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불인정: 가족이 우리를 쓸모없는 사람처럼 대할 때

· 2018-08-01

가족의 불인정(Family Invalidation)은 꽤 자주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것은 한 명 혹은 그 이상의 가족 구성원이 아이들의 자존감을 깎아내리는 환경을 말한다. 이들은 비하, 수동적 소통, 감정적 조종, 보이지 않는 학대를 이용한다. 이런 환경 속에서는 아이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남을 수도 있다.

체계적 가족 치료(systemic family therapy) 전문가들은 모든 불인정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미래에 투명인간 같은 어른이 될 위험이 있다고 말한다. 그들은 어린 나이부터 자신들의 욕구가 중요하지 않다고 믿으면서 자란다. 정체성이 너무 불확실하기 때문에, 진정한 자아 의식을 형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누구나 가슴속에 아픈 상처를 몇 가지 품고 있다. 이 상태로 발전할 수 있다면 정말 좋지만, 그러지 못하더라도 여전히 살아있다. 시간이 지나면 통증에 무감각해진다.

-김복주-

가족의 불인정: 사례

오늘은 매우 심각하고 많은 부모들에 의해 무시되고 있는 문제를 다루려고 한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겠다. 애나는 9살이며, 여동생 칼라를 놀리고, 꼬집고, 밀쳐내는 것이 일상이다. 애나는 불안하고 시끄러운 반면, 칼라는 내성적이고 소심하다.

칼라는 눈물을 흘리며 도움을 청하러 어머니에게 간다. 그녀는 항상 같은 대답을 듣는다: “모든 사람은 스스로를 지킬 줄 알아야 한단다. 나는 바쁘기 때문에 늘 너를 봐줄 수 없어.이 상황은 아주 정상적인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많은 미묘한 문제를 감추고 있다. 이번 사건에서 부모가 드러내는 불인정은 이중적이며, 그 결과는 상당히 심각하다.

첫째, 엄마는 어린 딸의 감정을 고려하지 않기 때문이다. 둘째, 이 어린 소녀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다음과 같이 단순하면서도 직접적이기 때문이다: “나는 바쁘니, 너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이러한 종류의 무관심으로 특징 지어지는 유아기는 성인이 되기까지 깊은 상처를 남길 수 있다.

가족의 불인정

가족의 불인정에서 개인적인 불인정까지

가족의 불인정은 정서적 무관심의 한 형태이며, 미묘한 무관심의 가장 위험한 형태 중 하나이다. 정신 질환과 행동 변증법 치료의 유명한 전문가인 마샤 리네한은 자신의 책을 통해 이러한 종류의 상호 작용이 아이의 마음에 매우 심각한 상처를 입힌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매번 울 때마다 관심을 한 번도 받지 못하는 아기를 생각해 보자. 이제 두 살된 듯한 아이가 어리숙한 부모 앞에서 엄청난 짜증을 내고 있다. 몇 년 후, 그들은 아이에게 신발끈을 묶는 법을 모르고, 옷을 느리게 입고, 느리게 먹거나 자신에 대해 잘 표현하지 못한다고 야단을 친다. “넌 매사에 서투르고, 사소한 일로 우는구나.” 이런 말들은 아이가 생후 6년 동안 가장 많이 들은 말이 될 것이다.

이 모든 상황은 다양한 방식으로 아이의 성격을 형성한다. 리네한 박사는 가족의 불인정이 곧 개인적인 불인정이라고 설명한다. 만일 아이들의 정서적 욕구가 처음부터 무시되고 “항상 아무것도 아닌 일로 우는” 아이들처럼 여겨진다면, 아이는 스스로를 부정하게 될 것이며, 감정이 부정적이라고 해석할 것이다. 그래서 아이들은 그런 감정을 숨기고, 마음에만 담아주는 것이 가장 좋다고 판단한다.

걱정하는 아이

이럴 때 많은 경우, 자기충족적 현상이 발생한다. 사람들이 우리가 무언가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그 일은 우리에게 적합하지 않다고, 우리가 무능하다고 끊임없이 말한다면, 우리도 곧 그것을 내면화하게 된다.

가족의 불인정으로 인한 영향을 끊어내는 것은 가능한 일이며, 또 필요하기도 하다.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자기 자신도 스스로를 마땅하게 인정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성인으로서 자기 자신을 인정하기: 내면의 대화

체계적 가족 치료는 폴 바츨라비크(Paul Watzlawick)의 의사소통 이론에 많은 기여를 했다. 그를 포함한 “정신 연구소”의 전문가들은 이 예외적인 접근법을 구체화했다. 이것은 가족 요법의 미래에 있어 핵심이 되었으며, 이런 복잡한 역학에 대한 더 나은 이해를 제공했다.

이 틀 안에서 그는 ‘비하(belittling)’에 대해 언급했다. 이것은 공허하며, 해롭고, 때로는 공격적인 의사소통 방식이다. 이런 메시지는 한 사람을 깍아내리며 분노를 자아낸다. 그러나 리네한 박사와 같은 심리학자들은 어린 시절에 무시를 당하던 아이들이 스스로를 무시하는 어른으로 자라난다고 한다.

자기 비판, 결정 장애, 남 탓, 지속적인 두려움, 반복적인 독백 등은 자기 무시, 자기 비판을 더 야기할 뿐이다. 이것은 스스로를 더 파괴하기 위한 불이나 마찬가지다…

생각하는 남자

그럴 가치가 없다. 다른 사람들이 우리의 정체성과 자긍심에 이 모든 일련의 구멍을 만들었다면, 이대로 살아갈 필요는 없다. 자신에게 있어 최악의 적이 되지 말자.

스스로를 인정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지만, 이를 위해서는 내면의 대화를 바꿔야 한다. 스스로에게 존경심과 친절을 갖고 말해야 하며, 스스로를 가치 있는 존재로 대해야 한다. “너는 할 수 없고, 할 자격도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로부터 달아나라…

이제는 뭐든지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