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적 근대화와 소비주의: 우리가 소비하는 이유

2019-11-19
많은 사람들이 충동적으로, 혹은 지루해서 소비한다. 이유가 무엇일까?

오늘날 정치, 가치, 사고와 상호 작용 방식, 교육, 직장 세계 등 모든 것이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현재 우리는 만연한 소비와 과거 구조가 사라진 세계화 사회에 살고  있다. 이로 인해 불확실성, 무의미함, 공허함 등이 생겼다. 폴란드의 철학자이자 사회학자인 지그문트 바우만(Zygmunt Bauman)은 이를 가장 먼저 알아챘다. 그는 현대 생활의 고통스러운 현실에 대해 자주 이야기했다. 이러한 “유동적 근대성(liquid modernity)”에서 우리의 유대는 허약하고 불평등은 증가하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단절된 느낌을 갖는다. 속도, 이기심 및 개성을 요구하는 혼란스러운 시간이다.

바우만은 “유동적”인 사회는 모든 것이 일시적, 불안정, 불분명하고 일시적인 것에 근거한다고 말했다. 모든 일에는 유통기한이 있다. 소셜 네트워크도 여기에 한몫한다. 이는 우리를 연결시켜 주지만, 동시에 단절된 느낌을 널리 퍼뜨린다.

“잘린 것은 다시 붙일 수 없다. 유동적인 근대성의 세계에 들어선 우린 미래뿐만 아니라 과거에 대한 모든 희망을 잃어버린다.”

-지그문트 바우만, 유동적 근대성

유동적 현대성의 소비의 영원한 공허함

“유동적” 사회의 시민은 의무, 책임 또는 애정을 원하지 않다. 그들은 새로운 경험과 새로운 위험을 찾다. 또한 정착하기를 원하지 않는다. 이들은 시작한 것을 끝내지 않는다. 그들의 삶의 모든 것은 덧없고 피상적이라고 느낀다.

이것은 채우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지속적인 공허감으로 이어진다. 이는 방법을 알더라도 마찬가지다. “유동적” 사회의 사람들이 끊임없이 새로운 상태에 빠져 익사하는 이유다. 소비와 새로운 물건 구매는 삶의 빈 공간을 메우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삶에서 큰 부분을 차지한다.

문제는 상품으로 빈 공간을 채울 수 없다는 것이다. 아무리 많은 물건을 가지고 있더라도 불만이 사라지지 않는다. 아무리 노력해도 실질적이지 않은 사이클에 갇힐 뿐이다.

충족되지 않은 욕망은 점점 더 많은 욕망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초점은 내부가 아니라 외부에 있기 때문에 이러한 것들은 실제로 필요와 부재를 숨기고 있을 뿐이다. 현대 사회의 유동성을 피할 수 있는 것은 없다. 결과적으로 우리의 개성은 무의미해진다. 이것은 정체성 위기, 공황 발작 및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생산을 늘리는 소비 증가보다 만족, 인간 행복을 위한 방법, 즐거움, 품위 있고 의미 있고 만족스러운 삶을 찾는 다른 방법이 있다.”

책임 있는 소비

그러한 혼란과 공허함에 직면하여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어떻게 성취감을 얻을 수 있을까? 물처럼 흐르는 법을 배우는 방법이 있다. 즉, 물이 담긴 용기에 따라 바뀌는 것처럼 상황에 맞게 스스로 조정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인내와 자기 관찰을 키우는 것은 기본이다. 그렇게 하면 실제 필요를 파악하고 변화를 두려워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특정 행동 패턴과 습관에 의문을 갖게하는 비판적 태도를 연마하는 것도 좋다. 따라서, 소비자의 행동, 즉 무의미한 끝없는 루프로 이어지는 종류의 행동을 중단하라.

또한 내면의 세계에 더 집중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자신과 더 잘 연결하고 빈 부분을 덮고 있는 모든 겉치레를 없앨 수 있다. 여기서 시작해 탄탄한 토대를 구축할 수 있다.

“우리는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려고 하고, 필요 없는 물건을 사려고 한다.”

에드워드 노턴(Edward Norton), 파이트 클럽

책임 있는 소비자가 되는 방법

진정으로 필요한 것들의 목록을 만들어라. 또한 지출할 수 있는 최대 예산을 설정해야 한다.

  • 이미 가지고 있는 것에 집중하라.
  • 새로운 것을 구입하기 전에 오래된 것을 재사용하라.
  • 물건 구입에 대한 대안을 찾아라. 많은 사람들이 순전히 지루함 때문에 쇼핑한다. 그러지 말고 충동 구매의 욕구를 억제하라.
  • 인생을 단순화하면 더 만족할 수 있다.
  • 자기 사랑에 중점을 둬라. 자신에 대해 행복하고 좋은 느낌을 주기 위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 한 번에 하나씩 물건을 사서 불안을 통제하라. 물건을 구입할 때 부정적인 감정을 찾아야 한다. 필요한 경우 이러한 감정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치료사를 찾아야 한다.
  • 마케팅에 대해 읽어보라. 회사와 브랜드가 필요 없는 제품을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방법은 셀 수 없이 많다.
  • 불필요한 이메일 프로모션을 수신 거부하라. 이렇게 하면 불필요하게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이메일 수신이 중단된다.
  • 경험을 구입하라. 경험은 우리 마음속에서 경험은 지워지지 않는다. 그러나 물건은 그렇지 않다.

이처럼 궁극적인 목표는 내면의 세계를 육성하고 사려 깊게 인내하며 풍성한 태도로 대응하는 것이다. 잠시 멈추고 눈을 감고 침묵을 즐겨라. 마음이 고요하고 충동이 확인되는 순간을 즐겨라.

  • Bauman, Zygmunt. Modernidade líquida. Rio de Janeiro: Jorge Zahar, 2001.
  • Bauman, Zygmunt. Vida líquida. Rio de Janeiro: Jorge Zahar,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