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위주의의 상처는 치유하는 데 가장 오랜 시간이 걸린다
굴욕 공격성 지배… 권위주의의 상처는 매우 느리게 치유가 되고 그 상처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할지도 모르는 흉터를 남긴다. 그래서 권위주의적인 엄마나 아빠, 지배적인 배우자 혹은 자아도취적이고 권위적인 상사의 그림자는 우리가 풀 수 없는 매듭의 형태로 수년 동안 우리 곁에 머무를지도 모른다.
이런 점에서 권위주의에 대해 논하는 것은 항상 중요하다. 심리학적인 관점이건 혹은 사회적인 관점이건 간에 그렇게 많은 역사적인 폐해를 일으킨 이 주제를 분석하는 것이 나쁠 건 없다. 테오도르 아도르노(Theodor Wiesengrund Adorno)가 1950년에 쓴 책에서 권위주의적인 성격에 관한 이론을 제시했다. 그 이후로 사회 심리학과 다수의 연구 활동의 덕택에 권위주의자에 대한 연구가 많이 진전되었다.
하지만 이 유형의 심리적 프로필에 대한 문헌이 점점 광범위해지고 신뢰가 가긴 하지만 권위주의자들이 행하는 영향력에 대한 논문은 아직 많지 않다. 단지 권위주의적인 부모의 영향력에 대해서만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연인 관계도 포함되며, 권위적인 인물에 의해서 통제되는 직장 내의 관계도 얘기하는 것이다.
권위주의자와의 관계는 사람을 약화시키고 해를 끼친다. 게다가 그런 관계를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항상 아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이 문제는 심층 분석할 만한 가치가 있는 매우 중요한 것이다.
권위주의의 상처는 사라지지 않는 흉터를 만들어낸다
시인 루이스 세르누다의 말을 빌리면 우리는 모두 무언가의 반향이다. 우리는 모두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우리와 함께 하는 목소리, 무게, 짐을 달고 다닌다. 예를 들면 아동 학대와 아동 방치는 모든 수준에서 아이에게 영향을 미치는 트라우마를 남긴다. 정서적, 심리적, 발달의 트라우마 등이 있다.
권위주의의 가면은 우리 사회에 많은 방법으로 존재한다. 더구나 권위주의자들은 우리와 함께 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도 그들이 우리와 살게 허락을 해주고 있다.
아이를 과소평가하여 아이들에 대한 학대적 지배력을 행사하고, 이렇게 아이의 정서적 발달을 제한해버리는 엄마 아빠들이 있다. 비슷하게 이러한 일이 많은 조직과 회사에서도 일어난다. 우리는 혁신, 창조성, 인적 자원을 높이 평가하지만 경영진에는 고분고분하게 말을 잘 듣는 직원을 선호하는 인물들이 아직도 있다. 이런 종류의 경영자는 자신의 직원을 비하하고 통제하는 것을 서슴치 않는다.
캘리포니아 대학의 유명한 심리학자이자 작가인 에릭 메이슬 박사는 2017년에 권위주의의 상처를 측정하는 설문지를 개발하였다. 이 재미있는 도구는 권위주의자 역학의 영향과 그 역학이 어떻게 인간에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탐구하게 해준다.
메이슬 박사가 이 검사를 대학 의료 센터 유명한 회사 등에서 실행해 본 후에 연구자들이 얻은 결론은 인구 중 다수가 권위주의의 상처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권위주의자 한 사람이 자신들의 삶의 어느 시점에서 자신에게 무언가를 각인 시켰다는 뜻이다.
권위주의의 영향
메이슬의 척도는 가족 관계, 파트너, 직장 관계 등 그 관계에서 발생하는 10개의 차원을 측정한다. 이 차원을 알아내는 일은 우리가 권위주의의 부정적 영향을 감소시키고 그 권위주의자의 부정적 영향이 우리가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에 스며들기 전에 행동을 취하도록 도와줄 수 있다.
그 10 개의 차원은 다음과 같다:
- 협박과 갈취의 두려움 이용.
- 다른 사람들을 과소평가함.
- 돈키호테 같은 규칙 (불분명하고 의미가 없고 애매한 규칙).
- 혐오: 이 감정은 항상 존재하고 우리나 다른 사람들에게 혐오의 감정을 투영한다. 권위주의자는 자신이 혐오하고 적으로 간주하는 “블랙리스트”를 항상 갖고있다.
- 세상에 대한 자신만의 진실을 가지고 있다. 그들에게는 자신을 뺀 나머지는 다 틀린 것이다.
- 통제적이지만 권위주의 성격에서 통제의 필요성은 훨씬 더 나아간다. 또한 그들은 다른 사람들을 비웃고 굴욕감을 준다.
- 융통성 없는 사고.
- 자기 마음대로 개입을 한다.
- 모든 것, 모든 사람을 불신한다.
- 공감의 절대적 결여.
권위주의의 상처를 해부하기
권의주의자의 상처는 대단히 충격적이다. 그 상처는 성격을 바꾸어 놓고 선택을 바꾸고 우리가 우리 자신을 보는 방식을 흐리게 해버린다. 이 모든 것은 우리가 그 권위주의자와 접촉하는 시간의 양과 그 권위주의자와의 관계를 끝낸 방식에 달려 있다.
이런 학대와 통제가 우리에게 주는 영향을 살펴보자:
- 자존감 저하.
- 자기 자신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했다는 느낌.
- 불안정함.
- 불안감과 외상 후 스트레스.
- 비효율성과 무가치함의 느낌.
- 어떻게 표출해야할지 모르는 좌절과 축적된 분노.
권위주의자의 상처를 어떻게 치유할까?
회사에서 오랫동안 일한 후에 심리치료를 받는 사람들이 많다. 퇴직을 한 후에 그들은 수많은 감정으로부터 자신을 해방시키고 싶은 욕구를 느낀다. 그들은 직장에서 고통을 받았고 존엄성이 짓밟혔다. 직장에서 권위주의적인 인물이 학대, 통제, 굴욕을 행사했던 것이다.
이런 점에서 똑같은 일이 많은 관계에서 일어나는데 그 관계의 구성원 중의 한 사람이 똑같은 행동을 한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고려해야 할 것은 우리가 이런 경우에 학대를 경험하고 있다는 것이고 그 학대 속에서 우리는 어떤 형태로든 자유의 구속을 경험한다는 것이다. 아마도 현 법률 체계하에서는 이런 행동을 고소 대상으로 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권위주의적인 행동은 우리의 권리를 위협하고 우리는 우리 자신을 방어해야 한다.
이런 경우에는 심리학적 개입을 통해 사라진 자존심을 회복하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그들은 자신의 심리적 학대의 피해자라는 것을 알고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게다가 불쾌하거나 충격적인 사건을 치유하고 불안을 줄이고 정서적 회복을 도와주기 위해서 안구운동 민감소실 및 재처리 요법(EMDR) 같은 치료가 점점 많이 이용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우리는 권위주의가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 삶으로 기어들어오게 허락해서는 절대 안 된다. 그 결과가 너무 심각할 수 있으므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