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을 넘어선 ‘존재의 위기’

2019-11-04
존재의 위기는 내면의 자신과 연결시켜주며 변화시키는 진정으로 원하는 길을 찾을 수 있는 기회이다.

인생에 지친 느낌이 들 때 자신에게 다음과 같은 ‘심오한’ 질문을 던지는 경우가 있다. 왜 나는 여기에 있을까? 내 인생의 목적은 무엇일까? 내가 옳은 일을 하고 있을까? 내가 죽으면 어떻게 될까? 누구나 삶의 어느 시점에서 이러한 질문을 던져봤을 것이다. 비록 자신에게 던지는 구체적인 질문의 형태가 달라질 수 있을지라도 말이다. 존재의 위기는 삶의 어느 시점에서나 발생할 수 있다. 존재의 위기는 부유한 사람이나 가난한 사람 모두에게 일어날 수 있다. 이는 물질적인 부의 유무와는 관계가 없어 보인다.

상황이 통제 불가능한 것처럼 느껴질 때 이런 위기가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생각했던 모든 것이 갑자기 불안정한 것과 같이 느껴지는 것이다. 다른 위기와 마찬가지로 존재의 위기는 고통을 가져온다. 그러나 고통과 수난을 넘어서 위기 안에서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살펴보도록 하자.

“우리가 더 이상 상황을 바꿀 수 없을 때 – 우리 자신을 변화시켜야 한다.”

-빅토르 프랭클-

존재의 위기-혼자서 슬퍼하는 여성

존재의 위기란 무엇일까?

존재의 위기는 자신의 존재에 의문을 제기하는 순간을 말한다. 이는 예기치 않게 발생하고 삶을 보는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 그 순간에는 가장 강력한 신념의 기초를 흔들 만한 질문을 하게 된다.

존재의 위기는 수많은 생각과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경향이 있다. 다시 말해, 인지적이고 감정적인 면에 강렬한 영향을 미친다. 너무 많은 새로운 감각과 인식을 다루는 것은 너무 지치기에 많은 사람이 이를 부정적으로 생각한다.

또한 존재의 위기는 종종 정체성 위기와 관련이 있다. 자신이 누구인지 의구심이 들기 시작하면 인생의 모든 것과 모든 사람 대한 의구심이 시작된다.

존재의 위기를 감지하는 방법

존재의 위기의 주된 특징은 ‘공허함’이다. 이외 다른 증상들은 존재의 위기를 겪고 있는지 여부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 의미의 부족. 인생의 방향성이 없다. 개인적인 삶과 세상에는 아무 의미도 없다고 느껴진다.
  • 불확실한 느낌. 불안감을 느끼고 삶과 죽음, 선과 악에 의문을 품는다.
  • 정서 불안정. 불안한 생각과 느낌이 든다.
  • 감정을 다룰 수 없음.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내가 누구인지, 모든 것이 무슨 소용인지에 대해 알지 못하므로 자신의 책임을 수용하고 결정을 내리는 것을 어려워한다.
  • 불만족.
  • 불면증.

물론 사람마다 증상은 다르다. 결국, 각 인간은 유일하며 유일무이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또한 우울증과 같은 다른 정신 장애와 함께 존재의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그렇다고 존재의 위기가 반드시 우울증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이 위기를 자신에게 이롭게 활용하기

존재의 위기는 확실히 정신을 소진하지만 이를 활용하여 본인에게 이롭게 활용할 수 있다. 다른 관점에서 상황을 바라보기만 하면 된다. 자신의 잠재력을 소중히 여기고 더 나은 상황을 만드는 데 사용해야 한다.

오스트리아의 신경과 의사이자 정신과 의사인 빅토르 프랭클은 존재의 위기를 바라보는 이런 방식을 강조했다. 그는 사람들이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고 역경을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특정 상황에서 의미를 발견하고 일반적인 존재에 대한 의미를 찾아야 한다.

실제로 프랭클은 인간의 원동력이 의미를 찾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심리 치료의 한 유형인 ‘로고 테라피‘을 고안했다. 그는 또한 각 개인이 유일하며 비교할 수 없는 존재로서 이해했다. 즉, 각 개인의 프로세스도  각자 다를 수밖에 없다.

존재의 위기-맨발로 걸어가는 여성

빅토르 프랭클의 로고 테라피

이 유형의 테라피는 인생의 목적을 알아내고 결과적으로 의미를 찾는 데 도움이 된다. 이를 위한 열쇠로는 고통을 넘어 현재의 위기를 자신이 누구인지 탐색하고 앞으로 나아갈 기회로 보는 것이다.

로고 테라피는 오랫동안 사용되어 왔으며 지속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다. 현대 심리학과 심리 치료에서 로고 테라피의 한 예로는 이란 학생과 우울증에 대한 연구이다.

로고 테라피는 또한 자신을 이런 갑작스러운 감정적인 혼란의 희생자로 보지 않도록 도와줄 수 있다. 대신 회복력을 향상할 기회로 이용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부정적인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관점을 바꾸면 이전에 놓쳤던 개념, 아이디어 및 자원들을 볼 수 있다. 또한 위기가 인생의 본질적인 부분이라는 것을 받아들이면 고뇌는 평온으로 대체될 수 있다.

흉터 없이 존재의 위기를 극복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따라서, 그런 수고를 낭비하는 대신 이를 받아들이고 탐구하고 왜 이런 일어났으며 이 기회가 자신을 어디로 데려갈 것인지 탐구해보자.

존재의 위기는 삶의 일부다. 이들을 대처하는 것을 배우는 것은 개인적인 프로세스이지만, 배움의 기회로 보는 것은 모두에게 건전한 방법일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고통과 의구심을 초월하여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하게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 Gengler, J. (2009). Análisis existencial y logoterapia: bases teóricas para la práctica clínica. Psiquiatría y salud mental, 26(3-4), 200-2009.
  • Frankl, V. (2015). El hombre en busca de sentido. Herder Editori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