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이라는 말도 없이 떠난 너에게 남기는 편지

안녕이라는 말도 없이 떠난 너에게 남기는 편지

마지막 업데이트: 18 8월, 2018

안녕이라는 말도 없이, 그 흔한 작별 인사도 없이 그 많은 추억을 보잘 것 없는 것으로 남기고 떠난 너에게,

나는 아직도 네가 그렇게 한 순간에 차갑게 변할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아. 네 빛은 하룻밤 사이에 사라졌고, 네 말은 총알이 되어 내 마음에 박혔어.

그래, 바로 너에게. 언제 마음이 변한거고, 어째서 나는 알아채지 못했을까? 어떻게 나는 우리의 사랑이 여전히 진실하다고 믿었을까? 왜 이 사랑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것을 말하지 않았어? 더 이상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고?

나는 해답이 없고, 의심만 가득하고 죄책감 밖에 남지 않았어. 내 잘못인 것 같다가, 네 잘못인 것 같다가, 우리 둘 다 잘못한 것 같다가도, 너무 오래 되어서 그런건지…라고 생각해. 하지만 이런 생각을 하면 할수록 더 화만 날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 비록 너는 내 기억에서나마 아직도 살아 숨쉬고 있지만…

내 모든 걸 순식간에 빼앗아간 너에게

그래, 너에게. 너는 나와 함께 미래를 꿈꿨지. 함께 여행을 가고, 멋진 추억을 쌓고, 어떠한 조건도 없이 너의 일상 속에 나를 넣고, 환상 속에 나를 넣었지.

포옹하는 커플: 안녕이라는 말도 없이 떠난 너

사실, 너가 우리의 계획을 꿈꿨던 장본인이었고, 너야말로 우리 연애의 좋은 점을 매일 상기시키고 우리를 갈라놓을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었지. 너야말로 나에게 항상 네가 기쁜만큼 나도 기뻤으면 좋겠다고 말했었어. 어떨 때는 차분하고 나긋나긋하다가도, 열정적이고 욕망에 가득 찬 상태로 그렇게 말했지. 난 네가 역경을 극복할 수 있도록 격려를 해주었고, 너를 얼마나 아끼는지 매일 말해줬어.

나는 네가 이 모든 것을 눈 깜짝할 사이에 잊을 수 있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아. 서로에게 했던 말 뿐만 아니라, 우리의 몸짓, 포옹. 함께 태풍을 헤쳐가자고, 눈 감고 소파 위에서 껴안고 있던 시간들. 손을 잡고 입을 맞추고,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눈물이 날 정도로 함께 웃고, 불안감은 떨쳐내고 침대 위에서, 단 한 순간만이라도 서로의 온기를 느끼기 위해 헤매던 손길들. 이게 다 사라졌다니, 나는 믿을 수 없어.

할 수 있다는 사실은 알지만, 이렇게 잊어버릴 수는 없어. 하지만 더 이상 행복한 시간이 오지 않으리라는 사실은 받아들이기 불가능해. 내가 멍청하고 무지하다고 해도 좋아. 하지만 지금껏 느꼈던 감정은 바로 사라지지 않고, 난 이미 그런 감정에 익숙해졌어.

안녕이라는 말도 없이 떠난 너

작별 인사도 없이 떠난 그대. 이 편지는 너를 위한거야.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굳건히 믿었던, 뜨거운 사랑을 담아 쓰는 편지야.

나는 아직도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알지 못하겠어. 더 이상 우리를 묶어두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듯, 이 연애를 끝내고 싶어하는 무관심. 하지만 나를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네가 사랑을 끝낸 이유를 모른다는 사실이야. 우리를 이렇게 흔들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야.

“싸운다는 것”은 연애를 더 강하게 만들어. 적어도 그들의 실수로부터 생겨났고, 그래도 바로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 함께 있는 것을 아는 사람들은 연애가 진화할수록 열정이 사라진다는 사실을 알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의 불씨를 다시 켜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해.

미안하지만, 이해가 안 돼. 자물쇠나 열쇠 없이 문을 닫는 건 불가능한 것처럼. 문을 열었던 것은 바로 너야. 내가 가장 힘든 사실은 네가 일을 수습하거나 해결할 의욕조차 없이, 안녕이라는 말도 없이, 서둘러 연애를 끝내버렸다는 거야.

눈썹 눈물

그치만 내가 너와 함께 했던 지난 1년을 후회한다고 생각하지는 마. 나도 이따금씩 네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했다는 사실을 알아. 하지만 대화를 했으면 더 좋았을거야. 난 완벽한 사람이 아니야. 내가 하는 말, 손짓, 작은 스처…그래도 그 행동에 대해 말을 했으면 나도 고쳤을거야. 안타깝게도 내게 독심술은 없기 때문이지.

난 용서를 구하고 싶어. 너를 다치게 할 생각은 없었어. 네 마음에 상처를 냈다면 미안해. 그렇지만 아직도 갑작스러운 이별은 받아들이기 힘들어. 만약 이런 적이 있었다면 조금은 더 쉬웠겠지. 아니면 우리 사이가 원래 별로 좋지 않았거나. 그치만 바로 오늘 너는 내 손을 잡고, 날 사랑한다고 말하고, 우리의 미래에 대해 말해줬어. 그러다가 하루아침에 돌변했지.

그래, 너에게 쓰는 편지야. 작별 인사도 없이 떠난 너에게. 너의 빈자리가 나는 너무 힘들어. 공허함은 줄어들기는 커녕, 계속 커져가는 기분이야. 나는 널 사랑하고, 그리워하고 있기 때문이지. 너도 분명 나를 그리워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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