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에게 작별 인사를 해야 할 때

자녀에게 작별 인사를 해야 할 때

마지막 업데이트: 04 5월, 2018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 특히 자녀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는  것은 쉽지 않다. 부모로서 우리는 언젠가 아이들이 우리의 품을 떠나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고, 우리가 그 상황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느끼더라도, 막상 그 상황이 닥치면 모든 것이 바뀌고 세상이 무너진다.

아이들이 떠날 슬프고 괴로운 것은 당연하다. 우리는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책임을 져 왔고, 인생에 대해 거의 모든 것을 가르쳤으며, 아이들이 필요할 때 도와주고 지지해주기 위해 그 자리를 지켜왔다. 그러나 이제 이 모든 것은 바뀔 것이다. 이제 아이들은 스스로의 삶을 찾아 독립할 것이다.

많은 부모가 이 현실을 받아들이길 거부하고, 이는 아이들과 심각한 갈등을 초래한다. 아이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부모는 이 자유가 아이들을 위한 것이며 인생을 이루는 한 부분이라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이런 이해심이 없다면, 우리는 빈 둥지 증후군을 마주하게 된다.

작별 인사를 하는 것이 힘들 때

둥지 증후군은 슬픔과 외로움으로 가득 있는 느낌을 말한다. 부모는 아이들이 떠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고, 불안증이 인생에 나타나기 시작한다. 부모가 이 순간에 얼마나 준비되었다고 느끼는지에 상관없이, 부모는 준비되지 않았던 것이다. 많은 부모가 자신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이 현실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한다.

떠나는 소녀

오늘날 이런 상황은 좀 더 확대되었다. 젊은이들은 부모의 품을 떠나기까지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몇몇은 아예 떠나지 않기도 한다. 경제적인 상황이나 부모와 함께 사는 삶의 편안함은 부모가 향후의 이별에 대해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고 느끼게 하고 자녀가 영원히 부모와 함께할 거라고 믿게 한다.

자녀가 한 명 이상일 경우 이런 상황이 보다 쉬울 수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자녀 한 명이 떠나도, 다른 자녀는 머무를 수 있다. 반면, 자녀가 뿐이라면, 자녀가 떠날 훨씬 고통스러울 것이다. 하나뿐인 자녀를 잃고 싶지 않을 테니 말이다. 자녀가 먼 곳으로 오랫동안 휴가를 떠나는 것만으로도 당신은 특정 수준의 두려움을 느낄 수 있다.

부모와 자녀 간에 건강한 관계가 형성되어 있을 때 이별은 보다 쉽다.

관계 내에서 부모와의 유대감의 강도 또한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홀로 아이를 양육해야 했던 싱글맘의 경우, 유대감은 다른 상황보다 좀 더 의존적일 수 있다. 이런 경우, 어머니는 아이에게 훨씬 많이 의지하며 아이가 없는 삶을 상상할 수조차 없다.

독립적이 되는 것은 잃는 것이 아니다

부모가 상황을 드라마틱하게 본다면 이겨내는 것이 더욱 힘들다. 부모에게 있어 자녀가 품을 떠난다는 것은 자녀를 잃는다는 것과 같지만, 이는 매우 잘못된 생각이다. 자녀는 그저 부모가 그랬던 것처럼 자신의 삶을 쌓아 나가기 위해 떠나는 것이다. 자녀는 자신의 가족을 만들겠지만, 여전히 그 자리에 있을 것이다.

물론 부모와 가까운 집에 사는 것과 다른 나라로 떠나는 것은 같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부모는 자녀가 같은 집에 살지 않는다면 자녀를 영영 잃게 되는 것처럼 느낀다. 따라서 작별 인사가 자녀를 잃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는 방식을 고치는 것이 중요하다.

엄마와 딸

당신이 부부라면, 이 상황을 이겨내는 것이 훨씬 쉬울 것이다. 이 기회를 통해 여행도 하고, 부부 간의 관계에 집중하고, 여태까지 해 보지 못했던 경험을 할 수도 있다. 많은 부모가 자녀에게 너무 집중하느라 자신들의 관계에 집중하는 것을 잊는다. 이제 이는 바뀔 수 있다.

당신이 혼자이며 자녀에게 너무 많이 기댔다면, 아이의 날개를 자르거나 집을 떠나는 것에 대한 죄책감을 심어주지 말라. 친구를 만나고,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고, 인생을 즐기고, 여행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며 자녀가 자신의 삶을 살도록 하라. 당신의 인생에서 당신도 이 순간을 가졌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당신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의 인생에서 이런 장벽을 쌓는 것은 공평치 못하다는 것을 기억하라.

상황을 받아들이는 것은 건강한 독립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매우 다양한 상황이 있지만, 우리는 아이를 집에 가두려고 해서는 안 된다. 아이가 독립하고 싶어한다면, 아이의 앞길에 돌을 쌓거나 죄책감을 느끼게 하지 말라. 당신에게나 자녀에게나 이는 공평하지 않으며, 관계는 이로 인해 악화될 수 있다.

작별 인사를 하는 것은 어렵지만, 이는 인생의 법칙이다. 조만간 우리 모두는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자라고, 어떤 경우에는 우리 자신의 가족을 만들기 위해 모두 날아간다. 작별 인사는 잃는 것이나 버림받는 것과는 다르며, 외로움을 뜻하지도 않는다. 작별 인사를 하는 것은 앞으로 나아가고, 변하고, 탈바꿈하고, 성숙해지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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