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쌍둥이 마을

신기한 쌍둥이 마을
Guillermo Bisbal

작성 및 확인 인류학자 Guillermo Bisbal.

마지막 업데이트: 27 12월, 2022

브라질에 있는 이 신기한 마을은 쌍둥이 출산 비율이 매우 높다. 나치 실험일까 또는 유전적인 우연일까? 이제부터 알아보도록 하자!

쌍둥이의 출생 비율은 일반적으로 그다지 높지 않다. 통계에 의하면 250번의 출산 중 쌍둥이로 태어나는 아이들은 단 1쌍뿐이다. 하지만 브라질 히우그란지두술 주의 마을인 칸디도 고도이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쌍둥이 출산율을 보인다.

쌍둥이 마을에 들어서면 “칸디도 고도이, 쌍둥이의 땅”이라는 환영 문구를 볼 수 있다. 전 세계 사람들은 “최고의 쌍둥이 도시”로 알고 있다. 그 이유는 임산부 중 10명의 1명꼴로 쌍둥이를 출산하기 때문이다.

칸디도 고도이: 신기한 쌍둥이 마을

이 신기한 쌍둥이 마을은 브라질의 남부에 있는 도시이고 인구는 약 6,500명가량이다. 이 마을은 아르헨티나 국경인 히우그란지두술 주에 위치하고 있다.

현재 이 마을에 살고 있는 쌍둥이는 총 90쌍이다. 그 중 특히 린하 사오 페드로 지역에는 44쌍의 쌍둥이가 있다. 1959년부터 2014년까지 칸디도 고도이의 출산 중 35%가 쌍둥이였다. 

이 마을에서는 임산부 10명 중 한 명이 쌍둥이를 낳는다. 이 지역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쌍둥이 출산율을 보인다. 이 신기한 브라질 마을과 해당 마을 출생의 쌍둥이에 관한 또 하나 독특한 점은 일란성 쌍둥이의 대부분이 금발과 파란 눈을 가지고 태어난다는 사실이다.

칸디도 고도이의 거주민들 역시 이것이 이상한 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들은 매년 쌍둥이 축제를 벌이는데, 이때 해당 지역 출신의 모든 쌍둥이가 전부 모인다.

하지만 이 마을 사람들은 사실 마을에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지 알지 못한다. 어떤 사람은 이것이 핵에너지의 부적절한 사용으로 인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물에 함유된 어떤 성분으로 인한 것이라고 믿는 사람도 있다.

“외계인의 영향”이라고 말하는 사람 또한 있다. 현재, 가장 타당성이 있다고 여겨지는 가설은 2가지이다. 하나는 유명한 나치 박사에 의한 실험이고, 또 하나는 창시자 효과라고 불리는 유전적 이론에 근거를 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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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설 1: 나치 박사의 실험

이 가설은 아르헨티나 역사학자이자 저널리스트인 조지 카마라사의 조사에 따른 것이다. 이 조사 결과는 그의 책 멩겔레: 남미의 죽음의 천사라는 책에 요약되어 있다.

이 책은 나치 박사인 요제프 멩겔레가 1960년대에 진행한 실험에 대해 묘사하고 있다. 특히, 세계 2차 대전이 끝난 다음 라틴 아메리카로 도망쳐 와 브라질에서 진행한 그의 실험에 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이 나치 박사는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책임자였다. 그곳에서 그는 유대인을 마치 실험용 쥐처럼 사용하며 잔혹한 실험을 진행했다.

그의 목표는 아리아 인종의 우월성을 증명하는 것이었다. 그의 잔인한 행동으로 인해, 사람들은 오늘날 그를 죽음의 천사로 기억하고 있다.

멩겔레는 일란성 및 이란성 쌍둥이에 집착했다. 그는 쌍둥이 출생의 비밀을 밝혀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야 아리아 인종의 인구 증가에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그 목적으로 이 작은 마을을 인간 실험장으로 만들었다. 1961년 그가 이 마을에 도착한 이후부터, 칸디도 고도이의 쌍둥이 출산율은 증가했다.

그 시절 해당 마을에 살았던 몇 명의 증인들이 있는데, 이들은 멩겔레가 임신부에게 이상한 약물과 주사를 맞혔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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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설 2: 창시자 효과

칸디도 고도이 인구의 유전자 조사가 있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이 신기한 쌍둥이 마을의 원인이 멩겔레의 실험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이 마을의 대부분의 사람은 매우 적은 수의 조상의 후손들이었다.

이 말은 마을 사람들 대부분이 어떤 방식으로든 혈연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이들은 다양한 유전적 특징을 공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유전적 효과를 “창시자 효과“라고 부른다. 이것은 매우 적은 수의 사람들이 후손을 만들어내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인간에게 그다지 흔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이러한 예시가 몇몇 있다. 자발적인 경우도 있고, 강요된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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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디도 고도이 사람들 대부분이 공유하고 있는 유전자는 TP53이다. 쌍둥이를 임신한 43명의 여성이 이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유전자가 임신 및 쌍둥이를 출산할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 쌍둥이 출생에만 영향력을 끼치는 것은 아니다. 이 유전자는 여성이 다산 가능성을 높이기도 한다.

그 외에도 다수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멩겔레가 이 마을에 도착하기 전에 이미 이 마을의 쌍둥이 출산율이 높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실, 이 신기한 마을의 높은 쌍둥이 출산율이 바로 멩겔레가 칸디도 고도이에 정착한 이유일 수도 있다.

이 신기한 쌍둥이 마을의 존재는 멩겔레의 실험이라는 가설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하다. 진정한 이유는 인구의 생물학 및 유전적 특징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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