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을 배려한 호아킨 피닉스의 수상 소감

11 11월, 2020
평등, 인권, 환경적 정의 및 비거니즘을 지지하며 형제를 추모했던 호아킨 피닉스의 아카데미상 수상 소감은 수백만을 감동시켰다. 피닉스의 수상 소감이 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는지 알아보자.

호아킨 피닉스의 손에 쥔 아카데미상은 일순간 중요해 보이지 않았다. 수줍은 듯한 동작과 표정과 달리 절절하면서 단호한 어조로 계속된 호아킨 피닉스의 수상 소감은 사실 3분도 채 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 간결한 소감은 전 세계인의 마음에 와닿았으며 모든 매체에 보도될 만큼 감동적이었다.

피닉스가 전한 메시지가 순식간에 퍼졌다가 금세 잊히는 SNS상에서 얼마나 오래 회자될지는 모른다. 골든 글로브 시상식장에서도 비슷한 내용의 수상 소감을 밝혔던 호아킨 피닉스는 진솔하게 전 세계인이 변화에 앞장설 때라는 것을 강조했다. 즉, 환경 보호와 비거니즘을 바탕으로 한 변화는 지속 가능한 환경 유지와 인류의 생존과 직결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다른 시상식에서도 비슷한 수상 소감을 밝힌 적이 있지만 2020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피닉스는 한결 더 단호한 어조로 소신을 밝혔다. 다른 수상자들과 달리 정치적이지 않았고 겸손하면서 마음을 움직이는 세심함은 환경에 관한 의식을 드높였다.

“우리는 한 국가, 민족, 인종, 성별 또는 종만이 지배하고 통제하며 착취할 권리가 있다는 신념과 맞서 싸워야 합니다. 우리는 자연과 단절된 상태이며 대부분 인류가 우주의 중심이라는 자기중심적 세계관에 빠져 있습니다. 인류가 자연을 약탈해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

-호아킨 피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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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아킨 피닉스 아카데미상

경청해야 할 호아킨 피닉스의 아카데미 수상 소감

유명 배우들이 선행에 앞장선다는 소식은 언제나 듣기 좋은 뉴스다. 최근 거의 모든 시상식에서 여성의 권리 보장과 성 평등 문제가 언급되는데 앞으로도 이러한 유명인들의 활동은 사회적 변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또 같은 사회 운동의 맥락에서 수상 거부로 영화 예술 과학 아카데미 코를 납작하게 누른 말론 브랜도의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브랜도는 사친 리틀페더라는 인디언 여성에게 연설 대리를 맡겼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행사장에서 미국 인디언의 불평등을 폭로한 브랜도의 역사적인 거부 연설 덕분에 진실이 밝혀지게 됐다.

피닉스의 수상 소감이 브랜도만큼 영향력이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누군가는 그 소감을 듣고 환경 보호를 실천하거나 육류 섭취를 자제할 수도 있을 것이다.

최소한 며칠간 많은 사람이 피닉스의 수상 소감에 감화한 것은 분명하다. 어떤 내용이었는지 아래에서 살펴보자.

감사와 책임

피닉스는 먼저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며 수상 소감을 시작했다. 자신은 다른 배우보다 우월하지 않으며 모두 열정을 쫓는 동등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조커’ 역할은 피닉스의 연기 정점으로 평가될 만큼 ‘배트맨’의 고전적인 악역을 천재적으로 소화하여 만화 캐릭터를 실제 인물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피닉스는 자신의 성공이 무엇보다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이들을 대변할 기회가 되어 기쁘다고 말한다.

착취에 익숙한 이기적인 세상을 만든 인류

어떠한 국가나 민족도 남을 착취할 권리가 없다고 피닉스는 주장했지만, 여전히 성차별, 인종차별, 성 소수자에 대한 공격, 환경과 동물 착취 같은 일들이 자행 중이다.

부당함을 눈감아주는 자기중심적인 현재 사회는 불의를 모른 척하거나 간과하면서 무의식적으로 불의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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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아킨 피닉스의 평등한 사회

호아킨 피닉스의 아카데미 수상 소감: 환경, 동물과 인류애

인류가 자연과 단절되어 자연을 착취하는 일을 당연시한다고 말한 피닉스는 환경 보호와 비거니즘 옹호자다. 고인이 된 형, 리버 피닉스도 PETA와 동물권 보호에 힘썼다.

호아킨 피닉스는 아카데미상 수상 소감에서 학대받고 착취당하는 동물의 입장을 생각하고 인간이 보여줄 수 있는 사랑과 창의력을 활용하자고 강조했다. 동물과 환경을 존중하는 새로운 지속 가능한 체계를 확립하면 모두에게 이득이라는 점도 이야기했다.

형을 추모한 호아킨 피닉스

유명 배우였던 리버 피닉스는 1993년, 23세라는 젊은 나이에 약물 과복용으로 사망했다. 호아킨이 이번 수상 소감에서 형을 언급한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형이 생전에 쓴 아래의 문구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다.

“사랑으로 구하면 평화가 따라온다.”

호아킨 피닉스의 수상 소감은 사랑을 바탕으로 인류가 모든 생명을 존중하며 지속 가능한 세계로 변화하는 데 주체가 되자고 강조한다.

호아킨 피닉스의 훌륭한 소감이 오래 기억되기를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