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에게 집중하고 자신을 잊는 융합의 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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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느끼고 원하는 것을 알기 어렵고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거나 동의하는 경향이 있다면 융합을 경험할 수 있다. 이번 글에서 융합의 덫에 관해 자세히 알아보자.

작성 및 확인 심리학자 Elena Sanz.

마지막 업데이트: 08 3월, 2023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이나 환경과의 연결을 피하기 위해 자기 필요, 감정과 현실을 눈감고 넘기려 한다. 수십 년 동안 그렇게 살아온 사람도 있을 수 있다. 이번 글에서는 이러한 무의식적 메커니즘 중 하나이면서 심리학 연구 주제인 융합의 정의 등에 관해 이야기할 것이다.

조용하고 무조건 부모에게 순종적인 아이, 겉보기에 완벽한 결혼 생활, 또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집단의 의견을 수용하고 동의하는 개인을 상상해보자. 친숙하게 들릴 수 있는 이런 상황들은 모두 융합 역학이 작동하고 있다.

융합의 게슈탈트 — 융합에서는 하나와 나머지 사이의 한계가 지워진다. 즉, 개인이라는 생각이 없다.

신경증적 기전

융합은 게슈탈트 심리치료에서 제안한 신경학적 메커니즘 중 하나다. 적대적이거나 부족하다고 인식하는 환경으로부터 자신과 심리적 균형을 지키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작동하는 방어 메커니즘이다.

인간이 자신의 필요를 충족하려면 도움이 되는 외부 요소를 파악하기 위해 환경과 접촉해야 한다.

자신감 있게 환경과 접촉할 때 ‘정상적인’ 행동이 나타난다. 반면에 환경과의 관계에 갈등이 생기거나 실패하면 부정적인 감정을 경험하면서 무의식적 방어 메커니즘이 작동한다.

유년기에 발전하는 융합의 덫

일반적으로 이러한 경향은 위협적인 환경이나 자신의 필요를 충족하지 못하는 박탈된 환경에서 자란 아동에게서 나타난다. 신체나 심리적으로 생존하기 위한 방어 메커니즘을 개발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메커니즘은 특히, 단순히 목적 달성에 유용하다. 그러나 개인이 현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과도하게 경직됐을 때 사용하면 웰빙과 대인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성인이 되어서도 그 원인과 관련이 없는 상황에서 계속 사용하면 극도로 제한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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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합

융합은 무의식적 방어 메커니즘에 속하며 자아, 경험, 욕망, 의견, 필요와 접촉하지 않을 때 발생한다. 그 대신 타인의 필요나 이데올로기에 동참하며 자신과의 경계가 지워지고 차이를 인식하지 못한다.

융합을 사용하면 자기 감각을 잃고 자신을 개별적으로 인식하고 느낄 수 없다. 누구와도 완전한 교감을 추구하지만 정체성을 잃고 타인의 욕망, 의견 또는 감정을 공유하며 혼동할 수도 있다. 이는 꽤 흔한 현실이다.

융합의 예

파트너의 의견이나 제안을 의심 없이 받아들인다. 예를 들어, 파트너가 열린 관계에 대한 욕구를 표현하면 자기 생각이나 상황은 생각하지 않고 바로 동의한다.
그룹에 속해 있을 때는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듣고 나서야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다고 느낀다. 타인과 교감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배가 고프지 않아도 다른 사람이 부탁하거나 제안하면 함께 먹는다. 또는 술을 꺼려도 술자리에 동석한다.
일상적인 결정에 외부 승인이 필요하다. 옷, 헤어스타일 또는 여가 시간을 보내는 방식도 자신의 취향이나 욕구보다는 타인의 의견이나 유행에 맞춘다.
타인의 감정에 과도하게 공감한다. 진정으로 공감해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의 감정이나 필요에 맞추려고 하기 때문이다.

융합의 덫에서 탈출하는 법

누구나 삶의 어느 시점에서 이러한 메커니즘을 사용한다. 그러나 병적으로 융합에 매달리면 매우 취약한 위치에 놓인다. 정체성, 관계의 영향, 경계를 설정하는 방법, 타인에게 질문하는 방법 또는 자신의 필요와 욕구를 인식하는 방법을 모른다면 관계에서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 의존적이고 학대적이며 해로운 관계의 먹이가 된다.

이 무의식적 함정에서 벗어나려면 융합이 어떻게 발생하는지 이해해야 한다. 어렸을 때 솔직하게 자신을 드러내지 말라고 배웠다면 개성이나 자기주장을 펼치면 거절당하거나 버림받게 될 것이라고 믿게 된다.

분노, 슬픔과 좌절감을 표현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 가정에서 자랐다면 부모가 무관심했거나 학대했을 것이다. 또는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따돌림당했거나 심한 비난을 받았을 수도 있다.

타인의 거부, 외로움 또는 공격을 피하려고 자신과의 연결을 끊었을 수 있다. 그러나 정체성을 잃었기 때문에 타인과 어울리면서도 공허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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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합의 유년기 — 융합은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 허용되지 않았던 어린 시절에서 비롯된 메커니즘이다.

자신에게 관심을 기울이자

이 경향은 극도로 고통스럽고 모든 성인에게 극도로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한다. 따라서 자신에게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해야 한다.

자기감정을 억누르지 말고 자기 의견을 주장할 줄 알아야 한다. 또한 정체성을 회복하고 거부당할까 봐 잃어버린 자신의 경계를 재발견해야 한다.

연습과 인내가 필요하며 힘들었던 과거를 곱씹어야 할 수도 있다. 이러한 상황에 공감한다면 당장 전문가의 도움을 받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