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근감: 어떠한 벽도 허물 수 있을만큼 강한 힘

요즘 세상, 특히 대도시에서는 친근감(friendliness)이 사라지고 있는 듯 하다. 여기에는 인류학적인 이유가 있다. 우리는 높은 인구밀도를 보이는 곳에 살 때 타인을 더 차갑게 대하고 긴장감을 느낀다. 이는 우리가 대도시에서 심리적으로, 정서적으로 건강하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이다.

이웃들에게 인사하는 것이 이상한 곳이 많이 있다. 사람들은 인사를 시간낭비 혹은 무의미한 아첨이라고 생각한다. 누구나 자기 일에만 신경쓴다. 이런 곳은 다른 사람들의 친근한 행동을 높이 평가하지 않는 곳이며, 불안감 및 우울증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데 힘든 시간을 보낼 가능성이 높은 곳이기도 하다.

이는 심지어 가정에서도 일어난다. 매일 보고 서로에게 너무 익숙해져 친근한 행동이 사라질 수 있다. 친근감이 있는 행동은 사치가 아니다. 이것은 또한 다른 이들과의 관계에 흔적을 남기는 삶의 방법이기도 하다. 친근감은 부정적인 감정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고 긍정적인 감정을 키워주는 것이다. 

친근감 및 유전자

우리 모두는 친근함의 유전자를 가지고 세상에 나온다는 것을 과학이 증명했다. 다른 말로 하면 우리가 생존하기 위해 같은 종을 필요로 한다는 말이다. 생물학이 그것을 증명한다. 이타주의와 협력이 인간 진화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였던 이유이다.

아기들이 6개월째부터 다른 사람들에게 친근한 행동을 보이기 시작한다는 사실이 연구에 의해 증명됐다. 아기는 자신의 마음을 타인에게 열거나 닫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하며, 상호작용을 하고 관대해지기로 결정하기도 한다. 또한 아이들은 그들을 향한 다른 사람들의 친절한 태도에 매우 수용적이다.

기본적으로 우리가 친근감을 보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무관심은 문명이 우리를 극도의 개인주의로 몰고 간 결과일 뿐이다. 다른 사람들을 우리와 상관이 없는 낯선 사람으로 보는 것은 우리 천성에 전적으로 위배된다.

친근감은 힘이다

친근감은 태도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해준다. 그것은 자제력, 자신감, 공감, 다른 사람의 장점을 보는 것, 그리고 관계에 대해 말해준다. 관계에 있어 친근감이 가지는 힘은 크다. 무관심하거나 무뚝뚝한 태도보다 친절한 태도를 가짐으로써 우리는 사람들과 더 많은 관계를 맺게 될 것이다.

친근감이 있는 사람들은 정서가 발달되어 있다. 친근함은 가장 전염성 있는 태도 중 하나이며, 대부분의 사람들로부터 더 많은 친근감과 호의를 이끌어 낼 수 있다. 이것은 또한 갈등을 예방하거나, 갈등이 걷잡을 수 없게 되지 않도록 하는 좋은 방법이기도 하다.

친근감은 인격 형성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타인에게 친절하고 배려하는 방법을 알며 동시에 자기 자신을 무시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누군가 화가 났을 때 이런 태도로 그들을 진정시키고, 슬플 때는 위로를 해 줄 수 있다. “친근감”이라는 단어가 인도유럽어족의 “사랑하는”이란 단어에서 유래한다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친근감의 이점

사람은 자연스럽게 협력하기를 원하는 사회적 존재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따라서 목표는 친절함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적대적이고 무관심한 태도를 배우지 않는 것이다. 그러면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친근함이 주는 큰 이점이 있다. 이를 살펴보자:

• 친근감은 신체 건강을 보호해준다. 우호적인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 그리고 주변세계와 갈등을 덜 겪는다. 뇌의 관점으로 보면, 적은 코르티솔과 많은 옥시토신이 분비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 정신 건강을 지켜준다. 다른 사람들을 향한 친근감은 기분을 안정시키고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예방해준다. 친절한 행동을 하면 기분이 좋아지며, 더 안정감있고 자신감있게 만들어준다.
• 좋은 관계를 맺도록 도와준다. 친근감은 자아도취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들과 연결되도록 도와준다. 주변환경을 밝게 해 주기에 좀 더 협력적이 되게 돕고, 상황이 제대로 흘러가도록 도와줄 것이다.
• 다른 사람들의 나쁜 기운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한다. 친근감은 다른 사람들의 부정적 태도를 무력화하는 힘을 가진다. 이는 방어막으로서 공격과 거절에 대한 효과적인 반응이다.

이 글을 끝내기 전에 중요한 한 가지를 지적하고자 한다. 친근감을 보인다는 것은 다른 사람들이 당신을 함부로 대하도록 내버려두는 것을 의미하지 않으며, 모욕감이나 화를 애써 참는 것을 말하지도 않는다. 다른 사람에게 방해가 되거나 배려없이 행동하지 않도록 재확인하는 방법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