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B. 왓슨: 심리학에 한 획을 그은 '행동주의'의 아버지

존 B. 왓슨 (John B. Watson)은 심리학의 역사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인물이다.

존 B. 왓슨 (John B. Watson)은 수많은 논란을 몰고 다녔지만, 심리학에 대한 그의 공헌만큼은 부인할 수 없다.

심리학의 역사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인물인 왓슨은 행동학파의 창시자로 여겨져 ‘행동주의’의 아버지라고도 불리며, 심리학계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왓슨은 20세기에 행동주의 사상을 전파한 심리학자로, 많은 사람들이 그가 집필한 ‘행동주의자가 보는 심리학 (Psychology as the Behaviorist Views It)’을 행동주의의 기초 토대로 간주한다.

실제로, 그는 고전적 조건화의 아버지 이반 파블로프 (Ivan Pavlov), 조작적 조건화의 아버지 BF 스키너 (BF Skinner)와 함께 심리학계를 정립한 3대 인물로 꼽힌다.

사실, 행동주의를 대중화한 존 B. 왓슨은 파블로프와 스키너보다는 이론가로서의 능력이 부족했지만, 사람들과 소통하는 능력이 매우 뛰어났던 것으로 알려진다.

존 B. 왓슨의 생애

존 B. 왓슨은 1878년 1월 9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의 트래블러스 레스트 (Travellers Rest)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인 피큰스 버틀러 왓슨은 알코올 중독자였으며, 다른 여자들과 새로운 가정을 꾸리기 위해 가족을 떠났다.

그의 어머니 엠마 케시아 왓슨은 독실한 신도였는데, 그녀의 신앙심은 남편이 떠나면서 더욱더 깊어졌다.

엠마는 아들인 왓슨이 담배를 피우거나, 술을 마시거나, 춤추는 것을 금하며 엄격한 금욕주의의 삶을 강요했다.

엠마는 왓슨이 목사가 되기를 바라며 그의 세례명을 자신이 존경하는 목사의 이름인 ‘존’으로 결정했지만, 왓슨은 그녀의 바람과는 정반대의 방향으로 성장했다.

우선, 왓슨은 자신을 버린 아버지를 결코 용서하지 않았다. 그는 아버지가 떠난 후, 경찰에 체포되는 지경에 이를 정도로 반항이 심했다.

어머니에게 강요받은 극도로 금욕적인 삶은 그가 종교와 관계된 모든 것에 대한 강한 혐오감을 느끼고, 결국 성인이 되어서는 무신론을 믿게되는 원인이 되었다.

경력

왓슨은 퍼먼 대학교 (Furman University)에서 수학하여, 21세에 학사 학위를 받았다.

후에 시카고 대학교 (University of Chicago)에서 석사 학위를 왓슨은 흰쥐의 학습 과정에 대한 흥미로운 연구를 시작하였다. 그리고 25세가 되는 해, 발표한 박사학위 논문에서 이 주제를 다루었다.

왓슨은 시카고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최연소 학생이었으며, 학과장은 그의 연구에 감명을 받아 그를 조교수로 채용하기로 결정했다.

4년 후, 그는 존스 홉킨스 대학교로 직장을 옮겼으며, 얼마 지나지 않아 우연한 계기로 권위 있는 심리학 개관 학술지 (Psychological Review)의 편집자가 되었다 (왓슨이 1913년에 행동주의자가 보는 심리학을 발표한 학술지이기도 하다).

그리고 불과 1년 후, 그는 미국 심리학회(APA) 회장으로 임명되는 영예를 안았다.

결국 불륜 스캔들로 인해 결국 학계를 떠나게 되었지만, 그의 연구는 심리학 분야에서 진정한 고전으로 간주한다.

스캔들로 둘러싸인 인생

1958년, 존 B. 왓슨의 스캔들로 둘러싸인 삶을 살고 있었다.

그는 박사 학위를 마치기 전에 메리 익스 (Mary Ickes)와 결혼했으며, 사이에 그들의 이름을 딴 존과 메리라는 두 명의 자녀를 두었다.

훗날, 그의 딸 메리는 심리적 장애로 인하여 자살을 기도하는데, 자신의 할아버지가 미친 영향을 탓했다고 전해진다.

왓슨은 존스 홉킨스에서 근무하던 시절, 악명높은 리틀 앨버트 실험을 함께 연구한 로잘리 레이너라는 조수와 바람을 피웠다.

왓슨의 아내인 메리가 둘의 불륜 사실이 담긴 연예 서신을 발견하고 공개하며, 대학에서 잘린 왓슨은 이후, 레이너와 재혼한다.

어찌 보자면, 자신이 그토록 증오한 아버지와 비슷한 삶을 살게 된 것이다.

왓슨은 레이너와 사이에서 난 두 명의 자녀를 행동주의 원칙에 따라 양육했다.

1935년, 레이너가 사망하자 왓슨은 은퇴하고 코네티컷 농장으로 이사하여 현장 조사에 전념하며 말년을 보냈다.

레이너와의 두 번째 결혼에서 얻은 아들 중 한 명인 윌리엄은 정신과 의사가 되었고, 그는 1963년에 자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