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를 넘어 전해지는 트라우마는 무엇일까?
세대를 넘어 전해지는 트라우마는 말 그대로 정서적, 신체적, 사회적 고통이 한 사람에게서 자손으로 전이되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후천적으로 배우는 행동보다 훨씬 깊고 오래 간다. 이는 바로 후성 유전학에 대한 것이다. 후성 유전학은 환경과 문화에 의한 영향이 특정 유전자의 발현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에 관한 학문이다.
사실 이것은 완전히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 이전 세대 또는 세대 사이에서 전해지는 트라우마라는 개념은 제2차 세계 대전에 시작되어, 이후 수십 년 동안 이어져 왔다. 나치의 그 악명높은 홀로코스트의 생존자와 그 아이들과 손자들이 특정한 트라우마의 증상을 나타냈다는 것이 여러 연구 결과 입증되었다. 악몽과 정서적/행동적 문제는 조부모나 부모의 원래 외상이 광범위한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주었다.
이 모든 것은 사람들의 육아 스타일과 교육에 의해 결정된다. 가족의 역동을 포위하는 의식적 또는 무의식적인 기억과 주변의 담화 또한 여러 역할을 한다. 여기서 과거는 계속해서 다른 방식으로 존재하게 된다.
하지만 그 과거는 생각보다도 훨씬 더 먼 도달 효과를 보일 수 있다. 우리가 언급했듯이 트라우마는 유전적 수준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영양 실조의 결과에 대해 생각해보자. 공포와 고통이 코르티솔 수치의 상승으로 인해, 유전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몇 년 동안 이 코르티솔의 수치가 높아지면, 신체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관리되지 않고 억압된 트라우마는, 거의 항상 PTSD와 만성적인 우울증을 초래한다.
원래의 트라우마를 입은 사람의 자손이 반드시 같은 장애를 얻는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그러나, 최소한 그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불안, 스트레스, 우울증에 훨씬 더 취약하다. 이 주제를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세대를 넘어선 트라우마의 한 예
안드레아는 어린 시절과 청소년기의 중요한 순간에 친척에게 성적 학대를 당했다. 그녀는 비정한 환경에서 자랐다. 그녀의 어머니도 학대받은 아이로 자라났었다.
그녀가 18세가 되어 집을 떠날 수 있었을 때, 그녀는 트라우마를 다루는 심리적인 도움을 거부했다. 그녀는 단지 가능한 한 빨리, 그녀의 자라는 과정의 기억을 잊고 싶었다.
그녀는 그곳을 떠났지만, 그 트라우마는 여전히 그녀의 삶에 많이 남아 있다. 그녀는 불안, 섭식 장애, 낮은 자존감, 지나친 경계, 우울증, 불면증으로 고통받고 있다. 이 모든 것 외에도 그녀는 감염성 질환, 감기, 알레르기 등의 감염을 보다 쉽게 일으킬 수 있는 허약한 면역체계를 가지고 있다.
안드레아는 이제 7살의 아들이 있는 어머니이다. 그는 그녀의 온 세상과도 같다. 그녀의 아들 덕분에 그녀는 안정성과 힘을 발견하고, 자신을 훨씬 잘 돌볼 이유를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어느새 그녀는 아들을 키우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음을 깨닫고 있다.
아들은 잘 자지 못하고, 주의력 장애를 겪으며, 많은 고뇌를 겪으며, 반항을 일으킨다. 학교에서 그녀에게 전화를 걸면 안드레아는 자신이 엄마가 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건지 불안해하게 된다. 그녀는 분명히 자신이 ‘뭔가 잘못하고 있다’고 느낀다.
마주하지 못한 트라우마가 유전적으로 미치는 영향
안드레아가 해야 할 마지막 일은 바로 어머니로서의 그녀의 역할을 의심하는 것이었다. 피터 로웬버그는 역사심리학자이자, 캘리포니아 대학의 교수이다.
그는 세대로 이어지는 트라우마 연구의 가장 중요한 전문가 중 한 사람이다. 그는 비길 데 없는 슬픔과 트라우마가 여러 다른 방식으로 후세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한다.
- 예를 들어, 임신 중 혈액에서의 코르티솔 수치의 상승은, 태아 자체의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정신생물학자 인 베아반 데 부르크가 말한 것처럼, 이 기간 동안 부모가 높은 수준의 스트레스와 불안을 경험하면, 태아의 성장 과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로 인해 아기는 다양한 질병과 정서 장애를 갖게될 수 있다.
- 반면, 피터 로웬버그의 설명에 따르면 비대칭적인 슬픔이나, 마주하지 못한 트라우마는 일종의 신경 회로 단락과 같다고 한다. 우리의 자손이 모르는 사이에 우리의 자손과 일종의 집단적이고 무의식적인 연계를 만들며, DNA에 선조의 의식을 새기는 것과 같다.
후성 유전학과, 유전되는 트라우마
우리 모두는 생물학에서 우리가 우리의 어머니와 아버지로부터 유전자를 얻는다는 것을 배웠고, 이를 매우 잘 알고 있다. 그들은 그 유전자가 우리의 육체적 특성, 우리의 지능(어느 정도까지), 심지어 특정 질병을 유전하는 경향까지도 결정한다는 것을 가르쳐주고 있다.
그러나 그 트라우마가 가계에 남겨진다는 것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후생 유전학에서는 이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보다 정통적인 유전학에서 중요한 질적 도약을 이뤄냈다. 첫 번째는 우리의 생활 방식,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 식이 요법, 심지어는 특정한 트라우마와도 같은 사건이 우리의 후손에게 유전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에피게놈‘이라고 불리는 후성 유전 물질에 의해 설명된다. 이 극소의 성분이 하는 일은 참으로 매력적이다. 위의 변수에 따라 특정 유전자의 발현을 수정시킨다.
마운트 시나이 병원의 여러 과학자들은 홀로코스트의 생존자들에게 발생한 PTSD의 영향이 그 사람의 유전적 요소를 바꿀 수 있는 후생적 요소를 활성화시켰음을 보여주었다. 홀로코스트의 생존자들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이 외상적인 표식을 후세에 전했다.
안드레아가 해야 할 일은 바로 그녀의 과거를 다룰 적절한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자신의 트라우마를 극복 할 수 있다. 그만큼 그녀가 이 과정에서 얻을 힘은 바로 그녀가 그녀의 아들을 위한, 최고의 자기 자신의 모습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식으로 아들에게 필요한 것을 줄 수 있고, 온갖 행동으로 그를 도울 수 있다. 그녀는 그를 행복하고, 강하고 감정적으로 성숙한 사람으로 키울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