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몸에게 쓰는 편지

나의 몸에게 쓰는 편지

마지막 업데이트: 04 11월, 2017

나의 몸에게 쓰는 편지:

우리가 얘기한 지도 어느새 시간이 꽤 흘렀고 난 네가 그리워. 네가 마치 한동안 보지 못한 친구인 것마냥 너와 다시 대화를 한다는 것이 너무 이상해. 내가 네 연락을 기다렸고 서둘러 너의 글귀를 통해 너를 보려는 것처럼 말이야.

인생은 너무나 빨리도 흘러가고, 의식적으로 너와 보내는 시간이 필요해. 난 네가 거기 있다는 걸 알고, 내 모든 움직임과 생각은 네 신세를 지고 있지. 하지만 여전히 난 네가 멀게 느껴져. 마치 내 마음이 홀로 일하는 것처럼, 지지해주는 물체적인 몸이 없는 것처럼 말이야.

네 탓을 하는 건 아니지만, 동시에 그렇기도 해. 우린 하나니까. 나도, 그리고 너도, 네가 걱정스럽게 내 이름을 소리쳐 부를 때 멍멍해지는 귀에 대한 책임이 있어. 우리가 한계에 도달할 때까지 서로를 계속해서 바라보는 건 우리니까 말이야.

때때로 멀게 느껴져도, 난 널 느껴

하지만 네 목소리를 듣는 것 같지는 않아. 그게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너의 외침이 내 귀에 닿지 않는 것 같아. 말을 듣고 느끼지만, 때때로 무시해. 그렇다고 날 탓하지는 마, 너도 가끔 그런다는 걸 아니까. 우리는 둘 다 들어주는 사람없이 말하는 게 얼마나 짜증스러운지 알잖아.

미묘하기도 하고 터무니없기도 한 너의 메시지는 내가 신경쓰고 싶을 때 내 관심을 이끌지. 네가 속도를 맞추기는 하지만, 우리가 함께할 시간과 장소를 정하는 마지막 말을 하는 사람은 나야.

이게 널 화나게 하는 건 알아. 네가 좀 더 많은 걸 원하는 걸 알고, 나도 그래. 난 너와 단둘이 있는 시간을 원하지만, 이 관계에서 우리 중 하나는 한계를 정해야 해.

모은 손과 나비: 나의 몸에게 쓰는 편지

너를 위한 시간과 장소는 있어

절망하지는 마. 우리가 서로를 때때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해도, 우린 서로가 없이는 아무것도 아니야. 함께여야만 우린 끝까지 갈 수 있어. 가는 길에 나를 버리지 마. 내가 없으면 넌 텅 비어 버리니까. 네가 없으면 난 활기가 없지. 내 스케줄이 꽉 차서 너와의 약속을 잡기는 힘들지만, 넌 무한한 인내심으로, 시곗바늘이 똑딱거리며 가는 사이에 네 목소리가 울려 퍼질 공간을 만들 때까지 날 기다려 주지.

아무리 어려워도, 결국 그 순간은 와. 우린 건초 더미에서 바늘을 찾는 사람처럼 그 순간을 찾고, 결국 그 순간을 찾아내지. 그 순간을 즐기며, 그 핀이 제자리로 돌아갈 순간이 왔다는 것을 알고, 지푸라기 더미에서 다시는 잃지 않도록 제자리에 돌려두는 거야.

네가 날 바라보면, 나도 널 바라봐

그리고 순간이 오고 우리가 단둘이 되면, 우린 우리 자신이 되기 시작하지. 넌 네 옷을 벗고 내가 내 생각을 지우고 내 머리를 몇 시간동안이나 덮을 때까지 벌거벗은 채로 있지. 오직 너와 나 뿐이야. 벌거벗은 채로, 대화를 가로막을 그 어떤 장막도 없이. 네가 나에게 말하면, 난 대답해. 네가 날 바라보면, 나도 널 응시해. 난 마침내 너의 모든 화려함을 느껴.

너의 부드러운 목에서부터 잔잔한 바다를 방해하는 너의 종아리의 간지러운 부분까지. 너의 어떤 부분도 나를 잃고 싶어하지 않고, 가장 작은 구석까지도 탐험할 가치가 있어 보여. 마치 처음인 것처럼.

금발 여인

우리가 함께일 때 우린 멋져

너는 내 인생에 있어 화산의 분화와도 같아. 처음에는 모든 게 조용하고 차분하지. 우리는 찾아내는 모든 계곡에 멈춰서서 우리의 감각이 선사하는 모든 것을 즐길 시간이 있어.

소리와 온도의 상승은 곧 활동이 있을 거란 뜻이지. 화산이 살아 있고 보여지는 고요는 그저 신기루에 불과하단 걸. 열기와 점점 빨라지는 땅의 급한 움직임은 바위를 용암으로 바꿀 폭발의 임박한 도착을 경고해.

우리가 대화할 때, 우린 서로를 이해하고, 이런 일이 일어나면 결과는 거의 마법과도 같아. 의 이미지와 완전한 마인드처럼, 화산 폭발의 한 장면처럼. 그리고 우리가 함께 우리는 멋지고, 각자가 떨어져서는 이룰 없었던 일을 이룰 있게 되지.

나의 몸아, 만나서 기뻤어

아, 나는 네게 자주 편지를 쓸 거라고 약속하거나 내가 널 더 이상 무시하지 않겠다고 약속할 수는 없어. 우린 “난 할 수 있지만 오늘은 그러고 싶지 않아” 안에서 “난 ~하고 싶어” “난 그럴 수 없어”에게 계속해서 질 거야.

하지만 언젠가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며 스스로의 목소리를 들을 날이 거야. 아마도 이런 말을 하고 나면, 좀 더 일찍 그 날이 올 거고, 알아차리지 못하는 새 우리는 같은 의식 안에 합쳐지게 될 거야.

이 말에 대해 내게 감사할 필요는 없어. 나야말로 기뻤어.

꽃 문신의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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