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는 자연이 아닌 문화의 산물이다

2017-11-19

“자연스럽고” “부자연스러운” 섹스를 얼마나 잘 구분지을 수 있는가? 이 두 가지의 정의는 수십년간 존재했던 편견에 의해서 달라진다. 섹스는 자연이 아닌 문화의 산물이다. 아주 먼 옛날에는 섹스란 번식의 목적밖에 없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은 섹스란 인간의 성욕을 채우기 위한 당연한 수단으로 여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자연스러운 섹스란 이렇지 않다. 사람들은 성관계와 자유를 동일선상에 두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섹스할 때 본인이 자유롭다고 생각되는가? 뭐든 다 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가? 당연히 그렇지 않다. 우리가 살아가는 문화는 생각보다 섹스의 관념에 영향을 크게 미친다.

섹스는 자연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정상적인 것이다

섹스를 이상하게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 우리는 성관계가 ‘자연스러운’ 행위라고 주장한다. 지극히 정상적이며 수용될 수 있는 행위라고 말이다. 하지만 “자연스럽다”라는 단어는 작가이자 성연구자인 발레리 타소(Valérie Tasso)가 학회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그야말로 ‘자연’과 관련된 단어다.

섹스를 하고 있는 커플

섹스가 자연스러운 것은 동물들에게나 해당된다. 인간과 다르게 동물은 문화에 영향을 받지 않고 가치관이 없다. 만약 다른 나라에서 태어났다면 타인과의 관계,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 등은 지금과는 달랐을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발레리 타소가 섹스에 대해 짚어준 내용들은 꽤나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 섹스는 우리에게 의미가 있기 때문에 섹스를 하면 동물이 아닌, 더 인간적이게 만들어준다. 처음으로 성관계를 가질 때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긴장하는지 한 번 생각해봐라. 우리 머릿 속에 이러한 가치관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 도덕적인 관념은 보편적이지 않다. 사람들이 사는 곳마다 관습과 상식의 범위가 다르기 때문에 모두가 성관계에 대한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

“문어나 섹스가 자연스럽다.”

-발레리 타소-

하지만 사람들은 성관계가 동물적인 행위라고 여긴다. 그렇기 때문에 편견이 생겨나고 성욕을 억제하고, 이러한 편견은 또 선악과 옳고 그름, 자연스러운 것과 부자연스러운 것을 나눈다. 문화가 이런 잣대의 기준이 된다.

문화적 맥락에서의 성관계

성관계는 마치 박물관을 가는 것처럼 일종의 문화 생활이다. 인간은 이처럼 문화를 기반한 사고방식을 아주 어릴 때부터 시작한다. 인간은 갑자기 섹스하고 싶다고 공원 한가운데에서 하지는 않는다. 친밀한 관계를 즐기고 싶으면 미리 예약을 한다. 이는 모두 우리가 섹스를 하는 방법에 대해서 배웠기 때문이다.

키스하는 연인: 섹스는 자연이 아닌 문화의 산물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은 동시에 문제가 될 수 있다. 해외로 여행을 갔을 때 문화 충격을 받은 기억이 있는가? 섹스 역시 마찬가지다. 어딜 가든 저마다의 문화를 가지고 있다. 일본을 예로 들자면 남자들이 아주 냉정하다. 하지만 라틴계 남성은 매우 정열적인 편이다. 이처럼 서로 다른 문화가 다양하게 스며들기 때문에 인류는 다양성을 유지할 수 있다.

“[인간의] 성관계는 절대 자연적이지 않으며 이를 “자연스러운 행위”라고 정의 내리는 것 역시 역사적, 문화적 영향에 의한 결과다.”

Elena Martínez Navarro-

섹스는 자연이 아닌 문화의 산물이다

성관계는 모두 종교와 연관이 있다. 그러니 스스로가 무신론자라고 생각한다면 아마도 유대교, 혹은 신도가 유행하는 나라에서 태어났을 것이다. 이러한 문화가 우리 안으로 스며들어 결국 성관계에 대해 특정한 관점을 갖게 된다.

성이 자연스럽다고 생각하는가? 본인이 가지고 있는 성에 대한 관념이 외부적 요인으로부터 자유롭다고 생각하는가? 기억하라, 섹스는 영화를 보는 것과 같이 문화적인 활동이다. 다른 사람하고도 할 수 있고 두 사람하고도 할 수 있다…발레나 극으로 할 수도 있다. 이처럼 다양하게 할 수 있지만 어쨌든 결국 외부적인 요인에 의한 것일 것이다.

추천 글: 성생활을 즐긴다고 쉬운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이미지 제공 Tatyana Iliev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