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밀밭의 파수꾼: 저주받은 책

호밀밭의 파수꾼: 저주받은 책

마지막 업데이트: 10 5월, 2019

호밀밭의 파수꾼은 20세기에 가장 유명한 미국 책 중 하나이다. 작가 J. D. 샐린저는 이 소설에 청소년기의 정수를 담아냈다. 처음 책이 발간되었을 때, 비평가들은 매우 혹독한 평가를 내렸지만 대중들의 반응은 매우 좋았다. 그리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 책은 청소년기를 가장 잘 보여주는 문학 작품으로 손꼽히게 되었다. 이 책의 직접적이고 천박한 언어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1951년 처음 책이 출간되었을 때는 논란의 대상이 되었다.

사회의 변화, 기술의 발전, 현재와 과거 10대 청소년의 명백한 차이점에도 불구하고, 오늘날까지도 여전히 호밀밭의 파수꾼은 체계에 익숙해지고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10대 청소년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생존자, 반역자, 내부적 어려움을 겪으며 어린 아이에서 청소년으로 옮겨가는 단계를 경험하고 있는 10대의 이야기이다.

줄거리는 꽤 단순하다. 홀든 콜필드라는 이름의 젊은 남자가 자신의 경험을 1인칭 시점으로 이야기한다. 그는 좋은 학생이 아니고 여러 학교에서 쫓겨났다. 마지막 학교에서도 나가라는 말을 들은 그는 자신의 상황이 전혀 나아지지 않을 것처럼 느껴졌다.

홀든은 부모에게 학교에서 또 쫓겨났다는 사실을 말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부모의 얼굴을 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는 한밤에 뉴욕으로 돌아가 한 호텔에서 머무른다. 이렇게 그의 모험이 시작된다.

호밀밭의 파수꾼은 홀든의 여정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소설이다. 그는 세상에 불만을 가지고 있고 모든 사람과 모든 것을 다 싫어하는 10대이다.

이 소설은 사이코패스, 부적응자, 정신적 문제를 앓고 있는 사람들, 10대 청소년, 그리고 심지어 성인들의 편에 서서 그들의 이야기를 써내려 간다.

이 소설은 그토록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은 이유는 무엇일까? 논란의 대상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

“나는 내가 어떤 의미를 쓰려했는지 설명할 수 없다. 그리고 혹여 그럴 수 있다고 해도, 나는 내가 그러고 싶은건지 잘 모르겠다.”

-J. D. 샐린저, 호밀밭의 파수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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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밀밭의 파수꾼, 청소년의 모습

많은 사람들이 홀든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본다. 그리고 다소 거리감을 느끼는 성인들과 달리, 10대 청소년들은 자신과 홀든을 동일시하는 경향이 크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반항적이고 모든 사람을 싫어하는, 매우 쉽게 볼 수 있고 모든 청소년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을 그려내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청소년기는 단순히 성인으로 이어지는 하나의 단계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학교와 미래에 집중하고 새로운 도전과 책임을 가지게 되는 하나의 삶의 단계일 뿐이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에게 청소년기는 훨씬 더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시기이다. 개인적 그리고 학업적 책임감으로 인한 중압감이 엄청나게 무거운 짐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세상을 이해하는 방법을 배우고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는 것이 너무 힘들 수도 있다. 약물, 술, 실험, 섹스, 세상에 대해 알아가는 것, 그 전부가 청소년기의 일부이다.

호밀밭의 파수꾼: 저주받은 책 01

이 시기에 청소년들은 음악, 영화, 미디어에 집중한다. 그들은 자신과 동일시할 수 있는 대상을 찾고, 다양한 방법으로 자기 자신에 대해 알아가고 싶어한다.

그리고 이 세상에 속해있다는 소속감을 가지고 싶어한다. 홀든은 인생의 모든 것을 다 싫어한다. 모든 사람, 학교, 사회, 체계 그리고 세상을 전부 다 싫어한다.

그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유일한 대상은 자신의 형제,자매 뿐이다. 그는 자신의 부모에게도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난 만나도 절대로 반갑지 않은 자에게도 항상 “널 만나 참 즐거웠다.”라는 말을 한다. 그렇지만 살기를 원한다면 그 말을 꼭 해야만 한다.”

-J. D. 샐린저, 호밀밭의 파수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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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밀밭의 파수꾼의 특징

이 소설의 가장 독특한 부분 중 하나는 이것이 1인칭 시점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고 매우 청소년 다운 단어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홀든은 속어와 일상적인 무례한 단어들을 사용한다. 그는 역사적인 사건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도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청소년들은 홀든이 자신에 대해서 표현하는 방식에서 그와 자신과의 연결 고리를 찾아낸다. 그의 언어는 자연스럽고 일상적이다.

