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핀 이후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 가능한가?

· 2018-11-18

부부들이 함께 살다 보면 여러 해에 걸쳐 위기를 겪는 것은 정상이다. 동거, 자녀 등 이 여러 상황들이 연인 관계를 시험에 들게 할 수 있지만 정상이다. 이러한 장애물은 미리 예상되고 극복할 수 있다고 기대한다. 하지만, 심각한 위기를 초래하는 비정상적이고 예기치 못한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바로 바람이다.

바람을 한 번 피우면 두 사람 간의 신뢰는 깨지는데, 신뢰는 관계가 제대로 이뤄지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다. 바람은 한 연인관계를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만든다. 그 ‘이후’는 없을지도 모른다. 오늘 글에서는 바람 핀 사람과의 관계를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지 얘기하려고 한다.

바람에도 종류가 있을까?

그렇다. 비록 불륜에 대해서는 문화마다 생각하는 방식이 다르겠지만, 적어도 사람마다 바람에 대한 생각은 저마다 다르다. 실제로 전 세계의 99%가 연인이 아닌 제3자와의 성교나 친밀한 접촉을 불륜으로 여긴다. 그러나 다음 사항에 대해서는 그렇게 크게 동의하지 않는 면이 있다.

바람 피우는 아내

위의 모든 상황들은 어떤 사람들에게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여겨지지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그렇지 않다. 우리들 대부분은 제3자와의 성적인 접촉이 불륜임을 인지한다. 그러나 포르노 시청이나 꼬리 친다는 행동에 대해서는 같은 의견을 가지지 않는다.

즉 사람마다 자기가 하는 연애에 대한 생각이 다르다. 두 사람이 의견 일치가 되지 못한다면 보통 이 문제를 둘러싼 많은 질투와 갈등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예를 들면 한 사람은 파람을 피웠다고 생각하지만, 상대방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로 인해 두 사람 간의 관계를 재건하는 것이 과연 옳은지에 대해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

바람을 피우면 어떻게 될까?

바람을 피우면 관계에 심각한 금이 갈 수 있다. 이는 어디까지나 “보수적인” 문화 속의 커플에 한한 얘기다. 즉, 일부다처제가 허용되는 문화에서 해당되는 얘기는 아니다.

“사랑은 너무 짧고 그리움은 너무 길다.”
-파블로 네루다-

바람을 한번 피우면 관계는 깨지거나, 적어도 예전 같지는 않게 변한다. 이는 나를 ‘속였다’는 생각 때문에 가장 타격이 크다. 신뢰가 깨지고, 더 이상 그 사람을 믿을 수 없게 된다. 옛날처럼 대하기도 매우 힘들어진다.

바람 이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바람피운 이후에 어떻게 할지는 개인적인 가치에 달려있다. 바람을 피우기 이전에, 그 사람의 성향에 따라 용서할지 말지가 달렸다. 만약 원래 상대방을 용서하고 잊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라면. 혹은 사랑에 대한 보수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말이다.

따라서 바람피운 사람을 용서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이 상황으로 인해 관계가 이미 심각하게 손상되었기 때문이다. 조각들을 다시 합치는 것은 매우 어렵고 지금까지 여겼던 ‘상식’에 벗어나는 행동이다.

또한, 과거에 이미 바람을 한 번 피운 사람일수록 용서하기가 더욱더 어려워진다. 결국 새롭게 바람을 피웠다는 사실로 인해 과거의 상처까지 불러오는 셈이다. 감정이 복잡해지고, 현재 상황은 더욱 끔찍해지고, 비극적인 상황이 생긴다.

하지만 과거에 바람을 피워 본 사람이라면 오히려 용서하기가 더 쉽게 느껴질 수도 있다. 이는 지극히 당연하다. 이들은 상대방이 바람 핀 감정을 더 공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보다 더 바람 핀 사람을 용서할 수 있을 것이다.

부서진 심장

다시 말하면, 바람을 피워 본 경험이 있을수록 바람 핀 사람을 이해할 확률이 높아진다. 이런 맥락에서, 바람피운 대상을 용서하기가 더 쉬워지고, 전례 없이 한 번 발생한 일인 경우 관계 회복이 쉬워진다. 일회성의 바람은 여러 번 바람피운 것보다는 용서하기가 쉽기 때문이다.

바람과 가치관

동시에, 섹스가 가지는 중요성은 바람피운 이후에 중요한 요소가 된다. 특히 바람 필 때 사랑을 나누는 것처럼 친밀한 과정이 수반됨을 이해할수록 이를 용서하기란 힘들어진다. 머릿 속으로는 관계를 예전으로 돌리고 싶을지라도, 마음은 그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적어도 매우 어려운 일이 될 것이다.

“당신이 나를 사랑하는 것 같지만, 내가 부족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떨쳐내기가 어려워.”
무라카미 하루키

성 평등에 있어서 많은 진전이 있었지만, 남자가 여성보다 더 바람을 피울 가능성이 높다는 일반적인 믿음은 여전히 존재한다. 그러나 이는 거짓이고, 사실 남성과 여성의 바람피울 확률은 큰 차이가 없다. 그보다는 개인의 성격이나 가치관으로부터 영향을 더 받는다.

어떻게 하면 바람을 피운 이후 관계를 재건할 수 있을까?

첫째, 며칠 동안 거리를 둬라. 순간적으로 치밀어오르는 감정을 제쳐두고 그로부터 분리되어 일단 자유분방하게 생활해라. 복수심을 가지고 후회는 나중에 해도 된다.

둘째, 무슨 일이 있었는지, 누구와 있었는지, 어디서, 어떻게 했는지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묻지 말아라. 바람피운 상황에 대해 알아봐야 그 상황이 상상되어 괴로워질 뿐이다. 이런 상태에서는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가 힘들다. 세부 사항을 알아봐야 기분이 나아지지는 않는다.

손잡은 커플

마음속 깊이 우러러보았을 때, 과연 자신이 이를 견딜 수 있는지 생각해봐라. 우선 자기가 맡은 책무는 잠시 내려 놓아라(직장, 가족 뒷바라지 등). 스스로에게 솔직하게, 과연 이런 사람과 평생을 함께하고 싶은지 자문해라.

마지막으로 이런 상황에서는 늘 전문가의 도움을 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라. 친구나 이웃 사람들은 전문가가 아니다. 전문가는 우리의 성격과 가치관을 기준으로 하여, 처한 상황 속에서 무엇이 최선인지 알려줄 것이다. 그들은 우리를 과잉보호하지도, 과하게 비난하지도 않을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이 이미 과거에 비슷한 문제로 고민하던 환자들을 치료했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