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회피형 관계의 어려움

불안 회피형 관계는 한 사람이 상대방을 불신함으로 인해 불안함이 우위를 점한 관계를 말한다. 이는 몇몇 관계에서는 불안정한 애착 때문에, 다른 몇몇 관계에서는 회피적이고 관계에 나태한 상대방 때문에 나타난다.

불안 회피형 관계는 안절부절못하고, 집착적이면서, 불안정한 마음가짐에 영향을 받은 관계 유형이다. 원칙적으로, 이는 이런 관계를 맺는 사람들 간의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 때문에 발생한다. 하지만 때때로는 상대방 때문에 이런 불안한 행동이 목줄이 풀어진 개나, 기름이 부어진 불난 집처럼 더욱 악화할 때가 있다.

어떤 사람들은 피해망상을 가진 이들 또한 괴롭힘을 당할 수 있으며 불안 회피형 관계에서는 대부분 이런 일이 일어난다고 한다.

기본적인 불안의 감정이 존재하긴 하지만, 이를 느끼는 사람은 이 불안함을 유발하거나 키우는 사람이 아니다. 다시 말해, 연인 중 한 명이 불안정한 애착에 먹이를 줄 수 있는 것이다.

불안정한 애착을 가진 사람과 아주 회피형 성향이 강하고, 불안함을 유발하는 연인을 가진 사람을 구별하기는 쉽지 않다.

이와 같은 이유로, 이러한 상황에 있는 사람들은 간단한 질문에도 쉽게 대답할 수 없다. 내 불안함이 날 불안정하게 만드는 것인가? 아니면 내 연인의 행동이 날 불안정하게 만드는 것인가?

불안 회피형 관계

‘양가형 애착’이라고도 불리는 불안정한 애착은 연인과 친밀해지려는 아주 거대한 욕망이 있는 관계 형태이다. 하지만 동시에, 그 사람을 잃는 것에 대한 깊은 공포가 존재한다. 이 감정은, 아주 미미할지라도, 거리를 두는 것이나 거부하는 것의 징후를 걱정스럽게 해석하게 한다.

사실, 불안정한 사람은 거리 두기나 거부가 아닌 많은 종류의 행동을 이렇게 해석하곤 한다.

그렇기에, 이들은 연인을 몹시 불신하며, 이와 관련한 모든 것이 결국엔 우세해진다. 또한, 그럴 필요가 없음에도, 수많은 행동에 불균형적인 반응을 보인다.

이럴 때는, 연인의 반응이 다소 중요하다. 이 불안함이 아주 깊이 내재한 불안정과 해소되지 않은 트라우마에서 발생한다는 것을 알고, 이를 이해하려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불안정한 애착을 가진 사람은 연인으로부터 더 많은 온기와 안심을 받아야 한다. 그러므로, 이에 관해 자신감을 가지게 되면 불안함은 줄어들 것이다.

회피형 성향의 연인

불안정한 애착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자신들의 불안함과 공포를 책임질 사람이 필요하지 않다. 그러나 이들을 불안하게 하는 사람 또한 필요하지 않다. 회피형 성향의 연인은 바로 이런 행동을 한다.

사실, 이들은 연인의 불안함을 증폭해 이 해로운 유형의 애착을 더욱 공고히 한다. 대부분의 시간 동안 이들은 이것을 인지하지 못하긴 하지만, 동시에 이러한 관계를 권력으로써 쥐고 흔들 수 있다.

회피형 성향의 연인은 갈등이 닥쳤을 때, 도망가거나 침묵하는 사람이다. 또한, 발생한 일에 관해 깊이 생각해보지 않은 채, 그저 재빨리 문제를 해결하길 원한다.

혹은 모든 것에 합리적이고 이성적으로 접근하며,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연인이 감정을 표출했을 때, 이를 불편하거나 성가시게 여기기도 한다.

이러한 성향을 가진 사람의 또 다른 특징은 감정적으로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불안정한 사람에게는, “얽매이는 것”이 싫다며 진지한 관계를 거부하고 관계에 모든 것을 쏟지 않는 연인을 두는 것이 꽤 해로운 일이다. 이들은 또한, 감정을 비웃거나 무시할 수 있다. 이러한 유형의 행동은 그저 연인의 불안함만을 유발할 뿐이다.

내가 문제인가? 아니면 상대방이 문제인가?

불안 회피형 관계에 빠지면 보통 알아차리는 것이 힘들다. 연인 중 한 명이 특정적으로 부적절한 행동을 극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애착 문제가 전혀 없음에도, 연인이 해결되지 않는 갈등을 유발하는 행동을 하거나 말을 하면, 점점 불안정하고 불안해질 수 있다.

관계에서 불편함을 느낀 후, 혹시 자신이 불안 회피형 관계에 빠졌는지 알아보려면 이런 두려움이 완전히 유효한 것인지 확인해야 한다. 예를 들어, 다음의 사항들을 두려워하고 있는지 확인하자.

• 연인이 자신만큼 관계에 헌신하지 않는다.
• 연인이 갈등 상황과 직면하는 걸 거부해서 갈등을 해결할 수 없다.
• 연인이 자신의 말을 듣거나 생각을 이해하지 않는다.
• 정서적으로, 극도로 유약함을 느낀다.

관계에서 위의 두려움이 하나라도 느껴진다면 연인이 회피형 성향일 수 있다. 연인을 잃는 두려움이나 연인이 더는 ‘나’를 사랑하지 않고 다른 사람과 사랑에 빠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은 회피적인 연인보다, 자신의 불안정한 애착이 관계에서 더욱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