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력의 신경학

2018-09-18

회복력의 신경학은 생물학적 관점에서 인간의 존재의 가장 매혹적인 과정 중 하나를 설명하는 연구 영역이다. 사람들이 자신이 불리한 상황에서 스트레스가 되는 요인을 성공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과정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누구나 자신의 감정적인 건강을 돌보고, 트라우마의 충격을 줄이는 동시에 이 복잡한 세상에 적응해야 한다. 하지만 어떻게 가능한 것일까?

‘회복력’이란 말은 최근 수십 년 동안 매우 널리 알려지게 된 개념이다. 회복력은 인간에게 영감을 불어 넣어 주며 누구나 회복력을 좋아하고 환영한다. 많은 사람들이 회복력을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회복력에는 특히 신경심리학자들에게 흥미로운 요소도 분명히 존재한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에게 다가온 복잡하고 불리한 상황을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반면, 다른 사람들은 영구적인 무기력함에 갇히게 된다. 이런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세상은 모든 사람을 부숴버리지만, 그 안에는 부서진 곳에서 강해지는 사람도 있기 마련이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우리는 항상 이런 현상을, 여기저기서 여러 가지 모습으로 보곤 한다. 예를 들어, 당신에게 세 명의 형제자매가 있다고 가정하자. 그리고 어느 날 부모를 잃는 큰 상실을 겪게 되었다.

같은 환경에서도 이 아이들은 매우 다른 모습의 어른으로 자라날 수 있다. 일부는 문제가 있는 행동, 자존감 부족/상실, 불안 증세, 학습 장애 등이 나타나며,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는 것을 드러낼 것이다. 다른 형제자매들은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데도, 심리적 균형을 유지하면서 적응적인 행동과 태도를 취할 수 있다.

과연, 어떤 신경학적 기제가 사람들을 더욱 잘 회복할 수 있게 만드는 걸까?

회복력의 신경학

회복력의 신경학, 우리가 스트레스를 견딜 수 있는 능력

회복력은 스트레스를 처리하고, 오히려 스트레스를 이용하는 능력을 일컫는다. 이때 한 가지 생각이 떠오른다. 우리의 뇌는, 무엇보다도 위험을 잘 감지한다는 것이다.

인간의 우선순위 중 하나는 바로 우리의 생존이다. 따라서 일상생활에서 우리는 깨닫지도 못하는 사이에, 우리의 걱정거리를 처리하고, 우리에게 일어날 부정적인 것들을 예상하며, 주변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부정적인 가능성을 감지하고 걸러내려 한다. 신체적, 사회적, 감정적인 모든 요건들을 중시하게 된다.

인간의 회복력에 관한 신경학 전문가들은 인간에게 적당한 스트레스, 또는 ‘긍정적인 스트레스’가 가장 좋은 해결책이라고 말한다. 왜일까? 그런 스트레스는 우리가 행동을 준비할 수 있는 여지를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의 걱정, 두려움, 과거에 대한 기억, 또는 미래에 대한 염려가 우리를 괴롭게 할 때, 이 ‘고민’은 만성화되어버리고, 뇌는 유전적으로 그리고 신경학적으로 변화하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정신적인 문제, 불행, 그리고 이미 복잡한 환경에 적응할 능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고통받기 시작하게 된다.

우리 모두는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회복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훈련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선천적으로 이 능력을 지닌 채 태어난다. 반편, 다른 사람들은 훨씬 작고 일상적인 어려움을 다루는 일조차도 심각한 어려움을 겪는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신경학은 우리의 뇌가 어느 정도의 ‘저항력’을 가지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회복력의 신경학

회복력에서 호르몬과 신경전달물질이 맡는 역할

2016년 초, 과학 잡지 <네이쳐>에서는 인간의 회복력에 관한 신경학 분야의 흥미로운 연구를 발표했다. 이 연구에서는 이 능력이 뇌의 매우 특정한 영역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대뇌 피질 및 피하 수준에서 편도체, 해마 및 궤양 균열 등과 관련이 있다.

이에 대해 가장 매력적이고 눈에 띄는 점은, 바로 호르몬과 신경 전달 물질의 활동으로서 이는 우리의 회복력을 증진시킬 수도 있고, 역으로 방해할 수도 있다.

  • DHEA에는 우리의 뇌에 분비되는 코르티솔의 영향을 조절하는 능력이 있다. 따라서 이 호르몬의 결핍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은 회복력이 부족해진다.
  • 인간의 뇌에는 두 가지 유형의 스트레스 수용체가 존재한다. 하나는 소량의 코르티솔로 먼저 활성화된다. 동시에 해마를 자극하여 기억의 흔적을 강화하는 것이다.
  • 다른 하나는 혈중의 코르티솔 농도가 높을 때, 나중에 활성화된다. 두 번째 수용체를 더 자극하는 이 발생은 우리 기억의 품질에 영향을 미친다. 회복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은 체내의 코르티솔 수치가 높기 때문에 수용체가 민감하게 반응한다.

난초의 아이와, 민들레의 아이

회복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은 각기 공통점이 존재한다. 불안정한 애착, 정서적 태만, 학대 또는 특정한 트라우마 등으로 점철된 어린 시절은 아이에게 지속적으로 두뇌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독성 스트레스를 유발시킨다.

또한, 회복력의 신경학에서는 아이들을 크게 난초의 아이와  민들레의 아이로 분류한다.

  • 난초의 아이들은 트라우마가 있는 유년기를 보낸 사람들이다. 그러나, 이 환경의 근원에는 후성 유전학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우리가 보는 것은 아이의 어머니가 점점 더 많은 감정적인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코르티솔은 아이에게 접촉하게 된다. 아이의 편도에서 신경의 연결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 반면에, 민들레의 아이들은 다양한 이유로 인해 스트레스에 훨씬 더 강한 내성을 지닌 사람들이다. 아버지나 어머니에게서 유전받았거나, 건강한 사회 공동체와 함께 안전한 애착 관계로 자라난 이유 등으로 인해 의심할 여지없이 인생과 어려움에 보다 탄력적이고 회복할 수 있는 능동적인 자세를 취한다.
회복력의 신경학

결론을 내자면, 회복력의 신경학이 우리에게 보여 주듯이, 이 영역에서의 우리의 능력은 일련의 호르몬과 신경 전달 물질, 후성 유전학 및 어린 시절의 행복 등 여러 가지 요인에 좌우된다.

어쩌면 ‘결정론적’일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것처럼 우리는 스스로 회복력을 학습하고, 개발하고, 적용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새로운 행동을 시작하고 새로운 사고 패턴과 태도를 취하면 뇌를 훨씬 더 저항력 있는 기관으로 만들 수 있다. 에너지와 힘, 그리고 낙천주의로 삶의 문제에 직면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항상 좋다는 것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