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심리학의 모래 상자 기법이란? - 정의와 효과
심리학자를 찾아가는 사람의 대부분은 고통의 이유에 대해 어느 정도 생각하고 간다. 아니면 도대체 무엇 때문에 기분이 좋지 않은지 알지 못한 채 찾아가기도 한다. 이런 경우, 심리학자는 다양한 접근법을 통해 문제를 찾아야 한다. 모래 상자 기법이란 이런 접근법 중 하나이다. 아이들은 생각이나 감정을 표현하는 데 서투르기 때문에, 보통 이런 모래 상자 기법은 아동 심리학에서 자주 사용되곤 한다.
도라 마리아 칼프가 만든 모래 상자 기법은 원래 ‘모래 놀이’로 불렸다.
이는 분석 심리학자인 카를 구스타프 융과 아동 심리학자인 마가릿 로웬펠드의 글에 기반을 둔 것이다. 이 기법은 내담자가 인지하고 있지 않은 정보에 다가갈 때 주로 사용된다.
모래 상자 기법이란?
내담자가 인지하고 있지 않은 뇌 속 정보에 접근하기 위해, 심리학자는 파란 나무 상자나 플라스틱 상자를 모래로 채운다.
그다음 내담자가 다양한 장난감을 박스 안에 놓는다. 이 장난감은 내담자가 원하는 어떤 요소나 특징 또는 진짜나 가짜를 나타낸다.
장난감은 사람, 동물, 식물, 건물, 교통수단, 표식, 바위나 나무 등의 자연물, 공상 과학, 또는 영화 주인공 등을 나타낼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전문가는 조언이나 도움을 제한해야 한다. 내담자가 장난감을 다 놓으면, 전문가는 모래 위의 장면을 사진으로 찍은 뒤 상담 시간 이후에 분석해야 한다.
모래 놀이 과정 이후의 결과는 다양하다. 한 번의 모래 상자 상담에서도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장난감들이 모두 혼자 놓여져있다면, 내담자가 외로워하거나 버려졌다고 느낀다고 해석할 수 있다.
반면, 내담자가 폭력적인 장면을 연출했다면, 내담자의 황망한 마음을 엿볼 수 있다.
어떤 내담자가 모래 상자 치료를 받을까?
보통 모래 상자 치료는 아동 심리학에서 주로 사용되지만, 모래 상자 기법은 모든 연령에서 적용될 수 있다. 특히 내담자가 자신의 감정에 관 해 설명하는 걸 어려워하는 경우 매우 유용하다.
이는 정신적 또는 신체적 학대를 받아 트라우마를 겪는 내담자에게 특히 잘 맞는다. 극심한 비통함이나 감정 장애 또는 행동 장애를 겪는 사람들에게도 유용하다.
아이들은 감정 발달의 시기 한가운데에 서 있다. 아이들의 감정은 복잡하고, 때때로 어떻게 감정을 전부 표출해야 할지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전문가들이 학교에서 모래 상자 기법을 자주 활용하는 것이다.
심리학자는 언어, 자존감, 대인 관계, 왕따, 또는 가정 내 문제를 평가할 때도 모래 상자 기법을 사용하곤 한다.
모래 상자 기법은 얼마나 유용할까?
모래 상자는 어린 시절과 그 당시의 정신 발달을 떠올리는 데 도움이 되는 게임이다. 이 창의적인 모래 상자 게임은 내담자의 전형적인 패턴을 보여준다. 게임이라는 행위 자체가 내면 심리를 활성화하는 시각화와 개인의 선택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내담자가 장난감을 모두 놓으면 전문가는 모래 상자의 사진을 찍는다. 그 뒤 내담자의 잠재의식 속 다양한 정신적 패턴을 찾기 위해 사진을 분석한다.
이는 언어적 측면에서 멀어지기 때문에 매우 흥미로운 기법이기도 하다.
많은 경우, 특히 어린 아이들은 자신이 겪은 트라우마를 말로 잘 설명하지 못한다.
따라서 내담자가 자신의 경험에 대해 말로 설명하지 못할지라도, 심리학자가 내담자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일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종류의 기법은 매우 유용하다. 내담자가 편안해하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환경을 조성하기 때문이다.
동시에 이 창의적인 게임은 긴장을 풀고 서로를 존중하며 치료를 이어 나갈 수 있도록 해 준다. 내담자가 스스로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을 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