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기억을 잊도록 도와주지 않는다

음주, 기억을 잊도록 도와주지 않는다
Gema Sánchez Cuevas

검토 및 승인: 심리학자 Gema Sánchez Cuevas.

작성자: Sara Clemente

마지막 업데이트: 27 12월, 2022

술이 고민거리를 잊는 좋은 방법이라고 믿는 사람은 여전히 많다. 그러나 잊기 위해서 마시는 것은 끔찍하고도 쓸모없는 생각이다. 음주, 몸에 안 좋은 것은 물론이고 매우 비효율적이다. 이 향정신성 물질은 나쁜 경험을 잊게 도와주지 않는다. 되려 그 정반대 효과를 가져온다. 과학계에서 새로이 밝혀낸 사실에 따르면, 술은 일어난 일을 기억에 통합하도록 도움을 준다고 한다. 경험한 일은 변할 수가 없다.

음주, 기억을 잊도록 도와주지 않는다

술은 화학 물질로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몸에 다양한 영향을 미친다. 신경 전달 물질과 뇌 구조에 영향을 미치면서 중추 신경계를 마비시킨다. 술은 장단기적으로 심각한 건강 문제를 일으킨다. 정확히 어떻게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왜 우리는 술에 그렇게 취약한가?

에틸알코올(에탄올)은 혈류에 빨리 흡수되는 약물이다. 게다가 세포막은 에틸알코올에 대해서 매우 높은 삼투성을 갖고 있다. 그 말은 알코올 분자들이 세포막을 아주 쉽게 통과한다는 뜻이다.

일단 혈류로 들어가면 알코올은 몸의 모든 조직에 쉽게 퍼진다.

알코올은 흡수 후 30~90분 사이에 혈류로 도달한다. 혈류에 도달한 알코올은 글리코겐이 글루코스로 변하는 것을 가속화 해주고, 이 과정에서 만들어진 글루코스는 곧바로 파괴된다. 이 현상은 결과적으로 혈당 수치를 감소시키며, 술을 마시면 약하고 피곤한 느낌이 드는 것이 바로 이 때문이다.

음주, 망각을 도와주지 않는다 01

알코올의 두 단계 효과

술을 마실 때, 알코올이 미치는 영향이 바로 드러나지 않는 이유는 두 단계에 걸쳐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 두 단계는 서로 완전히 반대되는 증상을 유발한다.

처음에는 편안함, 희열을 느끼고, 통제력을 잃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시야가 흐릿해지거나, 몸을 가누기가 힘들어지는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알코올이 뇌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

알코올은 중추 신경계를 강력하게 억압하는 약물이다. 그 말은 뇌와 척추의 활동을 느리게 만든다는 뜻이다. 망상체 대뇌 소뇌 등 수많은 시스템에 영향을 미친다. 뇌에 대한 영향은 3단계로 나누어진다.

  • 처음에는 가장 원시적이고 앞쪽에 있는 뇌 영역, 즉 전뇌에 영향을 미친다. 이는 운동 협응 능력과 의사결정 능력을 손상한다.
  • 그다음으로 중뇌에 영향이 미치게 된다. 이 단계에서 감정 통제 능력을 상실하게 되며, 의식을 잃기도 한다.
  • 마지막으로 뇌줄기(뇌간)에서 심장 박동, 체온, 식욕 및 의식에 영향을 미치며, 심하면 혼수상태에 빠지게 된다.

과도한 음주는 의식 상실, 심하면 에틸 중독 또는 심장 마비로 사망에까지 이르게 한다.

알코올은 항우울제?

사람들은 술을 마시면 깊은 슬픔을 멈추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며 우울할 때마다 을 찾는다.

술은 뇌의 기능을 억제하여 우리가 느끼는 기분을 인식하지 못하게 만든다.

즉, 고통, 슬픔, 분노의 감정을 느끼지 않는 상태로 들어가게 된다는 말이다. 그래서 술은 특히 정서적으로 취약한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약물로 다가온다.

최근에 중개 정신 의학회지에 한 연구가 게재되었다. 그에 따르면, 과도한 음주는 기억을 지워주지 않으며, 되려 기억 보존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즉, 습관적인 음주는 몸에 좋지 않다는 것이다.

음주는 해결책이 아니다! 술은 문제를 풀거나 갈등을 끝내주도록 도와주지 않는다. 그렇다고 삶을 통제하도록 힘이나 용기를 주는 것도 아니다. 되려 그 정반대의 역할을 한다.

술에서 안식처를 찾는 것은 아픔을 더 오래 가게 할 뿐이다. 자신의 아픔 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의 아픔까지도 말이다.

규칙적인 음주는 몸의 모든 기관을 해칠 수가 있다

장기적인 결과

장기적인 음주 습관의 결과는 비극적이다. 규칙적인 음주는 몸의 모든 기관을 해칠 수가 있다.

  • 뇌의 전전두엽에 손상을 가져오고 심지어는 뇌의 크기와 용량을 줄이기까지 한다.
  • 술을 마시면, 뇌 산소공급과 포도당의 신진대사에 참여하는 티아민(비타민 B1)이 잘 흡수되지 않는다. 이 상태는 버니키 증후군 뇌병증 그리고 결국은 건망 증후군으로 이어질 수가 있다.
  • 이런 심각한 뇌 손상 외에도, 말초 신경에도 영향을 미쳐서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 술은 새로운 정보 처리를 방해하고 시공간적 기능에 영향을 준다.
  • 과도한 음주가 심각한 수면 장애를 초래하는 일은 흔하다.
  • 성욕 감퇴나 불임 그리고 발기부전을 일으킬 수 있다.
  • 위험한 수준의 탈수를 일으키고 백혈구 적혈구 생산을 막는다. 기억 상실과 여러 지속 기간을 가지는 기억 변형을 일으킨다.
  • 술은 혈압을 증가시킨다. 고혈압은 심장 근육에 심각한 손상을 가져와서 그 근육을 약화한다. 그래서, 심장이 온몸에 피를 적절하게 내보내는 능력을 잃게 된다.
  • 에탄놀은 장기를 자극하고 간염이나 간 경변 같은 여러 가지 질병을 초래한다. 게다가, 에탄놀은 아주 독성이어서 위암, 후두암, 식도암 혹은 췌장암을 유발할 수가 있다.

이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술은 이슬람 국가를 빼고는 세계의 거의 모든 나라에서 합법이다.

그러므로 ‘술’이라는 향정신성 약물이 뇌와 장기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고려하여 책임감 있는 음주 습관을 가지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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