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고릴라: 고전적인 지각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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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고릴라 실험에 관해 알면 모두 그 결과에 깜짝 놀란다. 선택적 지각이 어떤 식으로 작용하고 그로 인해 어떤 실수가 발생하는지에 관해 알아보자.

마지막 업데이트: 21 12월, 2020

보이지 않는 고릴라 실험은 심리학계의 고전적인 실험으로 1999년 처음 실시됐다. 여전히 지각 한계의 전형적인 예로 거론되며 진실에 수긍하지 않고 주변에 눈을 감고 사는 사람들의 성향을 잘 알 수 있는 실험이다.

보이지 않는 고릴라 실험을 처음 만든 크리스토퍼 차브리스와 대니얼 시몬스는 자신들의 실험이 수많은 이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유명해질지 상상도 못 했다. 여러 국가에서 다양한 연령대와 교육 수준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반복했지만 결과는 언제나 비슷했다.

혼자 실험해보고 싶다면 잠시 글 읽기를 멈추고 다음 동영상의 지시대로 따라 해보자. 실험 후 글을 읽으면 훨씬 이해가 쉬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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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고릴라: 선택적 지각

차브리스와 시몬스는 실험에 자발적으로 참가한 학생들에게 동영상을 보여주기 전에 위와 똑같은 지시 사항을 알려줬다.

동영상을 다 본 피험자들은 다음과 같은 질문을 받았다.

피험자 약 58%는 마지막 질문에 깜짝 놀란다. 실험을 반복하는 횟수와 상관없이 깜짝 놀라는 비율은 거의 비슷하다. 실제로 동영상에는 고릴라가 등장하며 약 절반이 고릴라를 보지 못하는데 여러분은 어떤가?

보이지 않는 고릴라 실험 초기에는 피험자 대부분이 화면에 분명히 등장하여 존재감을 과시하는 고릴라를 보지 못했다. 너무나도 확실한 존재를 보지 못하고 넘긴 것이다.

다시 동영상을 봤을 때는 고릴라를 금방 발견했는데 일부는 두 개의 동영상을 봤다고 믿었다. 이 실험은 미국 하버드대학교 유머과학잡지사에서 기발한 연구나 업적에 대해 주는 상인 이그노벨상을 받기도 했다.

동영상에서 분명히 보이는 고릴라를 왜 많은 사람이 놓쳤는지 의문이 생겼고 본인의 눈과 지각에 속았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는 이들도 있었다. 동영상을 제대로 봤다는 사람들이 왜 고릴라를 보지 못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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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모스트와 로버트 아스투르도 몇 년 후 비슷한 실험을 진행했다. 도로 주행 시뮬레이터를 사용한실험에서 피험자들은 교차로에서 파란 화살표를 보면 멈추고 노란 화살표를 보면 그대로 지나가도록 지시했다.

피험자들은 시뮬레이터로 2대의 오토바이를 봤는데 파란색 오토바이가 나타나면 피험자들은 멈춰 섰고 노란 오토바이가 나타나면 거의 60%가 사고를 냈다. 보이지 않는 고릴라 실험과 신기하게도 비슷한 결과가 나온 것이다.

주행 시뮬레이터 실험은 사람들이 관심을 두는 부분에만 집중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즉, 사람들은 고릴라 실험에서 흰색 셔츠 팀의 패스만 세고 시뮬레이터 실험에서는 파란색 화살표만 보려고 했다. 검은색과 노란색은 피험자들의 관심 밖에 있었다.

즉, 그 순간의 변수에만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더 폭넓고 유연하게 관심을 표현하는 사람들이 있다. 운전 중 휴대전화 통화를 금지하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