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도: 성장과 치유를 위한 도구
가계도 혹은 족보는 단순한 이름, 날짜의 기록 그리고 가족력 그 이상의 것이다. 이는 한 사람의 상황이나 문제를 이해하고 치료하는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 어떤 사람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가계도가 치유법 그 자체가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가계도는 우리의 기원에 대한 정보를 주고, 우리가 어디에서 왔는지 어느정도 설명해준다. 일부 생각의 학교들은 가계도를 가지고 가족의 무의식이 개인의 무의식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발견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만약 당신이 과거를 모른다면, 당신은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다. 당신은 나무의 일부였던 것을 모르는 하나의 잎사귀일 뿐이다.”
가계도: 역사에 대해 조금 이야기 하자면…
60년대에 유럽의 정신 분석가들이 가정 내 갈등과 문제의 반복을 인식하는데 초점을 맞춘 치료법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들의 치료 방법은 세대를 망라하는 치료법이었다.
70년대에는 “심리 유전학“이 탄생했다. 이것은 정신 분석의 한 방법이다. 이는 사람이 가진 문제의 근원과 그들 조상의 해결되지 않은 상황 사이의 관계에 초점을 맞춘다. 심리학은 이런 문제들을 단순히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그들을 자유롭게 할 것이라고 믿는다. 앤 슈첸버거, 디디에 뒤마, 조도로브 스키, 버트 헬링거는 심리유전학의 저명한 의사들이다.
지난 30년간 심리치료 분야는 “가족의 무의식”이라는 개념을 다시한번 인식하기 시작했다. 이는 우리의 조상들이 우리의 삶에 끼칠 수 있는 영향도 포함한다. 또한 특정한 사람들이 네트워크에 가지는 힘도 포함한다. 결과적으로, 다양한 분야 (정신의학, 의학, 사회복지학, 교육 등)의 전문가들이 가계도를 환자 기록의 일부인 임상도구로 사용한다.
“심리 유전학은 무의식의 행동들이 세대에서 세대로 전달 될 수 있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한다. 그러한 행동은 개인의 자각을 방해한다. 개인이 그들의 행동을 인지하고 순환을 끊으려면, 그들의 가계도를 연구해야한다.”
가계도를 왜 만드는가?
가계도를 만드는 것은 매우 보람있는 일이 될 수 있다. 그것은 당신이 누구이고 어디에서 왔는지를 발견할 기회를 준다. 당신의 조상들이 누구인지, 그들의 근원은 무엇인지, 그들이 무엇을 했는지 등을 연구할 수 있다. 족보학이라 불리는 이 활동은 훌륭한 취미가 될 수 있다.
자신만의 가계도를 연구하고 만드는 것은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
- 당신이 가족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방법을 변화시킨다.
- 당신이 현재 해결 할 수 없었던 과거의 슬픔을 이겨낼 수 있다.
- 조상의 질환을 살펴봄으로 당신의 병력에 대해 배울 수 있다.
- 당신의 믿음, 두려움, 정신적 장애가 가족 역학이나 세대간 유산과 관련이 있는지 알 수 있다.
- 당신의 정신과 연결될 수 있다. 당신의 과거를 알고 이해할 때, 당신은 더 편안함을 느끼고 동시에 더 큰 무언가와 연결되는 것을 느낀다. 당신이 긴 역사의 일부분이라고 느끼는 것은 당신이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를 깨닫게 해줄 것이다.
- 의식적인 수준에서는 볼 수 없지만 무의식적인 수준에서는 계속 유지되는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과거를 반복하게 된다.
-George Santayana-
어떻게 가계도를 만들 수 있을까?
가계도를 만들기 위해서는 가족 구성원들로부터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해야한다. 그리고 나서 문서, 사진, 그림, 필수기록, 정기간행물, 신문 기록 보관소, 인터넷 등을 살펴본다.
가계도에 기록해야 하는 정보는 다음과 같다:
- 이름과 성
- 중요한 날짜들: 출생, 결혼, 사망, 이주…
- 사망원인 혹은 상황
- 직업
- 다른 가족 구성원들 간의 관계 (경쟁관계, 우정, 상하관계 등)
- 조상들이 어떤 특별한 자질을 가지고 있었는지
- 중요한 사건: 사랑에 관련된 이야기, 일화, 사고 등
- 가계도 구성원들의 그렇다할 증상들이나 질병
“표현되지 않은 슬픔, 흘리지 않은 눈물, 가족의 비밀, 무의식적인 신분 그리고 보이지 않는 가족의 충성심은 아이들과 후손들 사이를 오가고 있다. 말로 표현되지 않는 것들은 고통으로 표현된다.”
-Anne Ancelin Schutzenberger-
가계도를 해석하는 법
가계도를 해석하는 것을 “세대를 넘어서는 분석”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분석을 가지고 해결되지 않은 갈등, 슬픔, 행동 패턴 등을 발견할 수 있다. 가계도를 해석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가능한 “프로그램”을 인지하고 발견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도움을 받는것이 가계도를 해석하는데 엄청난 도움이 될 것이다.
“가계도를 가지고 있으면서 연구하지 않는 것은 보물 지도를 가지고 있으면서 보물을 찾지 않는 것과 같다.”
-Alejandro Jodorowsky-
당신이 가계도에서 답을 얻길 원한다면, 먼저 질문을 해야한다. 종종 당신의 호기심이 질문과 답을 동시에 줄 것이다. 대부분은 누군가가 특정한 부분(감정, 상황, 정신적 장애, 질병 등)에 대한 의문이 있을 때 가계도를 만든다.
가계도를 구체적인 질문을 가지고 분석하는 것이 좋다. 답을 찾고 연결고리를 발견하는 것은 심오하고 흥미로운 일이다. 이것은 진정한 개인의 발전 과정이다. 그 과정은 우리가 근본적인 질문에 대답하는 것을 도울 수 있다: 우리는 누구이며 우리는 어떻게 길들여졌는가?
“사람의 근원은 나무 뿌리처럼 흙속에 묻히는 물리적 물체가 아니다. 사람은 근원을 그들 안에 지닌다. 그 근원은 우리의 신경말단을 통해 확장되는 촉수와 같으며 우리를 완전하게 만들어준다. 그 근원은 당신이 어디를 가든 함께하고, 어디에 살든 함께할 것이다.”
-Luz Gabas-
결론적으로, 가계도를 연구하는 것은 매우 흥미로울 수 있다. 우리 모두 인생의 어느 시점에서는 이 작업을 해야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가계도를 보고 이해하는 것 자체가 힐링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우리가 찾은 정보를 가지고 우리가 무엇을 하든 그 이상이다. 그렇다면 한번 시도해 보는 것이 어떨까?
“아무도 혼자 존재하지 않고, 혼자 사는 사람도 없다. 다른 사람들도 그들로 존재했기에 우리도 우리로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