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증후군을 피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폴라는 소피에게 파트너와의 관계가 악화하고 있고 직장 생활도 불만족스러우며 가족이 너무 많은 관심을 원한다고 말한다. 소피는 공원에서 노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이면서 “폴라, 인생은 기대와 다를 때가 있어서 씁쓸해하기보다는 강해져야 해. 난 우울할 때면 공원에서 산책했더니 지금처럼 아무 불만 없이 행복해졌어.”라고 대답했다. 소피의 이러한 태도는 전문가 증후군을 설명하는 증상이다.
폴라가 소피의 대답에 만족했을까?
아마 아닐 것이다. 그저 상대의 이야기를 들어주기만 하면 되는데 자기 의견을 말하는 실수를 저지를 때가 있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인 에픽테토스는 ‘입이 하나고 귀가 둘인 이유는 말하기보다 두 배의 이야기를 듣기 위함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누구나 소피의 조언과 비슷한 말을 듣거나 직접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종류의 조언은 유용하기는커녕 짜증 나고 심지어 모욕적일 수도 있다.
이러한 설교 성향을 ‘ 전문가 증후군’이라고 한다. 전문가 증후군은 병적인 장애가 아니라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 경험을 이야기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 방식을 말한다. 남을 도우려는 선한 의도로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자신의 우월함을 과시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과시하려는 사람도 있다. 이유가 무엇이든 이러한 나쁜 습관은 언제든 재교육하고 더 효율적인 의사소통 법을 배울 수 있다.
전문가 증후군을 피할 경청하는 법 배우기
너그럽고 참을성 있게 경청하려면 아래와 같은 사항을 주의해야 한다.
- 상대가 자기 문제에 관해 말할 때까지 참을성 있게 기다린다.
- 자기 관점에서 다른 사람의 삶을 판단하지 않는다. 상대의 이야기를 들어야 할 때 자신의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 이야기를 방해하지 않고 상대가 계속 말하도록 ‘알겠어,’ ‘흠’ 또는 ‘네 말이 맞아’ 같은 말을 하며 추임새를 넣는다.
- 집중한다. 앞서 이야기한 소피는 폴라의 이야기에 집중하지 않고 공원의 아이들을 바라봤다. 폴라는 소피의 이러한 행동을 무관심으로 받아들였다.
- 피상적으로 반응하지 말자. 누군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 주고 이해하길 바랄 때가 있다. 이럴 때는 조언이 아니라 속에 담은 이야기를 털어내고 싶은 것이니 섣불리 충고하는 것은 실수다.
- 논쟁하지 않는다. 어떤 사람들은 상대의 말을 계속 반박하려고 한다. 아무리 의도가 좋아도 의사소통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왜 안 되지?’ 같은 질문은 하지 않는다.
- 울거나 침묵 같은 감정 표현을 통제하지 말자. 신뢰와 연결되기 때문이다.
- 물론 대화가 끝난다고 끝은 아니다. 대화 내용을 다시 살펴보면서 그 내용을 이해했음을 강조한다.
- 비언어적 의사소통이 필수다. 몸과 시선을 상대에게 집중한다. 기꺼이 상대의 말을 들을 의향이 있고 관심이 있다는 것을 몸짓으로 알린다.
더 읽어보기: 누군가를 믿을 수 있는지 아는 방법
적극적인 경청
적극적 경청은 배우고 가르칠 수 있는 기술로 상대의 말에 주의를 기울이고 공감한다. 다시 말하면, 자기 자리를 지킨다는 뜻이다. 경청이 얼마나 중요한지 항상 기억해야만 전문가 증후군을 피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Krasnaja Sapock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