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 생물학적 측면으로 본 실망감

23 10월, 2020
실망감이 뇌에 고통스러운 영향을 주는 이유는 실망했을 때 GABA 같은 신경 전달 물질의 심각한 불균형 때문이며 과학적으로 이러한 변화가 이미 증명된 바 있다.

신경 생물학적 측면으로 본 실망감은 뇌에서 특정 경험을 더 고통스럽게 받아들인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아직 확실한 원인은 모르지만 어떤 사람은 신뢰를 배반당했을 때나 기회를 잃었을 때 더 오래 실망감 같은 감정에 휩싸인다.

모든 심적 고통의 원인이라는 셰익스피어의 말이 사실일지도 모르지만, 가끔 불확실한 삶 속에서 무너지지 않고 안정감을 느끼기 위해 특정한 감정에 매달리기도 한다. 그래서 흔히들 사랑하는 사람에게 배신당할 일이 없다고 믿는다.

또 매사에 실패할 리 없으며 내일도 오늘처럼 아무 일 없이 지나갈 거라는 자신에 대한 기대감에 빠질 때도 있다. 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일이 생기고 환상이 깨지면 자신감을 잃고 뇌는 이러한 감정 변화를 생존에 대한 경고라고 이해한다.

한껏 기대했던 기회 상실, 갑작스러운 해고 또는 사랑하는 이의 배신 같은 경험은 매우 고통스럽다. 이런 식으로 소중한 것을 잃는 경험에 뇌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

“우리 경험은 살면서 생긴 지혜보다 잃어버린 환상으로 이뤄져 있다.”

-조지프 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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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감 생존

신경 생물학적 측면에서 본 실망감

최근 신경 생물학적으로 본 실망감에 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수년간 심리학자, 정신과 의사와 신경학자들이 실망감의 고통이 심한 이유를 찾아내려 했다. 물론 실망감은 성격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실망감을 몇 차례 겪으면 의심이 많아지고, 절망하며 사람들에게 기대하는 일에 조심스러워진다. 절망하거나 사람을 불신하게 될 때 뇌의 변화를 다음에서 알아보자.

신경 전달 물질과 실망감

신경 전달 물질은 뉴런에 신호를 전달하는 화학 물질로 우리가 어떤 감정을 느끼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도 체내 신경 화학 작용 때문이다. 사람의 기분은 특히 도파민과 세로토닌 같은 특정 신경 전달 물질이 좌우한다.

로베르토 말리나우 박사는 UC 샌디에이고 신경과학부에서 실망감을 조절하는 두 신경 전달 물질에 관한 흥미로운 연구를 진행했다. 글루탐산과 GABA는 뇌의 외측 고삐에서 활동하는 신경 전달 물질이다.

뇌 외측 고삐, 글루탐산과 GABA

외측 고삐는 뇌에서 가장 오래된 영역으로 결정할 때 느끼는 감정에 관계한다. 주로 긍정적인 동기 부여에 작용하지만,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게도 한다.

외측 고삐가 제 기능을 하려면 글루탐산과 GABA의 균형적인 분비와 유지가 바탕이 돼야 한다. 외측 고삐에서 더 많은 신경 전달 물질이 분비될수록 실망감을 강하게 느낀다. 반대로 GABA와 글루탐산 분비량이 적을수록 외측 고삐에서 실망감을 덜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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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감 신경 전달 물질

신경 생물학적 측면으로 본 실망감과 우울증 관계

말리나우 박사는 오랜 실망감이 대부분 우울 장애를 유발한다는 중요한 발견을 했다. 즉, GABA와 글루탐산 분비가 증가하면 우울 장애 발병률이 높아진다는 뜻이다.

또 과도한 세로토닌과 도파민 분비로 외측 고삐가 흥분하면 특정 생각, 기억 또는 과거의 힘든 경험에 집착하여 감정적 정체로 고통을 겪는다.

글루탐산-GABA와 실망감 및 우울의 관계를 발견함으로써 치료에 새로운 장이 열렸다. 얼마 전까지 항우울증제와 세로토닌 조절은 GABA와 글루탐산 비율을 조절한다고 알려졌는데, 사실 어느 정도 비율 향상은 있지만,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문제는 신경 전달 물질의 표적 치료법 개발로 특정 상황에 강하게 반응하는 환자의 신경 화학 물질 수치를 바꿀 수 있다. 지금까지 설명한 것처럼 신경 생물학적 측면으로 본 실망감은 아주 흥미로운 분야다.

  • Shabel S, Proulx C, Piriz J y Malinow R. La liberación conjunta de GABA / glutamato controla la producción de habénula y se modifica mediante tratamiento antidepresivo. Science 345: 1494-8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