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 생길 수 있는 빈 의자 증후군
이제 곁에 없는 사람들이 남긴 공간은 독특하면서도 고통스러운 방식으로 구체화한다. 소중히 간직하고 있는 예전 사진이나 유품 또는 빈방은 떠난 사람들과 함께했던 과거를 이야기한다. 이를 빈 의자 증후군 또는 빈 의자 신드롬이라고 한다.
떠나간 사람은 마음속에 자리를 잡고 기념일이나 크리스마스와 같은 명절이 다가올 때 그 존재가 분명해진다. 축하를 위해 옷을 차려입고, 사람들과 함께 모여 선물을 주고받을 때 떠나간 사람의 부재는 그 어느 때보다 큰 상처를 주며 어쩔 줄 모르게 만든다.
즐거운 명절에도 화려한 장식이나 만찬을 건너뛰고 조용히 지낸다는 사람이 많다. 이 시간을 웃고 즐기면 떠난 사람들을 지우거나 잊는 것이라고 믿지만 과연 올바른 생각일까?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상실감에서 회복하지 못한다면 다른 사람과 함께 웃고 즐기는 것은 매우 어렵다.
빈 의자 증후군
최근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다면 크리스마스 같은 명절이 다가올수록 슬픔이 커져 견디기 어려워질 수도 있다. 화려하게 꾸민 도시에서 명절 계획을 세우고 선물을 사는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지켜본다.
상실감을 경험한 사람들은 명절이 다가올 때 흔히 빈 의자 증후군으로 고통받는다. 감정의 강화와 부재를 더 강하게 느끼며 새로운 현실을 받아들이기 어렵고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과 관련된 기억의 홍수를 경험한다.
동시에 건강하지 못한 생각을 자꾸 하며 상처를 더 크게 만든다. ‘눈을 감으면 그 사람이 있던 때로 돌아갔으면 한다, ‘그 사람 없이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 ‘이제 내 삶은 없다.’ 같은 생각을 하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정신적으로 더 큰 아픔을 겪는다.
상실의 고통은 파도와 같다. 때로는 그 고통의 파도가 견딜 수 있을 만큼 사납지 않고 또 다른 때는 슬픔 속에서 표류하게 만들기도 하므로 모두가 슬픔의 과정을 헤쳐나가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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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의자 증후군 없이 명절을 맞이하는 방법
크리스마스 같은 명절은 대개 같은 상실을 겪은 사람들을 모이게 한다. 가족 전체가 자녀, 조부모, 부모, 사촌 등의 구성원을 잃고 애도할 수 있다. 또 멀리 떠난 친구를 그리며 힘들어할 수도 있다.
빈 의자는 부재에 대한 은유적 이미지다. 언젠가 겪을 일이므로 모두 준비해야 한다. 죽음과 애도는 어쩔 수 없이 겪어야 하는 삶의 교훈이다. 슬픔을 수용하고 전진하기 위해서는 아래와 같이 상황을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
1. 축하하지 않으면 고통이 가중되므로 가족 모임에 참석하기
크리스마스나 새해를 축하하지 않고 회피하기는 쉽다. 그러나 회피는 고통을 심화한다. 평범하게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순간을 즐기는 것이 좋다.
2. 서로 상의하여 해야 할 일 분담하기
슬픔에 빠진 가족 때문에 집안일이 쌓일 수 있다. 저절로 해결되기를 바라거나 극한의 상황까지 기다린다면 스트레스가 발생하고 감정이 심화한다. 이러한 경우 가족끼리 상의하여 할 일을 분담하고 해결법에 관해 합의하자.
3. 단순성 선호
빈 의자 증후군은 감정을 자극하는 특징이 있다. 명절이 되면 오히려 에너지를 빼앗길 수 있으니 사랑하는 사람과의 연결을 특별히 강조하는 매우 간단하고 기본적인 행사를 선택하자.
일부러 저녁을 먹으러 나가거나 온 집안을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꾸밀 필요는 없다. 인위적인 것을 피하고 함께하는 데 집중하자.
명절에는 떠난 사람의 공간을 ‘재해석’하는 것도 괜찮다. 그들이 앉았던 의자를 바꾸거나 긍정적으로 기리기 위해 그 자리를 비워 둘 수도 있다.
4. 감정을 경시하지 말고 표현하기
스페인 그라나다 대학의 연구를 보면 애도의 감정 처리 편향이 어떻게 내적으로 정착하는지 강조한다. 보통 감정을 피하고, 억압하고, 숨기지만 이는 완전히 잘못된 생각이다.
명절을 축하하면서 대화하고, 감정을 표현하고, 필요하다면 울어도 좋다. 가족 구성원 각자가 자신의 슬픔을 특정한 방식으로 표현한다. 이런 아이들에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러므로 그림 등을 통해 원하는 대로 자신을 표현하고 부재한 사람을 기억하도록 격려하자.
5. 떠난 사람을 긍정적으로 기억하기
빈 의자 증후군은 애도의 과정이다. 떠난 사람의 생일, 기념일이나 명절이 되면 후회, 하지 못했던 말이나 아픈 기억도 떠오를 수 있지만 수용을 위한 처리가 필요하다.
이와 관련하여 떠난 사람과 함께했던 긍정적이고 마법적이고 놀라운 순간을 기억하는 것이 좋다. 가족과 함께하는 것도 치유가 될 수 있다. 떠난 사람의 흔적을 기리며 그들의 삶을 축하하고 상처에 빛을 비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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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 및 사회적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빈 의자 증후군
슬픔을 쉽게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고정된 기준을 충족하는 간단한 과정도 아니다. 누구나 자기만의 시간이 필요하며 일부 행위를 수용하면서 안도감을 느낀다. 그러므로 상실은 항상 아프지만 파도처럼 강도가 다를 수 있다.
명절이 되면 대부분 더 큰 슬픔과 향수를 느끼는 것이 정상적이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기대어, 떠난 이들의 기억을 영원히 마음속에 담아두면 그 부재를 안고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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