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존적 공허, 인생이 무의미하게 느껴질 때

실존적 공허는 의미에 대한 위기이다. 고통스러운 느낌이 삶을 무의미하게 만들고 오직 고통과 외부 세계와의 단절만이 존재한다.
실존적 공허, 인생이 무의미하게 느껴질 때
Gema Sánchez Cuevas

작성 및 확인 심리학자 Gema Sánchez Cuevas.

마지막 업데이트: 27 12월, 2022

인생에 대해 냉담하게 느끼는 사람들은 인생이 무의미하다고 믿는다. 불의의 무게를 느끼고 주변 모든 것에 대한 단절을 느끼는 사람들, 다시 말해 그들은 실존적 공허를 느끼고 있다.

그들은 일반적으로 죽음이나 자유의 부족과 같은 심오한 문제에 대해 생각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며, 내면에서 그들을 갉아먹는 실존적 공허를 떨쳐버리지 못한다. 무엇이 가치 있고 그렇지 않은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즉각적인 만족을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한 메시지를 계속해서 보내면서 사회가 이바지하는 것들은 공허할 뿐이다.

하지만 그들은 고통을 마비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기쁨을 추구한다. 하지만 문제는 그들이 자신이 느끼는 공허함에 실제로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왜 살 가치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좋은 답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이 상황은 깊은 우울증이나 자기 파괴적인 행동으로 변한다. 

실존적 공허는 의미에 대한 위기이며, 생각의 불일치로 인해 자신을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보는 사람 또는 고통을 피하기 위해 끊임없는 즐거움을 추구하는 사람으로 인식한 결과이다. 이는 사실 오늘날 세계에서 널리 퍼져있는 현상이므로 이 주제에 대해 더 깊이 들어가 보도록 하자.

실존적 공허, 인생이 무의미하게 느껴질 때

실존적 공허, 절망의 구렁

우리 마음속에서 자라나는 인생에 대한 의미는 우리의 목표가 원하는 대로 성취되지 않았을 때 우리를 무너뜨릴 수 있다. 기대와 현실 사이에 큰 차이가 있을 때 우리는 크게 실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한, 중대한 상황이 우리의 안위와 확실성을 위협하고 이에 직면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자원이 부족하다면 좌절감을 느끼게 될 수 있다.

이 모든 것으로 인해 실존적 공허의 깊은 상태로 빠지고, 이는 때로 고통스러운 절망의 구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마치 부조리가 존재를 정의하고 다른 사람들과 연결될 수 있는 능력을 잃어버린 듯, 우리는 사막 속을 걷고 있다고 느낀다.

심리학자 벤자민 울만(Benjamin Wolman)은 이를 “실존적 신경증”이라고 명명했다. 

“…인생의 의미를 찾지 못한다. 그것은 살아갈, 싸워야 할, 희망을 품을 이유가 없다는 느낌이다… 인생의 목적, 삶의 방향을 찾을 수 없는 느낌이다. 각 사람이 열심히 노력한다 해도 그들은 실제로 야망은 가지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사회적 측면

심리 치료사인 토니 아나트렐라(Tony Anatrella)와 같은 일부 저자들은 의미 상실이 자아를 만족시키기 위한 끊임 없는 추구에서 비롯된다고 지적한다.

그리고 이에 관해서 다른 저자들은 인생이 무의미하다고 느끼는 건 고립, 개인 가치  지상주의, 즐거운 일이 행복을 찾기 위한 핵심이라고 잘못 생각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모든 개인의 욕구에만 집중함으로 인해 공존, 연대 또는 존중과 같은 사회적 감각의 측면이 약화할 수 있다.

또 현실을 이해하지 못한 채 행복해지기 위한 수단이 목표가 될 경우 실존적 공허에 빠질 위험이 높다. 기쁨과 같은 단기적인 즐거운 감정은 실제로 즐거움을 유발하지만 자아실현은 아니다. 다른 즐거움과 마찬가지로, 그러한 감정은 중독성이 있거나 사람들을 노예로 만들 수 있다.

어쨌든 인생을 살면서 우리는 좋은 일뿐만 아니라 우리가 결정한 일을 해야 한다. 그러므로 인생의 의미는 우리가 원하고 필요로 하는 운명과 관련이 있으며, 그 열망을 통해 우리는 자신을 완전히 자유롭게 발전시킬 수 있다.

자유가 내재의 한계를 극복할 때 우리는 행복하다고 느끼며 인생의 의미가 단순히 물질적이거나 유한한 것이 아니라 그 이상임을 이해하게 된다.

그러나 예상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을 때 인생의 의미에 대해 찾지 못한다면 실존적 공허 상태가 아주 심해질 수 있다.

