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는 자연스러운 것이 아닌 문화적인 것이다
‘자연스러운 섹스’와 ‘부자연스러운 섹스’의 차이점에 관해 들어본 적이 있는가? 사실, ‘자연스러운 섹스’라는 개념은 편견 때문에 생겨났다. 과거에는 섹스 또는 성관계를 오로지 번식을 위한 행위로만 여겼으며, 단순한 쾌락만을 위해서 성관계를 해도 된다는 인식을 가진 이는 존재하지 않았다.
사실, ‘섹스’라는 행위는 많은 이가 인식하는 것과 다르다. 많은 이들은 섹스가 ‘자유’를 의미한다고 믿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예를 들어보자. 당신은 섹스를 할 때 자유롭다고 생각하는가? 섹스를 하면 자신에게 한계란 없다고 느끼는가? 섹스를 한다고 해서 현실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문화는 ‘섹스’라는 개념에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영향을 미친다. 아래에서 자세히 살펴보자.
섹스는 자연스러운 것이 아닌 문화적인 것이다
사람들은 섹스를 자연스러운 관행으로 받아들이고 이해한다. 그러나 여기서 ‘자연’이라는 단어는 말 그대로 ‘자연’을 뜻한다.
자연 속 동물들은 어떤 문화의 영향도 받지 않고, 특정한 신념에 따라 교육을 받지도 않는다. 그러므로 동물에게 섹스란 ‘자연스러운 것’이다.
그에 반해 인간은 출신, 종교, 교육 등 다양한 부분 영향을 받는다. 작가이자 성 학자인 발레리 타소 (Valérie Tasso)은 이에 관해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정리하여 발표하였다. 그녀의 섹스에 관한 의견 중 흥미로운 것 몇 가지를 아래에서 함께 살펴보자.
- 인간에게 섹스란 가치 있는 행위이다: 섹스는 우리를 더 ‘동물’처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더 ‘인간적’으로 만든다. 예를 들어, 누구나 첫 경험을 하고 나서 자신이 얼마나 잘했는지, 실수한 것은 없었는지 등 다양한 생각을 하며 걱정을 한다. 이보다 더 인간다운 반응이 또 있겠는가!
- 관습과 규범은 나라마다 다르다: 지구상의 모든 나라가 동일한 관습과 규범을 가졌다면, 섹스도 이렇게 다양하게 발전하지 않았을 것이다. 한국인, 일본인, 아랍인, 미국인 등 모두 성에 관해 각기 다른 반응을 보인다. 이는 나라마다 모두 관습과 규범이 다르기 때문이다.
“문어에게 섹스란 자연스러운 행위다.”
-발레리 타소-
그런데도 섹스가 인간을 동물처럼 만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러한 이들로 인해 성에 관한 편견이 생기는 것이다.
사람들은 성에 관해 무엇이 옳고 그른지, 무엇이 ‘자연적’이고 무엇이 그렇지 않은지에 대해 걱정한다. 이를 결정하는 건 무엇일까? 바로, 문화 그 자체이다.
문화 속의 섹스
섹스는 문화적 행위이다. 사실, 섹스란 전시회나 박물관에 가는 것과 동일하다고 봐도 된다.
이렇게 배우고 습득한 지식에는 섹스를 하는 방법, 아무리 원하더라도 한낮에 공원에서 섹스를 하면 안 되는 이유 같은 성에 관한 관습 및 규범 등 다양한 것이 존재한다.
그러나 이 지식은 문제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다른 나라를 여행하던 중 경험했던 문화적 차이를 생각해 보자. 관계도 마찬가지이다.
나라마다 다른 것은 역사뿐만이 아니다. 사람들도 나라에 따라 다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진다. 예를 들어 일본에서는 남자들이 극도로 냉정하다고 한다. 이와 반대로, 라틴계 사람들은 열정적이라고 한다.
나라 속 스며든 문화에 따라 큰 차이가 생기는 것이다. 이러한 차이는 인간을 더 풍요롭게 한다.
“섹스는 결코 생물학적인 것에서 오는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다. 섹스를 자연적인 것으로 규정한다면, 이는 특정 역사적, 문화적 매개변수가 정의한 ‘자연스러움’을 따르고 있는 것일 뿐이다.”
-엘레나 마르티네스 나바로-
섹스와 종교
섹스와 관련된 모든 것이 종교적 신념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자신을 불가지론자라고 생각하든 무신론자라고 생각하든과 관계없이, 어느 국가나 항상 국교를 가지고 있다. 이는 당신이 특정한 방식으로 삶을 바라보고, 받아들이도록 만든다.
섹스가 자연스러운 행위라고 생각했는가? 섹스를 보고 경험하는 방식은 그 어떤 영향도 받지 않는다고 생각했는가?
섹스는 극장에 가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한 사람과 한 번, 다른 사람과 한 번, 때로는 두 사람과 함께 갈 수도 있다. 아니면 영화가 아닌 발레나 연극을 보러 갈 수도 있다. 무엇을 선택하든, ‘극장’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극장’ 밖 세상의 영향을 받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