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성 기억상실증: 트라우마에 의한 망각

2017-11-02

해리성 기억상실증, 해리성 기억장애는 아주 부정적인 경험이나 트라우마 등으로 인해, 어떤 사건을 잊어버리는 질환으로 구체화되어 있다. 심리학적으로, 전문가들은 정신적 기억상실, 해리성 기억상실, 혹은 기능성 기억상실로 구분하고 있다. 더 나아가, 상실한 기억의 조각은, 자연스럽게 되찾게 되기도 하지만, 간혹 치료를 통해 조심스레 찾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누구나, 트라우마로 남을 법한 충격적인 경험을 하기 마련이다. 이런 경험들은 우리의 삶이나, 우리의 인간관계를 송두리째 바꿔버릴 수도 있다. 강렬한 고통은 강한 영향을 우리에게 주고, 우리는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우리의 마음은 충격적인 트라우마로 남은 사건이나, 그에 연관된 사건들에 대한 기억을 의도적으로 손상시켜, 기억하지 못하게 만든다.

해리성 기억상실증이 흔한 직업들이나, 그에 관한 상황들도 많이 있다. 전쟁을 직접 겪은 군인들, 어린 시절 성추행이나 성폭행을 당한 사람들, 그리고 가정 폭력의 희생자가 되었던 사람들, 천재지변을 겪어 큰 피해를 본 사람들, 테러를 목격하거나, 사건에 연관된 사람들이나 구조대원 등…

해리성 탈출: 스트레스로 인한 자아 상실

이것은 어떤 한 기억을 잃는 것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한 사람의 정체성을 상실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충격적인 사건을 겪은 사람들은 자신들의 삶의 터전의 위치를 잊어버려, 집 밖으로 나가면 길을 잃고 헤메게 되기도 한다. 이 상황은, 짧게는 몇 시간에서, 길게는 몇 년의 시간동안 지속되기도 한다. 해리성 기억상실이 오래 지속되는 경우, 그 사람은 아예 과거의 정체성을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새로운 사람으로서, 새로운 가족을 꾸리고 살아가게 되기도 한다.

해리성 기억상실증

일부의 사례에서, 역경을 ‘탈출’하고 싶어하는 무의식적인 욕망이 드러나는 경우도 있다. 기억하자. 기억상실은 전염병 같은 것이 전혀 아니다. 오히려, 아주 극한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위한, 자기 방어로서의 기억 상실인 것이다. 해리성 기억 상실의 경우에도, 환자는 일반적인 행동과 이성을 유지할 수 있다.

일이 일어난 뒤에는, 자신이 왜 여기 있는지, 어떻게 이 곳에 왔는지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일반적으로, 기억 상실을 겪는 환자는, 사건이 생긴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하지 못한다. 사건 이전의 일은 분명히 기억하는데도 말이다. 과거의 기억을 기억하는 일은 점차적으로, 서서히 진행되기도 하지만, 아예 영영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특정 상황에서의 해리성 기억상실증

해리성 기억 상실증은, 그 사람이 매우 충격적인 사건을 겪었고, 그것이 매우 큰 충격을 주었음을 의미한다. 설령 환자가 그 사건이 무엇인지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그 사건 자체는 환자의 행동에 무의식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다. 한 예를 들자면, 어떤 여성 환자가, 예전에 엘리베이터에서 성적 폭행을 당했다고 하자. 여성은 그 사건을 더 이상 기억하지 못하지만, 이제 엘리베이터를 꺼리게 된다. 아픈 기억을 무의식적으로 떠올리려 하기 때문이다.

사건의 기억들은 주로 서서히 돌아오지만, 그 회복된 정보 중 어느 정도가 진실인지, 어떤 다른 기억들과 섞여서 혼동되는지, 확실히 알아내기는 매우 어렵다. 트라우마에 의한 기억 상실은 여러 다른 유형으로 나타난다.

  • 사건 건망증: 사건에 대한 기억을 잊게 된다.
  • 지속적 건망증: 사건을 겪은 이래로, 지금까지의 일이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
  • 일반화된 건망증: 환자 자신에 대한 정체성, 예를 들어 자신이 누구인지, 어디 사는지조차 기억나지 않는다. 매우 극단적인 유형이기 때문에, 결코 흔하지 않다.
  • 부분적 건망증: 사건의 일부만이 기억나고, 일부는 잊어버렸다.
  • 체계화된 건망증: 어떤 특정한 존재에 관한 정보가 상실되었다. 예를 들어, ‘어머니’라는 단어 자체에 관한 것을 잊은 환자가 있다.

기억 상실을 치료하는 과정

해리성 기억상실증 치료

해리성 기억 상실증은, 충격적인 사건이 있은 뒤 바로 일어나지는 않는다. 사건을 겪은 후 약간의 시간, 몇 시간이나 며칠 뒤에 나타날 수도 있다. 어떤 경우, 그 사건의 단편적인 잔상이 남기도 한다. 사건 후의 트라우마로서 말이다. 그러나, 이 특정적인 경우에는, 환자가 그 사건이 정말 있던 건지는 알지 못한다.

대부분의 경우, 행동적인 문제가 발생한다. 피로감이나, 수면 장애, 우울증, 혹은 물질 남용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다. 기억이 돌아왔을 때의 자살 충동이 생길 위험성도 존재하며, 개인이 그 과정에서 갑자기 모든 것을 기억해낼 위험성도 충분히 있다. 이를 막기 위해, 환자는 상담 치료 등을 받아, 가족이나 전문가의 지원을 통해, 서서히 충격적이던 사건의 기억을 마주해야 한다. 치료를 통해, 개인의 극복에도 충분한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최면 치료가 이에 사용되기도 한다. 안정과 정신 집중 방법들을 통해, 환자는 조정된 상대의 자아를 되찾게 되며, 그 사람 자신의 기억을 다시금 돌아보며, 내면이 무의식적으로 막고 있는 감정이나 생각, 기억들을 마주할 수 있게 된다. 물론 이런 방식의 치료법들은 상당한 위험성을 수반한다. 그리고 잘못된 가짜 기억을 기억하게 되거나, 매우 충격적인 기억을 마주해야 하는 건 변함이 없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