의 외모 또한 일반 청소년의 모습을 매우 정확하게 묘사하고 있다. 소설을 읽는 독자는 사춘기의 전형적인 모습인 손톱을 물어 뜯는 행동이나 여드름이 난 소년을 실제로 보는 듯한 착각을 느낄 수도 있다.

이 소설의 또 하나의 놀라운 부분은 이 소설에는 행동이 결여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 홀든은 도망쳤고 그 이후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너무 미친듯한 일은 전혀 벌어지지 않는다. 모든 행동은 별다른 변화가 없다, 일반 청소년들이 그러하듯이 말이다.

홀든은 간단하게 자신의 생각의 흐름과 자신이 비판할 수 있는 모든 것에 자기 자신을 가두어 둔다. 그는 자기 자신,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세상이 얼마나 불편한 곳인지 생각한다.

호밀밭의 파수꾼은 어린 아이에서 청소년이 되는 변화 과정과 그 과정의 어려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호밀밭의 파수꾼: 저주받은 책 02

홀든은 자기 자신을 “호밀밭의 파수꾼”이라고 묘사한다. 그것이 바로 자신이 원하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그는 홀로 심연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는 아이들을 건져 올리고자 한다. 홀든은 어린 시절이 끝나고 현실에 대해서 인식해야 한다는 사실에 커다란 충격을 받은 아이들을 보호하고 싶어한다.

홀든 콜피드, 어떤 범죄자의 고백

청소년기의 모습을 그려낸 책이 어떻게 그토록 많은 범죄자들의 애독서가 될 수 있었을까? 어쩌면 이 책에 담겨있는 정서가 (홀든의 염세주의와 자신이 어디에도 속해있지 않다고 느끼는 감정) 몇몇 범죄자들이 이 소설을 성서처럼 받아들이는 이유의 일부일지도 모른다.

인생의 결정적인 순간에 자신이 마치 홀든과 같은 상황에 빠진 것처럼 느끼는 것은 어떠면 당연한 일이다. 그들은 홀든 안에서 자신의 모습을 보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그의 사고 방식과 그가 느끼는 감정이 어쩌면 진정으로 그들이 느끼는 감정을 반영할 수도 있다. 그로 인해 이 책을 읽는 동안 더 이상 자신이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을 가지는 것이다.

호밀밭의 파수꾼의 이름 아래에서 벌어진 범죄들은 매우 다양하다. 대부분은 사소한 범죄이거나 피해자가 익명이어서 조용히 묻힌 것들이 많다. 하지만 가장 유명한 것은 존 레논 살해 사건이다.

호밀밭의 파수꾼: 저주받은 책 03

존 레논은 마크 데이비드 채프먼에게 살해 당했다. 채프먼은 존 레논의 팬이었고 존 레논이 심연을 떠도는 아이 중 한 명이라고 생각했다.

채프먼은 그를 암살함으로써 그를 세상의 방해로부터 자유롭게 하고 그의 순수함을 지킬 수 있다고 믿었다.

채프먼은 존 레논을 살해한 다음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호밀밭의 파수꾼을 읽고 있었다. 그 책에 그는 ‘나의 자백’이라고 쓰고 홀든 콜필드라고 사인을 했다.

로버트 존 바르도와 존 힝클리 또한 이 소설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이름들이다. 바르도는 젊은 여배우 레베카 쉐퍼를 살해했고 힝클리는 로널드 레이건 암살을 시도했다. 이 두 살인자들은 모두 범행 중 호밀밭의 파수꾼 책을 소지하고 있었다.

이 소설은 높은 인기로 인해 도시 괴담은 물론, 그것에서 영감을 받은 음악까지 만들어졌다. 이 “저주 받은” 책은 주위를 둘러싼 어둠으로 인해 위대한 유산이 되었다. 이것은 십 대의 필독서이고 매우 직접적이며 솔직한 책이다.

“나를 진짜로 깜짝 놀라게 하는 것은 책인데, 그 책은 다 읽고 나면 그 글을 쓴 작가가 나와 아주 친한 친구이기를 바라게 만드는 책이다. 그리고 언제든 원한다면 그 친구에게 전화를 걸 수 있는 사이이기를 바라게 만드는 책이다. 하지만 그런 일은 그다지 흔하게 벌어지지 않는다.”

-J. D. 샐린저, 호밀밭의 파수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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