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속에 살면 현재를 제대로 살지 못한다
기억 속에 사는 것은 현재를 제한하는 일이다. 현재는 무언가를 경험하는 순간이며, 현재를 즐기지 않는 것은 현재를 이용하지 않는 것과 같다. 삶은 회상이 아니라 행동하는 것이다. 뒤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또한 삶은 마치 여기 지금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과거와 미래의 사이에 끼여 오도가도 못하는 것이 아니다.
회상은 삶의 내재적인 일 부분이고 종종 불가피하다. 어떤 면에서 기억은 우리가 사랑하는 것, 우리의 현재 모습, 그리고 우리가 잃을 수 없는 것에 매달리는 한 방법이다. 회상은 우리에게 심오하게 감동을 주었던 것에 매달리는 것이다.
“어제는 오늘의 기억일 뿐이고 내일은 오늘의 꿈이다.”
-Kahlil Gilbran-
기억은 기만적이다. 왜냐하면 현재에서 일어나는 일과 마음의 함정으로 기억이 채색이 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가짜 기억과 진실한 기억의 차이는 보석과도 같다. 가짜 보석은 종종 가장 진짜처럼 보이는 것, 혹은 가장 빛나는 것이다.
저자, 극작가이자 감독인 Ray Loriga는 <도쿄는 우리를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다>라는 자신의 책에서 과학자들이 오랫동안 경고해온 무엇인가를 말하고 있다. “기억은 가장 멍청한 개와 같다. 막대기를 던지면, 개는 오래된 아무거나 물어 온다.”
“삶의 하루 하루를 살아가기 바란다.”
-Johathan Swift-
모든 것을 기억한다면 삶은 불가능하다
아인슈타인은 한 인터뷰에서, 자신이 새로운 생각을 가졌을 때 무슨 일을 했는지 질문을 받았다. 예를 들어, 종이 위에나 특별한 공책에 적어두었는지를 물었다. 아인슈타인은 단호하게 대답했다. “새로운 생각이 떠오를 때는 잊어버리지를 않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사실이다. 무엇인가가우리를 흥분시킬 때, 잊어버리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그래서 우리는 진정으로 중요한 것, 우리를 흥분시킬 수 있는 것을 기억한다. 그 기억을 유지하도록 작동하는 뇌의 부분과 연결을 활성화시키기 때문이다. 문제는 뇌가 우리가 잊어야 하는 것을 강렬하게 유지한다는 것이다. 잊으려는 욕망만큼 기억을 강하게 잡는 것은 없다.
심리학은 잊는 것이 적절한 기억을 유지하는 데 필요하다는 것을 우리에게 경고한다. 결국 우리의 기억이 앞에서 언급한 개처럼 어리석지 않고 실질적으로, 우리가 던진 막대기 대신에 무언가를 우리에게 가져다 준다.
“현재에 살고, 모든 물결로 자신을 향상시키고, 모든 순간에 당신의 영원을 찾아야 한다. 어리석은 자들은 기회의 섬에서 아직도 서있으면서 다른 영토를 쳐다보고 있다. 다른 영토란 없고 삶은 이 삶 말고는 다른 삶이 존재하지 않는다.”
-Henry David Thoreau-
기억은 지속되는 향수이다
쾌락은 우리가 살고, 행동하고, 움직일 때 만개하는 꽃이다. 우리는 매일 기억을 쌓아가고, 기억은 오래 지속되는 향수이다. 가장 행복한 기억들은 질질 끌지 않고, 끝나야 할 때 끝난 순간들에 대한 기억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날짜를 기억하는 게 아니라 순간들을 기억한다. 그래서 새로운 경험을 계속해서 쌓아가야 한다. 삶의 행운은 우리가 계속 만드는 기억 속에 거주한다. 계속 행동하는 것은 조금 힘들다. 우리가 익숙한 곳에 묻혀있을 때는 더욱 그렇다. 하지만, 강렬하게 살기 위해서는 행동해야 한다. 기억 속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만질 수 있는 물리적 신체를 가지고 모든 감각으로 바깥 세상을 지각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마음속에 사는데 익숙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 과거에 일어난 일을 회상하고, 그것이 우리를 어떻게 느끼게 했는지를 회상하면서 삶을 살 수도 있다. 반대로, 우리의 경험을 통제하고 물론 감정도 통제할 수가 있다. 그래야 우리의 존재를 즐길 수가 있다.
회상 그 이상의 삶을 사는 열쇠는 생각하고, 상상하고, 덜 기대하는 것이다. 현재 가지고 있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 그리고 그 이상은 바라지 않는 것이다. 마음의 함정에 우리 자신이 휩쓸리지 않도록 현재를 사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늘 살 준비를 하고 있지만, 결코 살지 못한다. 하지만 삶은 그 반대로 되야 한다. 행복은 다른 곳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 있다. 항상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