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스와 프시케의 신화

04 4월, 2020
에로스와 프시케의 신화는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다. 그것은 사랑이라는 감정이 어떻게 우연에서 생겨나고 신체적인 외모를 넘어서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우리에게 말해준다. 또한 신뢰는 사랑의 토대일 뿐 아니라 서로를 용서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이유일 수도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에로스와 프시케의 신화는 한 왕의 세 딸 중 한 명에 관한 것이다.

프시케는 현대의 터키에 해당하는 아나톨리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성일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성이었다. 모든 사람은 프시케가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보고는 그녀에게 반했다.

사랑의 여신 비너스는 바로 이런 이유로 프시케에게 질투심을 느꼈다. 비너스는 한낱 인간에 불과한데 자기보다 더 아름다울 수 있다는 사실을 도저히 감당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남자들이 프시케의 신전에서 비너스를 숭배하는 대신, 프시케의 아름다움을 찬미했다.

분노에 찬 비너스는 아들 에로스에게 그녀를 찾아 가장 끔찍한 존재와 사랑에 빠지게끔 사랑의 화살을 쏘라고 명했다.

그러나 에로스는 실수로 프시케에 쏘려던 화살로 자신을 찔러 그녀와 사랑에 빠졌다.

아이러니하게도 사랑의 신은 사랑 경험이 전혀 없었고,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몰랐다. 그래서 에로스는 빛과 진리의 신 아폴로의 도움을 청할 수밖에 없었다.

에로스와 프시케의 신화: 이상한 운명

에로스와 프시케의 신화 - 활을 들고 있는 에로스

아폴로 신 역시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다. 그의 의견으로는 적어도 원칙적으로는 프시케의 구혼자들을 모두  떨어뜨리는 것이 최선일 것 같았다.

이리하여 아폴로 신의 힘을 통해 남자들은 프시케를 동경하지만, 그녀를 사랑하지는 않도록 만들었다.

이후, 모두 여전히 그녀의 미모를 칭찬했지만, 아무도 그녀와 결혼하고 싶어 하지 않아 했다.

프시케의 두 자매가 모두 결혼하자, 홀로 남겨진 그녀의 슬픔은 깊어져만 갔다. 그런 불운에 시달린 프시케의 아버지는 결국 신들의 도움을 청하기로 했다.

아폴로는 에로스의 사랑이 비밀로 남아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렇지 않으면 비너스가 화를 낼 것이기 때문이다.

고민하던 아폴로는 왕에게 프시케는 괴물과 결혼할 운명이라고 하면서, 그녀를 멀리 떨어진 산에 버리고 오라고 충고했다.

그녀의 아버지는 이 말을 듣고 매우 슬펐지만, 현명한 신인 아폴로의 충고를 따르면 그의 딸은 틀림없이 행복하게 되리라 생각하여 이를 실천에 옮겼다.

산에 버려진 프시케는  슬프게 울다가 잠들었지만, 화려한 성 옆에 있는 아름다운 정원에서 눈을 떴다고 한다. 프시케가 잠에서 깨어나자, 어떤 목소리가 그녀를 성안으로 안내하며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고 맛있는 음식을 모두 먹도록 했다.

에로스와 프시케의 신화

프시케를 안내했던 바로 목소리가 밤마다 그녀의 남편이 그녀를 찾아올 것이라고 말해 주었다. 그러나 그 만남은 어둠 속에서만 일어날 것이고, 어떤 이유에서건 그녀는 남편의 얼굴을 볼 수 없다고 했다.

만약 그녀가 남편의 얼굴을 보려고 한다면, 두 사람은 영원히 헤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 했다. 신뢰가 없다면 사랑은 이루어질 수 없기에 프시케는 그를 믿어야만 했다.

프시케는 얼굴도 모르는 남편에게 받는 무한한 사랑과 관심이 마음에 들었다. 그렇게 남편과 매일 밤, 함께 시간을 보낸 뒤 점점 사랑에 빠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도 프시케를 괴롭히는 것이 있었는데, 한동안 언니들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언니들을 끔찍하게 그리워한다는 것이었다. 프시케의 남편은 그들을 초대하지 말라고 설득했지만,  그녀는 끈질기게 그를 설득했다.

남편은 언니들을 초대하는 대신, 자신에 대해서 절대 이야기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프시케가 사는 궁전에 도착한 언니들은 그녀가 가진 금은보화와 남편의 사랑을 매우 부러워했다.

질투심이 난 그들은 프시케의 마음에 불신을 심어주기 위해 일부러 호기심을 자극하기 시작했다.

언니들은 프시케의 남편이 끔찍한 괴물일 수 있다고 하면서 밤에 몰래 남편 얼굴을 보라고 그녀에게 제안했다.

에로스와 프시케의 신화: 사랑의 대가

에로스와 프시케의 신화 - 안고 있는 두 사람

프시케는 언니들의 충고를 따르기로 마음먹었다.

남편이 잠든 사이, 기름 램프에 몰래 불을 붙인 프시케는 옆에 아름다운 에로스가 누워 있는 것을 보았고, 실수로 에로스가 기름 램프에 몸을 데어버렸다.

이에 크게 상처받은 에로스는 프시케를 외면하고 어머니인 비너스를 찾아가, 다시는 프시케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맹세했다.

프시케는 자신의 불신을 뉘우치며 비너스를 찾아가 남편을 돌려달라고 부탁했다. 비너스는 프시케에게 온갖 종류의 힘들고 비인간적인 시험을 내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개미, 장미 덤불, 독수리는 프시케가 비너스의 시련들을 이겨내는 데 도움을 주었다.

마지막으로, 비너스는 프시케에게 저승으로 가서 페르세포네의 아름다움을 조금 얻어, 자신에게 가져와 달라고 부탁했다.

프시케의 이야기에 감동한 페르세포네는 그녀의 미모 일부를 상자에 담아 건네주었다.

많은 고생 끝에 가까스로 돌아온 프시케는 도착하기 전에 상자 속 담긴 ‘아름다움’을 스스로 차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리하여 그녀는 상자를 열었고, 상자에서 퍼져나온 연기에 취해 잠이 들고 말았다.

그런 일이 일어났을 때 에로스는 이미 프시케를 용서하고 자신도 모르게 그녀를 사방으로 따라다니고 있었다. 에로스는 프시케를 마법의 꿈에서 깨웠다.

결말

에로스는 프시케와의 결혼에 동의해 달라고 신들에게 간청했다. 신들은 그들의 결혼을 허락하고, 프시케에게 신들의 음식인 암브로시아를 주어 그녀가 불멸의 존재가 되도록 하였다.

결국, 비너스는 어쩔 수 없이 에로스와 프시케의 결혼을 승낙했고, 에로스와 프시케는 행복하게 살았다.

Asimov, I., & Gironella, F. (1974). Las palabras y los mitos (No. 19). La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