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의 목소리가 갖는 중요성
경험의 목소리가 갖는 중요성은 무엇일까? 예를 들어, 우리는 수영 기술에 대한 전문가라고 주장할 수 있다. 수업을 진행할 수도 있고, 수영의 각기 다른 유형들(접영, 개헤엄, 배영 또는 평영 등)에 관해 가르칠 수 있다. 누가 물어보면 수영에 대한 조언도 해줄 수 있다. 또한 우리가 주제에 대해 거의 알지 못하거나 어떤 오해가 있는 사람들에게 지식을 공유할 때는 우리의 자아를 부풀리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의 지식은 완전하지 않다. 게다가 우리가 실제로는 수영을 하지 못한다면 어떨까? 경험의 목소리가 없으면 우리가 말하고 주장하는 것이 중요성이나 가치가 동일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우리는 자신의 직접적인 경험에서 나오지 않는 많은 충고를 하는 사람들을 우연히 마주하게 된다. 그들은 주제에 관해 읽었거나, 훈련 과정을 마쳤거나, 유명 인사의 말을 듣기 때문에, 스스로를 전문가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종종 귀중한 경험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지 못한다. 그 가치의 상당 부분은 우리가 경험할 수 있는 공감에서 유래했다. 어떤 이론이라도 그 정확성면에서 한계가 있음을 깨닫게 된다. (현실은 항상 이 개념보다 훨씬 풍부하다.) 우리가 무언가를 처음으로 직접 경험할 때, 실제적이고 확실한 방법으로 경험의 목소리는 우리에게 많은 지식을 주며, 무엇보다도 우리의 기억에 정착하게 된다.
물속에 뛰어들기에는 너무나도 두렵다
한두 번 생각의 여지 없이, 스스로 물에 던지기로 결심해보는 건 어떨까? 왜 우리는 스스로 경험하지 않고 말하기를 좋아하는 걸까? 두려움과 불안함, 이것이 이 느낌을 주는 두 가지 이유일 수 있다. 우리가 이러한 것들을 스스로 시도하지 않았기 때문에, 생각한 그대로 기대하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두려움은 경험 부족으로 인해 삶에 여전히 남아 있다.
우리는 절대 진리를 소유하고, 자신을 지식인이라고 믿고, 다른 사람을 판단하고 추방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자랐다. 우리의 말은 경험보다 훨씬 더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음을 배우게 된다. 그러나 우리가 절대로 ‘물에 들어가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이 말들의 대부분은 신뢰성이 부족하다. 우리는 결코 현실을 마주하려 하지 않았다.
우리가 정말로 이해할 수 있는 걸까?
우리가 감히 살아갈 수 없다면, 우리는 무엇인가를 안다고 말할 수 있는 걸까? 예를 들어, 우리는 피카소의 라 게르니카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작가의 인생을 마음과 작품의 맥락을 통해서 짐작하고 체험해볼 수 있다. 그 작품이 사회적인 논란을 일으키는 순간, 우리가 과연 그 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은 사람들이 어떤 일을 겪었는지, 우리가 과연 진심으로 파악할 수 있는 걸까?
당신은 2개월이나 뜬눈으로 병실에서 밤을 지샌다는 것을 제대로 알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의사가 당신의 눈에서 ‘면회 시간’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심정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당신은 진정한 상실에 대해서 모른다. 왜냐하면 그것은 당신이 당신 자신을 사랑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사랑했을 때만 발생하기 때문이다. – 로빈 윌리엄스
소파의 편안함 속에서 책을 읽으면서 가끔은 우리 자신이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우리가 그 순간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다른 사람이 경험한 감각과 감정을 진정으로 느낄 수 없다. 많은 사람들이 목격한 혼란, 두려움 및 고통을 말이다. 경험의 목소리는 그 목소리가 말하는 것을 결코 경험하지 못했던 어떤 사람들보다 훨씬 풍부하고 진실하다.
경험의 목소리가 갖는 헤아릴 수 없는 가치
우리는 감히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을 비판하고 판단한다. 때때로 우리의 말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상처를 준다. 왜냐하면 실제로 알지 못하면서 아무렇게나 말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 사람의 입장에 설 수 없기 때문에, 그들이 살았던 경험을 고려하지 못하고, 또 할 수 없다. 우리는 우리가 그들에 대해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마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적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이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경험의 목소리가 갖는 중요성에 대해 더 많이 반영하기 위해, 우리는 영화 <굿 윌 헌팅>에서 가져온 이 한 장면을 나누고자 한다. 로빈 윌리엄스의 이 말을 한번 들어보자.
거의 확실하게, 우리가 잠시 멈추어 생각해본다면, 삶의 어떤 시점에서 영화의 주인공과 비슷한 상황에 처한 것을 기억할 수 있을 것이다. 이 한 장면은 우리가 다른 사람들에 대해 얼마나 잘 모르고 있는지, 그리고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것들에 대해 얼마나 잘 모르고 있는지를 깨닫게 해준다. 그러나 무엇보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정보가 대부분 불완전하거나, 혹은 그 정보를 경험한 적이 없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을 것이다.
아마도 우리는 우리가 가진 어려운 경험이나, 혹은 중요한 경험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기 위해 노력했을 것이다. 하지만 경험을 공유하려는 최선의 노력에도, 다른 사람들이 결코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을 것이다. 이것은 그들이 대상자의 입장에서 완전히 동일하게 살 수는 없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그만큼 경험의 목소리, 즉 우리의 경험의 목소리는 우리에게 귀 기울이는 사람들에게 여전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우리는 모두 다른 사람들의 경험을 통해 배울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의 경험은 우리를 풍부하게 하고, 우리가 가지고 있지 않은 지식을 우리에게 가져다줄 것이다. 그들은 우리가 마음을 열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 우리는 편견 없이 듣는 방법을 익혀야만 하고, 무엇보다 우리가 직접 모든 것을 경험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