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은 왜 그렇게 오래가는 걸까?
슬픔은 왜 그렇게 오래가는 걸까? 분명 삶의 여러 순간에 슬픔을 느낀 적이 있을 것이다. 이유도 없이 슬픔으로 인한 고통이 사라지지 않은 적이 있는가? 슬픔이 최악의 동반자처럼 마음속으로 파고들 때가 있었는가? 슬픔은 자신을 마음속 깊은 곳으로 끌어당겨 며칠 또는 몇 주 동안 삶의 다른 모든 분야에 그림자를 드리운다.
슬픔은 왜 그렇게 오래가는 걸까?
생텍쥐페리는 “슬픔이란 살아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진동 중 하나이다”라고 말했다. 어쩌면 그의 말이 맞을지 모른다. 실망, 상실, 슬픔 또는 다시는 볼 수 없는 것의 여운에 대처하는 등 몇 가지 감정이 인간의 존재에 대한 분명한 예시가 될 수도 있다.
우리가 확실히 알고 있는 점은 슬픔으로부터 도망치거나 그 감정을 원치 않는 장난감처럼 숨길 수 없다는 것이다. 슬픔은 놀라움, 행복, 지루함, 혐오감 또는 분노와 같은 감정보다 더 오래가며, 여기에는 그 이유가 있다. 오늘의 글에서 이에 대해 알아보자.
슬픔이 다른 감정보다 더 오래가는 이유
슬픔은 평판이 좋지 않다. 우리는 이러한 감정을 어떻게 해야 할지 잘 알지 못하고, 슬픔을 경험할 때면 가능한 한 빨리 떨쳐 내려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누군가가 슬퍼하는 모습을 보면 ‘힘내! 슬퍼하지 마. 인생은 너무나 짧아!’라는 말을 건네곤 한다.
집단 이념에서, 우리는 슬픔을 나약함과 연관 지어 생각하므로 이러한 감정을 잘 대처하지 못하는 것일 수 있다.
감정 분야의 선구자이자 심리학자인 폴 에크먼은 이러한 정신 생리학적 상태에 대해 더 많이 이해하면 정신 건강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한다.
에크먼이 다니엘 골먼과 공동 집필한 ‘Knowing Our Emotions’라는 책에 나와 있는 설명은 슬픔이 매우 구체적인 이유로 다른 감정보다 오래간다는 것이다.
슬픔은 다른 여러 감정으로 이루어져 있다. 다시 말해, 혼자서 나타나는 법이 없다. 슬픔은 마치 병에 꽂힌 코르크 마개와 같다.
그 코르크 마개를 빼면 분노, 불쾌감 또는 심지어 두려움까지 나타나게 된다.
슬픔을 낱낱이 조사하고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파악하면 그 감정을 이해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렇지만 다른 요인도 이러한 감정이 그토록 잘 사라지지 않는 이유를 설명하곤 한다.
슬픔은 그 감정을 일으키는 사건과 이를 해석하는 방식에 비례한다
5년간 연애를 하면서 연인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고 생각해 보자. 상황이 잘 돌아가도록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가장 건강한 선택은 관계를 정리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별과 그 사랑을 위해 분투한 많은 시간 후에는 엄청난 슬픔이 찾아온다. 슬픔은 몇 달 또는 몇 년간 계속 사라지지 않는다.
하지만 같은 입장에 있는 다른 누군가는 이러한 이별을 상당한 안도감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이러한 작은 예시를 통해 매우 간단한 사실을 알 수 있다.
슬픔이 다른 감정보다 오래가는 이유는 더 깊은 요인이 이러한 감정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모든 것은 그 경험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달려 있다.
사건을 처리하는 방식 외에, 대처 기술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일부 사람들은 역경을 마주할 때 더 회복력이 있다.
하지만 무기력한 상태로 물러나면서 슬픔을 더 오랫동안 견디는 사람도 있다.
반추의 위험: 생각이 슬픔을 자라나게 할 때
루뱅 가톨릭 대학에서는 인간의 감정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위해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진들은 행복, 두려움, 수치심과 같은 정신 생리학적 현실이 얼마나 오래가는지 파악하는 데 관심이 있었다. 이들은 행복이 오래가는 감정에 속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 두려움, 놀라움, 지루함, 혐오감과 같은 감정은 지속 시간이 매우 짧다. 하지만 연구진이 분석한 모든 감정 중에서 슬픔이 가장 오래가는 듯했다.
- 연구진들은 그 이유를 이해하고 싶었다. 도대체 왜 슬픔이 몇 주 또는 몇 달간 이어지는 걸까? 질문에 대한 대답은 사고 패턴에 있다.
- 반추를 하고 마음속에서 슬픔을 유발하는 생각을 계속 반복하면 이러한 감정이 사라지기 힘들다.
실망, 상실 또는 고통의 원인을 놓지 못하면 슬픔이 더 오랫동안 남게 될 뿐 아니라, 그 감정이 더 심해지기도 한다.
여기에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요인이 있다. 때로는 슬픔이 구체적인 이유 없이 불쑥 나타날 수 있다. 이 경우 자신이 하는 생각이 계속해서 슬픔에 부채질을 하고 고통과 부정적인 태도를 더 심해지게 한다.
슬픔은 왜 그렇게 오래가는 걸까: 다른 감정보다 더 오래가는 이유는 감정에 대한 저항성 때문이다
슬픔이 그토록 오래가는 이유 중 하나는 우리가 이러한 감정을 저항하거나 피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감정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대처하기가 매우 힘들다.
감정적으로 건강한 접근 방식으로 각각의 감정을 확인하고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복잡한 감정이 나타나는 것이 정상이라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
감정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대처하는 방식을 알면 삶의 균형을 이룰 수 있다.
감정이 정상이라는 것을 인정하면 강한 힘과 회복력으로 역경을 마주할 수 있다.
어쩌면 이제는 슬픔에 대해 배운 많은 것을 다시 생각해 볼 때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강인하다고 모든 것을 참고 괜찮은 척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고, 울면서 기분을 풀고, 자기 성찰에서 은신처와 지혜를 찾는 것이 바로 용감한 태도이다.
감정을 부인하고 강인한 척을 하면서 아무렇지 않은 듯 행동하면 상처가 깊어지고 슬픔이 더 오래가기만 할 뿐이다.
안토니오 다마지오가 언급했듯이, 인간은 감정적으로 되는 이성적인 존재가 아니라 추론하는 방법을 아는 감정적인 존재이다. 자신의 감정을 확실히 이해하면 더 만족스럽고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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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ilippe Verduyn, Saskia Lavrijsen. Which emotions last longest and why: The role of event importance and rumination. Motivation and Emotion, 2014; DOI: 10.1007/s11031-014-9445-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