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어둠의 사나이, 레오폴도 루고네스
레오폴도 루고네스는 ‘작가들의 작가’로 변덕스럽고 모순적인 성격이었다.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위대한 작가로 손꼽히지만 정치적으로는 많은 사람에게 의심을 받았고 비난당했다. 결국 사랑을 위해 자살한 극단적 로맨티스트였던 레오폴도 루고네스 이야기를 알아보자.
아마도 루고네스는 충동적이고 열정적인 시인이었을 것이다. 루고네스와 가까웠던 이들은 그를 정직에 집착하는 친절한 사람으로 묘사했다. 이 재능 있는 시인이 급진적 파시스트라는 생각을 조화시키기는 어렵다.
“가을이 와도 두려워하지 말자. 꽃은 떨어져도 가지는 남고 그 가지에 새가 둥지를 튼다.”
-레오폴도 루고네스-
루고네스는 모순적인 사람이었다. 시인이자 관료였으며 헌신적인 가톨릭 신자이지만 열정적인 신비주의자였다. 신자이면서 무신론을 이야기했고 전위 시인이자 보수적인 수필가 겸 희망 없는 로맨티시스트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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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폴도 루고네스의 초창기
루고네스는 1874년 6월 13일 아르헨티나 코르도바의 빌라 데 마리아 델 리오 세코라는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다. 매우 전통적이고 엄격한 엘리트 가톨릭 집안 출신으로 4명의 형제가 있었다. 순종적이고 책임감 있어서 잘 혼나지 않는 아이다.
이미 어릴 때부터 루고네스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문학적 재능을 보여줬다. 22살에는 후아나 아구델로와 결혼해 부에노스아이레스로 이사했다. 1년 후, 외아들인 레오폴도 ‘폴로’ 루고네스가 태어났을 때까지는 확고한 사회주의자였다.
그는 프랑스로 가서 상징주의에 관해 큰 관심을 보이면서 모더니즘 작품을 쓰며 전위 작가로 알려졌다. 또한 신비주의를 연구하기 시작하며 ‘신지학’에 참여했다. 정치적으로도 큰 변화를 겪었는데 사회주의에서 민족주의로, 그다음에는 급진주의, 마침내 파시즘으로 바뀌었다.
폭발하는 열정의 레오폴도 루고네스
이데올로기가 끊임없이 바뀌면서 모든 진영에 적이 생겼다. 그러한 이미지는 작품 반응에도 영향을 미쳐서 작가와 작품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를 구분하기 어려웠다.
1930년, 아르헨티나 우리비루의 군사 쿠데타를 강력하게 지지하면서 절정에 달했다. 가장 신랄했던 비평가들조차도 루고네스가 이득을 따지지 않고 쿠데타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1915년부터 죽을 때까지 국립 교사 도서관 관장을 역임하던 52세의 루고네스는 25세도 되지 않은 젊은 여성인 에밀리아 산티아고 카데라고를 만났다. 자신의 작품을 찾으러 왔던 카데라고를 만난 후 레오폴도는 절박한 사랑에 빠졌다.
그전까지 충실한 남편이었지만 은밀하고 열정적이며 극도로 긴장된 만남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또한 강박적으로 연서를 썼고 일부는 피와 정액으로 얼룩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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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적이고 아이러니한 결말
루고네스의 외아들인 폴로는 우리부루 독재 당시 경찰 서장이었으며 피카나라는 고문 방식을 소개했다.
아버지의 새로운 사랑을 눈치 챈 폴로는 카데라고의 가족을 만난 다음 아버지에게 카데라고를 포기하지 않으면 정신병원에 가두겠다고 말했다.
루고네스는 아들이 진심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게다가 카데라고의 가족이 새출발을 위해 우루과이로 이민 가면서 루고네스는 6년간 깊은 우울증에 시달렸다.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던 레오폴도는 선술집의 개인실에서 청산가리가 든 위스키를 마셨다. 숨을 거두기 직전 발견된 그의 곁에는 장례는 필요 없다는 메모만 있었다.
그의 가학적인 아들과 좌절된 사랑이 자살의 원인이었다. 폴로도 1971년에 아버지처럼 자살했다. 피리와 바부는 폴로의 두 딸로 피리는 1970년대에 게릴라 조직인 ‘몬테네로스’에 합류했다가 모순되게도 피카나 고문을 당했다. 피리가 남긴 세 자녀 중 알레한드로는 3년 후 증조부가 자살한 곳 근처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고통받는 시인, 비극적인 삶, 그를 둘러싼 유례 없는 논쟁은 루고네스를 불멸의 존재로 만들었다. 자신의 저술과 유산, 그리고 의심할 여지 없이 많은 미스터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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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érsico, A. R. (2006). El lugar (del) secreto: Leopoldo Lugones y las figuras de escritor. Cuadernos LIRICO. Revista de la red interuniversitaria de estudios sobre las literaturas rioplatenses contemporáneas en Francia, (1), 3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