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하는 두뇌: 사람 간의 인간적 연결의 힘

2018-08-02

공감하는 두뇌(Empathetic Brain)는 우리가 다른 사람들의 감정과 요구를 인식하게끔 프로그램한다. 이는 사회화의 진화 결과이다. 사회화는 우리를 타인과 연결시켜 주고 함께 조화롭게 살 수 있게 해 주며, 갈등을 해결하게 해 주고 생존을 보장해 준다. 공감은 우리의 행복을 보장해 주는(혹은 보장해 주어야만 하는) 능력이다.

위에서 행복을 ‘보장해 주어야만’ 하는 능력이라고 말한 구체적인 이유가 있다. 우리 대부분은 공감이 인도주의적인 행동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감정을 직관적으로 읽을 줄 알고, 이는 위대한 일이다.

우리는 누가 고통받고 있는지, 두려워하는지, 그리고 불안에 시달리는지를 사람들의 얼굴을 통해 알 수 있다. 하지만 타인의 입장이 되어본다고 해서 반드시 그 다음 단계의 행동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이 언제나 도움이 되려고 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공감하지 못하고 효율적인 관계를 가지지 못한다면, 얼마나 똑똑하든 간에 아주 멀리 나아가지는 못할 것이다.”

-다니엘 골먼-

네덜란드 신경과학협회의 크리스찬 케이저스(Christian Keysers)와 같이 잘 알려진 신경학자들이 설명하듯이, 우리는 아직도 ‘공감하는 두뇌’라는 것에 대해 많이 알지 못한다.

90년대 후반에 지오코모 리졸라티(Giacomo Rizzolatti)의 거울 뉴런에 대한 발견은 인간이 새로운 진화의 단계에 도달했다는 것을 믿게 해 주었다. 많은 사람들이 인간을 호모 엠파티쿠스(공감하는 인간)로 인정하고 싶어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행동은 여전히 꽤 개인주의적이다.

공감은 우리가 타인과 연결되게 하고, 타인의 감정을 자신의 것처럼 느끼게 해 준다. 이것은 우리에게 놀라운 힘을 준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공감을 최대한 활용하지 않는다. 일부 과학자들이 지적하듯, 우리는 공감에 대한 진정한 의지가 부족하다. 공감은 느끼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실제로 사용되어야 한다. 이 점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사람과 나비: 공감하는 두뇌

공감하는 두뇌와 그 목적

오르테가 이 가세트(Ortega y Gasset)는 이 점에 대해 제대로 말했다. 다른 사람들이 없었다면 인간은 서로를 이해할 수 없었을 것이며, 사회에 대한 개념도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 인간은 다른 사람들이 하듯 사회성을 드러내고, 타인과 이를 주고 받으며, 상호호혜를 바탕으로 교류를 한다고 말했다. 이것은 말장난처럼 보이지만, 사실 철학을 넘어선 현실을 만들어낸다. 이런 생각은 심리학과 신경학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케이저스 박사가 말한 것처럼 거울 뉴런은 문명에 대한 개념을 만들어냈다. 이는 타인을 인지함으로서 가능했다.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관찰하고 따라한다. 자신이 본 다른 사람은 곧 자기 자신의 모습인 것이다. 공감하는 두뇌는 타인의 관점을 이해하게 해줄 뿐 아니라, 그들의 의도나 요구를 예측하는 데 도움을 준다. 다른 사람들에게 투영되는 나 자신의 모습을 보기 때문이다. 우리의 두뇌에 있어 “타인”이란 곧 나 자신이 확장된 것이다.

아마도 공감의 진정한 목적이 무엇인지 궁금할 것이다. 하지만 그 질문에는 명확한 답이 없다.

우리는 공감이 다른 사람들과 중요한 방식으로 연결해 주는 힘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빌라야누르 라마찬드란(Vilayanur Ramachandran) 박사와 같은 유명한 행동 신경학자들은 공감의 목적이 타인의 행복이 아님을 지적한다. 인간이 항상 타인에게 도움을 주려 하거나, 인도주의적 행동을 취하려 하지는 않는다.

이는 공감이 동정심의 동의어가 아닌 까닭이다. 여러 사회적 상황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종종 다른 이해관계를 갖는다.

빛을 받드는 두손

다른 사람들의 관점에서 사물을 볼 수 있다는 것은 강력한 능력이다. 다른 사람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것은 강력한 무기이다. 이 말은 만약 앞에 있는 사람이 나쁜 의도를 가지고 있을 경우 , 이를 완벽히 꿰뚫어 볼 수 있다는 뜻이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반응도 예측할 수 있고, 타인을 조종하기 위해 그들의 약점을 이용할 수도 있다. 인간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타인의 감정을 가지고 놀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인류의 진보를 위해 공감을 권장하기

라마찬드란 박사는 거울 뉴런이 인간이 놀라운 유전적 도약을 했다는 점을 일깨워 준다고 한다. 다른 동물들도 공감하는 능력을 갖고 있지만, 인간의 특수화된 세포들은 엄청난 발전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그 공감 능력은 문화, 사회, 문명의 탄생을 가능하게 했다.

인간의 자각 능력은 커지고, 생각은 더욱 추상적이 되었으며, 인간관계를 맺는 방식은 더 정교해졌다. 물론 잔인하고 폭력적일 때도 있지만 이런 면이 우리를 더 인간답게 만드는 것이다. 인간은 행복, 질서, 균형을 지향한다. 공감하는 두뇌는 사회적 관계와 학습에 있어서 필수 요소이며, 우리를 조금씩 더 나은 방향으로 움직이게 해준다.

손잡은 동상

위에서 언급했듯이, 공감이 항상 행동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모든 사람은 각기 다른 수준의 공감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거울 뉴런이 모든 인간에게 동일하게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 모든 것은 사회적 상호작용과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에 영향을 미친다. 이는 또한 우리가 타인과 얼마나 잘 지내는지에 영향을 미친다. 일부 과학자들은 거울 뉴런이 진화하고 있고, 그렇기에 뉴런의 힘이 세대를 거듭할수록 발전할 것이라 말한다.

누가 알겠는가? 언젠가 이 뉴런들이 인간이 진정한 평화를 이룰 수 있게 도와줄지도 모른다. 아마도 뉴런은 인간이 좀 더 조화롭고, 균형 잡히고, 존중하는 사회를 만드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