실존적 공허, 절망의 구렁

인간의 순수이성적 차원

오스트리아의 정신과 의사 빅토르 프랑클(Viktor Frankl)에 따르면, 인간은 주로 3가지 차원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 육체적 차원: 이는 신체 및 생물학적 분야를 포함한다.
  • 심리적 차원: 이는 정신 역학의 현실, 또는 심리적 및 정서적 경험 세계를 모두 수반한다.
  • 순수이성적 또는 정신적 차원: 이는 영혼의 현상학을 다룬다. 따라서 이 차원은 다른 차원을 능가한다. 또한, 그 덕분에 인간은 심리적인 측면에서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

그러므로 극심한 무관심을 느낀다는 건, 그때마다 우리가 정신적 차원과 충돌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어쩌면 우리는 상처를 치유할 수 없거나 처음부터 상처를 식별하지 못할 수도 있다. 또 살아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해서 고통스러워하고 일관성과 목적이 결여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이러한 상태가 바로 실존적 공허다.

사회적 및 개인적 가치

프랑클은 의미를 찾는 길은 우리의 가치에 달려 있으며, 사회적 의식은 그것을 표면으로 들어 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가치는 개인적 친밀감에서 비롯되지만, 결국 일부 문화적, 종교적 또는 철학적 시스템과 일치하는 보편적 가치가 된다.

따라서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및 애정의 유대를 유지하는 건 인생의 의미를 잃지 않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 다른 사람이 우리 자신의 행복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만들지 않는다는 가정하에서 말이다. 어떤 의미에서 의미 있는 인생은 사회적 사실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프랑스 사회학자이자 철학자인 더크하임(Durkheim)은 사회적 사실의 결여와 그에 수반되는 것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설명한다.

“[개인이] 특정 관점을 넘어 개별화될 때, 자신을 다른 존재, 사람 또는 사물과 너무 급격하게 분리할 경우, 그 사람은 자신이 반드시 먹고살아야 하는 동일한 자원으로부터 격리되어 있고 그것과 전혀 관련이 없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자신의 주변을 진공 상태로 만듦으로써, 그는 자기 내부도 진공 상태로 만들었으며 자신의 불행 그 이상으로 생각할 것들이 없다. 그 결과 그에게 슬픔 외에 명상할 대상은 남아있지 않다.”

사회적 및 개인적 가치

인생의 의미를 찾기 전에 자신을 먼저 탐구하자

이는 남을 비난하거나 구세주를 찾아보는 대신 자신을 먼저 탐구할 수 있는 사색적이고 책임감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는 뜻이다. 바로 목적을 찾고 실존적 공허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말이다.

이 세상에 다양한 사람들이 사는 것처럼 인생의 의미를 정의하는 데에도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음을 인식하는 게 좋다. 사실, 우리 각자는 인생의 여정에서 자신의 목표를 바꿀 수 있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일반적인 인생의 의미가 아니라 빅토르 프랭클이 말했듯이 주어진 순간이 지닌 의미다. 

또한 프랭클은 우리가 인생의 의미를 탐구하지 않고 자신을 탐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책임은 우리 존재의 절친한 본질이다. 그러므로 자신을 먼저 발견함으로써 인생의 의미를 찾아야 한다.

실존적 공허에서 벗어나기 위해 태도를 바꾸자

시간, 에너지, 노력, 마음을 투자하더라도 인생은 때때로 공평하지 않다. 물론 기분 나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우리는 두 가지 옵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이미 일어난 일을 바꿀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피해자처럼 행동하거나, 그 상황에 대한 우리의 태도를 바꾸는 것 외에는 어떤 것도 바꿀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옵션 말이다.

자신의 행동, 감정, 생각 및 결정에 대한 책임은 우리에게 있음으로,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고 느끼는 게 무엇인지를 우리는 결정해야 한다.

그러므로 인생의 의미는 끊임없이 변한다. 매일 순간마다 우리는 그 상황에 그대로 갇혀 있을 것인지, 아니면 품위 있게 행동하고, 진정한 자아에 귀를 기울이고, 쾌락의 함정과 즉각적인 만족을 피해 자유로워질지를 결정해야 할 기회를 얻게 된다.

“인간은 다른 존재들과는 다르다. 사물은 서로를 결정하지만 인간은 궁극적으로 자기 결정 능력이 있다. 재능과 환경의 한계 내에서 인간은 스스로를 만들어 간다.”

-빅토르 프랑클(Viktor Frank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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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auman, Z. (2006). Modernidad líquida. Buenos Aires: Fondo de Cultura Económica.
  • Frankl, V. (1979): “Ante el vacío existencial”. Barcelona, He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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