 관계가 매우 중요한 이유 중 하나이다.당신에게 감정적 면역체계를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우리의 마음은 너무나도 놀랍고 마치 마법과도 같다. 짧은 시간에서도 적응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갖고 있다. 예를 들어, 우리들 중 한둘은 사랑하는 사람의 상실로 인해 사랑을 거부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메커니즘들은 영원히 눌러앉게 된다면, 우리 자신을 해치게 될 수도 있다. 마치 얼음처럼, 어떤 현실과의 고립도, 언젠가는 만료일이 다가오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단기적인 행동과 메커니즘을 통해, 단기적인 편견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우리는 일상 속의 오후의 아이스크림 한 개로 마음을 달래는 모습을 자주 묘사하곤 하지만, 현실은 좀 더 복잡하곤 하다. 너무 오랫동안 홀로 산책하거나, 다가오는 상대에게 성질만 버럭 내게 된다면, 우리는 정신 나간 게 아님에도, 더 이상 인간관계를 맺을 수 없게 될 거다.

우리는 마음 속의 냉기를 몰아내려 하지 않고, 그 때문에 아이러니하게도 죄책감을 느끼게 된다. 우리는 남에게서 배우지 못했기 때문에, 남을 위한 공간을 만들 줄 모른다. 설령 배웠다고 한들, 다른 사람이 거짓으로 호의를 보인다고 단정지을 수도 있다. 그렇기에, 섬세한 사람에게서 감성이 생겨나는 것이다. 사람이 풍기는 뉘앙스나, 구부리다 파열되는 부위도 각기 다르기 마련이다. 물론 당신의 감성으로 치유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이스크림의 냉찜질이 끝났을 때, 이제, 세상으로 돌아가야 할 때임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