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우울한 날이 있다

20 9월, 2017

누구에게나 우울한 날이 있다. 우리는 인간이기 때문에, 우리는 모두 슬플 때가 있고, 100% 즐겁게 보낼 수는 없고, 우리의 얼굴에 항상 미소가 가득할 수만도 없다. 하루, 어쩌면 그 이상의, 우울한 날을 마주하게 된다. 세상의 많은 자기계발서는 우리에게 뭔가 다른 말을 하며, 우리들을 유혹한다: 당신은 행복해야 하며, 당신은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 자기계발서의 작가들과 절대완벽주의자들은, 우리에게 자칫하면 현실보다 악화된 답을 줄지도 모른다.

하루종일 웃을 일이 없으면, 그 하루는 날려버린 것과 같다… 이런 말 어디선가 들어보지 않았는가? 개인적으로, 나는 우울하게 하루를 보냈다고, 어떤 감정으로 있었건, 그 하루가 결코 무의미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당신이 웃는 날도 있고, 노래하는 날도 있고, 뛰어노는 날도 있다… 이 모든 것이 인간의 본성의 일부를 만들어가며, 당신은 누군가에게서 이를 배우거나, 아니면 스스로 깨닫게 되기도 한다.

마치, 하루 종일 고열을 내며 보낸 날은, 낭비된 하루였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 모두 알다시피 전혀 그렇지 않다. 인간은 그 고열 덕분에, 자연 속의 질병과 싸워 살아남을 수 있었다. 고열이란 건, 우리가 외부의 바이러스나 세균의 침입과 맞서기 위한 방어 기제 중 하나이며,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경고하는 신호니까.

마찬가지로, 인간의 감정은, 그것이 긍정적이건, 부정적이건, 그 감정의 주인의 강력한 정보전의 무기 중 하나이다. 감정은 우리 주변에, 지금 당장, 무슨 일이 있는지 알려주며, 무슨 일이 먼저 해결되어야 하는지, 알려주기 때문이다.

한번쯤은 우울한 날도 좋지 않을까

우리는, 심리학적으로, 부정적인 감정을 표출하며 도움을 구하는 사람(간혹 긍정적인 감정, 혹은 극한의 행복감으로 도움을 구하기도 하지만)은 매우 감정적으로 예민하고, 장기적이며, 그 빈도가 잦다는 것을 알고 있다.

만일 우리가 오늘 하루를 우리에게 있었던 우울한 일로 인해 슬퍼하며 보냈다면, 우리는 이를 충분히 받아줄 수 있다. 일상적인 일이고, 건강한 일이다. 슬픔은 우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단서를 주며, 그 거친 상황에서 벗어나도록 해주니까.

구름 속 천사 (누구에게나 우울한 날이 있다)

하지만 그 부정적인 감정이 매일매일 지속되는 수준에 이른다면, 우리는 더 이상 일반적인 일상을, 매일 누리듯이 지낼 수가 없게 된다. 우리는 끊임없이 울며 지내고, 우리 스스로와 세상에 대해 비통해하며, 항상 부정적인 생각에 휩싸여 지낸다면… 우린 아마 우울증의 연쇄에 사로잡혀버렸는지도 모른다. 이 정도에 이르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해진다.

이 증후를 알아채고, 우리 스스로를 비하하는 수준에 이르지 않도록 구별하는 것은, 우리를 위한 소중한 열쇠와 같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하는 일에 대해 무의식적으로, 혹은 의식적으로 꾸준히 완벽주의를 추구한다. 우리가 어떤 사람인가 하는 생각, 혹은 우리의 감정에 대해서도 예외는 없다. 이것이 감정적 완벽주의라 불리는 것, 혹은 우리가 더 이상 행복을 추구하지 않게 되는 전제조건이기도 하다.

결국에는, 우리의 감정적 완벽주의로 인해, 우리는 더 나아지기는 커녕, 우리의 불편함만 더 늘어나게 될 것이다.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스스로를 몰아붙이기 때문이다. 이는 고통의 연쇄에서 우리가 빠져나오기 더 힘들어지는 원인이기도 하다.

비 (누구에게나 우울한 날이 있다)

감정은, 누구나 표출할 권리가 있는 법

우리는, 다른 사람을 괴롭히지 말고, 오히려 남을 기분좋게 하며, 너무 소란스럽게 굴지 말라고 배워왔다. 이것은 우리가 ‘아니’라고 말해야 할 때에도 강제로 ‘예’라고 답하게 만들며, 우리가 원하지 않아도, 강제로 업무적인 약속 등을 맺게 만든다.

이것은, 우리의 감정에 대한 존중이 결여되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온다. 우리는 우리가 필요한 상황에서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거나, 혹은 안 하게 되어버리는 것이다.

이를 막기 위해, 아주 약간이라도 좋으니, 우리의 감정이나 취향을, 남들의 것과 분리해보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모두 한번쯤은 우울한 날을 보낼 수도 있고, 그럴 권리가 있다: 24시간 중에서 절반 정도 우울하다 해서, 세상이 끝장나진 않는다.

우리가 우리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우리의 힘을 비축한다면, 그건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 때가 되면 우리의 에너지는 돌아오고, 자연스레 미소짓게 될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이를 위해 스스로에게 인내심을 줄 때다.

마음 (누구에게나 우울한 날이 있다)

모두들, 정말로 모든 사람들은, 한번쯤은 나쁜 일을 겪고, 우울해진다. 우린 모두 가끔은 비이성적으로 행동할 수도 있고, 말도 안되는 걸로 두려워하고, 왜인지 모를 울음을 터트리기도 한다. 심지어 세상에서 가장 이성적인 사람조차, 말 그대로 사람이다. 화를 내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우울함이나 두려움을 경험하기도 한다.

축복받은 사람들은, 본성적으로, 자신들에게 감정적인 나날이 올 수 있음을 받아들인다: 즐거워하고, 슬퍼하고, 이로 인해 울기도 하고, 좋아하는 일을 겪거나 좋아하는 일을 할 때마다, 즐거워하며, 우리가 정말로 기다리던 사람을 오랜만에 만나면, 반가워서 한 걸음에 달려가 포옹하기도 하는 등… 스스로에게 매우 솔직하다.

그러므로, 오늘, 당신이 자연스레 품고 있는 감정이 어떤 건지 스스로 돌아보고, 스스로를 사랑하고, 한번 존중해보자. 지금 겪는 감정이 어떤 것이건, 상관없이 말이다.

감정적인 완벽주의를 위해, 당신이 “반드시” 웃고 있어야 한다거나 즐겁게 살아야 한다는 둥의 삶을 억지로 살지 말아라. 최종적으로, 당신의 몸을 위해, 마음을 위해, 지금 당장, 이 모든 슬픈 일이 오래 지속되진 않고, 한순간의 약간 강렬한 일일 뿐일 것이라고 믿어보자.

기억해라: 우울한 날이 온다 하여, 그것이 이상한 일은 아니다. 정말 이상한 일은, 우울한 날을 전혀 겪지 않는 일이다. 우울한 표정을 한다 해서 이상할 것 없다. 도움이 필요하면 솔직하게 구하면 그만이다. 오랜 옛날의 그리스 철학자도 이렇게 말했었다. 우울함과 즐거움. 그 중간을 유지하는 것이 바로 미덕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