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퍼션: 다른 사람의 행복을 기뻐하는 마음

컴퍼션은 긍정적인 마음 상태로 이런 마음을 먹기는 어렵지만 감정 조절에 애쓰면 그만한 가치를 느낄 수 있다.

컴퍼션 개념을 설명하면 타인의 행복을 보고 기뻐하는 마음의 상태라고 할 수 있다. 가장 높은 단계의 공감인 컴퍼션은 타인의 행복에 두 배로 만족하는 긍정적이고 고양된 상태다.

컴퍼션을 질투의 반대말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직업, 사회, 감정과 성적 질투 같은 모든 유형의 질투는 타인의 행복에 불편해한다기보다 자기애적 질투일 뿐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컴퍼션이 가장 유용할 수 있는 관계는 부모와 자식 간일 것이다. 부모는 자식의 행복을 자기 것처럼 느끼며 자식의 성취에 더 행복해하지만 다른 관계에서는 상대의 성취와 행복에 압박감을 느끼기 쉽다.

“ 질투가 유발하는 좌절, 실망, 분노와 기타 한정적 정서에서 해방되는 감정이다.”

타인의 행복이나 성취에 관한 두려움

타인의 행복이나 성취에 거부감을 느끼는 성향이 있다. 타인의 행복에 거부감뿐만 아니라 슬픔, 분노와 두려움까지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

타인의 안위에 두려움 같은 감정을 느끼는 이유는 상대를 거울에 비친 자신처럼 보기 때문이다. 자신과 타인을 동일시하면 금세 비교하게 되고 타인이 더 행복하다고 느낄 수 있다.

타인의 행복을 자신의 결점이나 한계로 생각하면서 자신과 비교하는 것은 어리석다. 하지만 주체적인 사람은 두 현실을 분리하는 데 문제가 없다.

타인과 비교하지 않고 각자의 개성을 인정하면 권위주의적인 제삼자의 편견이나 비교의 시선도 무리 없이 받아들일 수 있다. 타인의 판단에 휘둘리면 결국 스스로 불편해질 뿐이다.

컴퍼션의 수반 사항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자주적인 사람이라면 각자 다른 삶을 산다는 것을 안다. 타인의 발전이나 행복은 수치나 성장의 위협 요소가 아니다. 컴퍼션은 타인의 행복을 인정하고 정당화하는 것이 아니라 온전히 기뻐하는 상태로 사랑과 성숙한 자세가 필요하다.

승자가 한 명뿐인 경쟁 상황에서는 희비가 엇갈린다. ‘패자’가 승자의 노력과 재능을 칭찬하며 축하한다고 해서 이상한 것은 아니다. 상대의 실력과 자격을 인정했을 뿐이다.

컴퍼션은 연인이나 부부 관계에서도 볼 수 있다. 폴리아모리는 기존 관계를 유지하면서 서로 다른 배우자나 연인을 만나는 것을 말하는데 폴리아모리 같은 관계를 옹호하는 사람들은 컴퍼션이 이러한 관계의 근간이라고 말한다.

컴퍼션, 그 이상과 현실

컴퍼션은 매우 문명화된 감정 상태처럼 보인다. 자신을 제치고 진급한 동료를 진심으로 축하하거나 연인 또는 배우자와의 잠자리가 지루해졌을 때 타인과의 관계를 보며 황홀해하는 것도 컴퍼션 상태다. 자신은 공과금 내기도 빠듯한 상태지만 이웃의 로또 당첨을 기뻐하는 것도 컴퍼션에 포함한다.

이론은 물론 현실적으로도 가능한 일이지만 컴퍼션은 비교에 관한 올바른 관점이 필수다. 가장 합리적이고 유리한 감정 상태지만 부모와 자식 관계가 아니면 품기 어려운 감정이다.

독립성 향상이 컴퍼션을 실천하는 것보다 현실적일 것이다. 타인의 발전은 자신과 관련이 없다. 영감을 얻을 수도 있지만 타인에게 관대하고 장점을 인정하면 더 행복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