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적인 죄책감과 그 사슬

29 4월, 2019

죄책감은 기본적으로 건강한 감정의 상태이다. 비록 불편함을 유발하기는 하지만, 이것은 자기 비판주의와 동반하는 감정이다. 우리가 실수를 하고 그 결과 누군가가 상처를 받는 상황으로 이어지는 것은 우리가 어찌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런 경우, 책임감은 우리로 하여금 자신의 잘못을 바로잡으라고 경고한다. 이것은 건강한 감정 상태이다. 하지만 이렇게 이해되는 수준을 벗어나 병적인 죄책감이 되는 경우도 있다. 

죄책감은 양심에 호소하는 과정을 수반한다. 원칙을 어기거나 가치관에 부합되지 않는 행동을 했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죄책감은 이념과 매우 연관이 깊은 감정이다.

“무죄에서 유죄로 바뀌는 것은 한 순간이다. 시간이란 그런 것이다, 지친 나무 위에서 노래하는 비둘기처럼.”

후안 헬만

심리학적 관점에서 행동이 “좋은지”, “나쁜지”를 결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타인에게 의도적으로 상처를 주는 사람도 어쩌면 그것이 악의로 비롯된 것이 아닌, 그들의 생각이나 감정이 왜곡되어 있어서 그런 것일 수도 있다. 그리고 그 생각이나 감정은 어떤 사건을 계기로 변한 것이거나, 아프거나 제 기능을 잃은 환경으로 인한 것일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은 스스로 무엇이 옳고 그른지 가늠한다. 자신의 신념이나 도덕에 위배된다고 느끼는 경우, 후회의 감정을 느낀다. 일반적인 죄책감과 병적인 죄책감의 차이는 무엇일까? 이제부터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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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 죄책감과 병적인 죄책감

“정상”이라고 여겨지는 죄책감과 병적인 죄책감 사이의 차이가 언제나 명백한 것은 아니다. 이것을 구분하는데 도움이 되는 첫 번째 요소는 그 빈도와 정도를 평가하는 것이다. 병적 죄책감의 문제는 이 감정을 너무나 자주 느끼고 매우 급속하게 상태가 나빠진다는 것이다. 

죄책감을 증상으로 가지고 있는 정신 질환이 몇 종류 있다. 가장 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우울증이다. 우울증을 앓는 사람들은 자책감에 빠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이들은 자신이 자책감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사실에 또 죄책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병적인 죄책감은 강박 장애, 공포증, 중독에서도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런 경우, 죄책감은 문제의 일부가 된다. 이것은 잘못된 행동을 고치거나 수정하는데 도움이 되는 건강한 종류의 죄책감이 아니다. 이것은 지속적인 정서적 처벌의 요소로써 작용하고, 그로 인해 상태를 더욱 악화시키는 것이 일반적이다.

죄책감의 다양한 모습

때때로 죄책감은 본 모습을 감추고 다른 모습으로 나타난다. 이런 경우,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어서 느끼는 전형적인 후회와는 다른 형태의 죄책감이 생겨난다. 예를 들어, 트라우마 죄책감이라고 불리는 병적인 죄책감의 유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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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작용하는 방식은 다음과 같다. 어떤 사람이 학대의 피해자이거나 사고를 당했다고 가정하자. 이런 경우, 그 사람의 정서적 충격은 매우 극심할 것이다. 따라서 그 사람의 삶에는 “트라우마”가 존재한다. 이 사람은 본인이 피해자임에도 해당 상황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이것이 바로 트라우마의 주요 영향 중 하나이다. 이런 경우, 병적 죄책감이 시작되는 것이다.

이처럼 자신이 실제로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았음에도 그저 나쁜 생각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죄책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그것은 생각일 뿐, 실제로 실행한 것도 아니고 피해를 입은 사람도 없으므로 죄책감을 가질 이유는 하나도 없다. 하지만 그 사람의 도덕성이나 초 자아가 너무나 엄격해서 이들은 생각만 하는 것도 충분히 타인에게 피해를 입힌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병적인 죄책감 극복하기

병적인 죄책감은 매우 빨리 진행된다. 처음에는 아주 작은 구멍이었던 것이 인생의 많은 부분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비록 이 또한 자신에 대한 가치를 낮게 평가해서 비롯된 일이지만 그것이 악순환을 시작하는 것이다. 그로 인해 더욱 자존감을 낮아지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자기애가 부족한 사람은 끊임없이 다른 사람들의 애정을 갈구한다. 그리고 그것이 실패하면 애초부터 실현 불가능했던 이 목표를 성취하지 못한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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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우에 필요한 것은 마음을 열고 다른 관점에서 상황을 바라보는 것이다. 표준이나 신념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이유나 논리를 평가할 때는 더욱 그러하다. 일반적으로 이런 사람들이 가진 신념은 극도로 엄격한 경우가 많다. 그리고 그것은 그들이 더 나은 사람이 되거나 더 훌륭한 사회 일원이 되도록 하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러한 생각의 유일한 역할은 고통을 안겨주는 것 뿐이다.

이런 경우 심리 치료자들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죄책감은 사실 매우 뿌리 깊은 원인을 가지고 있고, 이것은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이겨내기 어려운 것이 대부분이다. 병적인 죄책감을 벗어나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그 노력은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다. 죄책감은 인생을 망칠 수 있는 매우 파괴적인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