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의 병리적 슬픔의 정의와 증상

2019-05-01
이 글을 통해 아동의 병리적 슬픔에 대해 알아보자. 병리적 슬픔의 정의, 증상, 원인, 치료 방법에 대해 다룰 것이다.

슬픔이란 상실(사랑하는 사람, 물건, 상황 등)을 받아들이고 그에 적응하는 것이다. 슬픔은 누구에게나 힘들다. 성인들은 슬픔을 한두 번 이상 겪어보았고 아동들은 차치하고라도 성인들에게도 힘든 일임을 알고 있다. 아동들은 슬픔을 힘겨워한다. 일반 성인에 비해 변화와 상실에 더 민감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동들의 병리적 슬픔은 전반적인 발달과 건강에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부적응 증상의 형태로 나타난다. 이 글에서는 아동의 병리적 슬픔의 정의, 증상, 원인, 치료 방법에 대해 알아볼 것이다.

작별을 고하기 힘든 것들을 가진 나는 얼마나 운이 좋은지.”

위니 더 푸

아동의 병리적 슬픔의 정의와 증상

우리들 모두는 아닐지라도 대부분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경험을 한 적이 있다. 그런 경험이 없더라도 매우 고통스러운 일이라는 것은 상식이다. 그러나 아동들은 이러한 반응이 주로 성숙적 발달에 달려있다. 5-6살은 죽음이 무엇인지 이해하기 시작한다. 9-10살이 되면 죽음을 완벽히 이해한다.

기본적으로 나이가 든 아동들은 죽음이 되돌릴 수 없는 과정이고, 죽은 사람은 결코 되돌아올 수 없으며, 조만간 세상에 다시 적응해야 한다는 것을 이해한다.

아동이 병리적 슬픔을 겪을 때 보이는 특징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다.

  • 깊은 슬픔
  • 계속되는 울음
  • 짜증 또는 공격성
  • 죽음에 대한 생각
  • 죽음을 부정하고 받아들이지 못 하거나 죽음에 대한 분노
  • 심한 우울감과 슬픔
  • 공허함
  • 외로움
  • 망자에 대한 걱정
  • 무쾌감증(망연자실한 상태 또는 오래가는 정서적인 충격)
  • 타인과의 의사소통 어려움
  • 망자에 관한 추억에 대해 격한 감정적인 반응
  • 정신신체장애
  • 망자와 죽음 그 자체와 관련된 장소, 사람, 사물 회피

따라서 이런 증상은 아동의 정상적인 신체 기능을 방해하고, 학업, 사회, 가정에 커다란 문제를 야기한다.

아동의 병리적 슬픔의 정의와 증상 01

아동과 성인: 병리적 슬픔의 유형 차이

호로비츠 등(Horowitz et al., 2003)은 아동과 성인의 병리적 슬픔을 네 가지로 구분한다.

  • 만성적인 슬픔: 상실의 고통이 성인은 1년, 아동은 6개월 후에도 여전히 크다. 사랑하는 사람이 없는 삶에 적응하기 힘들어 한다.
  • 지연된 슬픔: 상실 후 몇 가지 감정만 내보인다. 하지만 한참 후 감정적으로 강한 타격을 입는다.
  • 과장된 슬픔: 고통에 압도된 나머지 심지어 공격적인 행동과 자해에 의지한다. 그리고 다른 심리적인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 감추어진 슬픔: 다른 문제들을 야기할 수 있는 신체적, 정서적 문제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슬픔이 문제의 원인임을 알아채지 못 한다.

“슬픔이란 긴 골짜기, 굽이굽이 완전히 새로운 풍경이 펼쳐지는 구불구불한 골짜기이다.”

-C. S. 루이스-

아동의 정상적 슬픔 vs. 병리적 슬픔

정상적인 슬픔은 다음과 같은 행동을 하는 필수적인 단계로 인식된다.

  • 상실에 반응한다.
  • 상실이 뜻하는 바를 이해한다.
  • 사랑하는 사람 없이 삶을 재건한다.
  • 상실을 받아들인다
  •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기억이 격한 감정적인 반응을 자아내지 않는다.

이 과정이 얼마나 지속되어야 할까? 과학자와 정신건강 전문가들은 기간보다는 적응에 기준을 두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아동의 병리적 슬픔은 6개월 이상 지속되며 훨씬 더 복잡하다. 병리적 슬픔의 특징적인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다.

  • 슬픔이 더 강렬하고 오래 지속된다.
  • 부적응, 회피 행동으로 발전하여 아동의 생활을 방해가 되거나 제한한다.
  • 아동의 감정, 자존심, 정체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아동의 병리적 슬픔의 정의와 증상 02

아동의 병리적 슬픔과 관련된 논란

일부 정신건강 전문가와 과학자들은 병리적 슬픔을 DSM-5의 진단항목에 포함시키지 않는다. 그 이유는 사람마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감정을 처리해석표현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렇게 생각하는 심리학자, 의사, 정신과 전문의들 입장에서는 정신병리적 장애에 병리적 슬픔을 포함시키면 실제로는 그저 상실에 민감한 사람을 정신질환자로 취급하는 꼴이 된다.

한편 특정 징후와 증상에 대한 정보를 더 얻고자 DSM-5에 병리적 슬픔을 추가하는 데 실제로 찬성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이들은 잘못된 정보를 피하고, 병리적 슬픔과 효과적인 치료법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병리적 슬픔의 임상적 증상, 경과, 발병을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동의 병리적 슬픔에 대한 몇 가지 권고

요즘에는 아동과 성인의 병리적 슬픔에 효과적인 심리 치료가 있다. 치료하기 위해 먼저 해야 할 일은 심리학자에게 연락하는 것이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권고 사항도 공유하고자 한다.

  • 아이와 이야기를 하고 아이의 질문과 걱정에 답을 한다.
  • 아이가 자유롭게 감정과 생각을 표현할 수 있게 한다.
  • 아이가 죽음에 대해 올바르게 알고 있는지,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으로 인해 이제 삶이 어떻게 바뀔지 알고 있는지 확인한다.
  • 아이의 어떤 질문에도 관심있게 답한다. 공포심이나 불안감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곁에 있겠다는 것을 알린다.
  • 아이에게 이해심과 인내심을 보인다.
  • 전 과정 내내 신뢰와 사랑을 보인다.

슬픔은 병리적이건 아니건 견디기 힘들다. 상실을 겪는 사람들 곁에 있어주는 법을 배워야 한다. 비판하지 말고 당신은 혼자가 아니며 그런 감정이 드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을 그 사람들에게 알려준다. 새로운 현실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도움의 손길을 내민다.

“슬픔은 바다와도 같다. 밀물과 썰물처럼 들고 난다. 파도가 잔잔할 때도 있고 거칠 때도 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수영하는 것을 배우는 것이다.”

-비키 해리슨-

Horowitz, M.J., Siegel, B., Holen, A., Bonanno, G.A., Milbrath, C., & Stinson, C.H.
(2003). Diagnostic criteria for complicated grief disorder. Focus, 1, 290-2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