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새로운 시작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 2017-05-20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거지? 내가 어째서 그 자리에서 떠나야 하는 거지? 내게 생명을 준 그 순간을 떠나보내야 한다니? 이러한 생각들을 지금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어떤 상황을 끝낸다는 것이 항상 새로운 생각을 뜻하는 건 아니듯이.

만일 당신의 생각들이 머릿속에서 맴돌고, 과거의 자신을 극복할 수 없고, 그것에 묶여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야기는 끝이 났지만, 아직 당신에게는 현재진행형이다. 당신은 그 끝을 받아들일 수 없다.

하지만, 어떤 엔딩이어도 그것은 그저 당신의 일부이자, 한 번의 경험의 증거에 지나지 않는다. 언젠가는 작별을 고해야 한다. 사실이다. 하지만, 과거의 경험은 다른 누구도 하지 못한 당신만의 것이다. 어느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것.

끝이란 건 새로운 시작이기도 하다

당신은 지금 매우 당황하여, 혼란스러운 상태일 수 있다. 현실과의 괴리감으로 인해 당신과 당신이 원하는 모습의 자신이 어긋나버릴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인간으로서 겪는 지극히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경험이며, 부끄러워할 이유가 없다. 우리는 모두 한번쯤은 어떤 시점에서 우리가 이루려던 바를 눈앞에서 놓치는 참담한 일을 겪는다.

“엔딩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는 이상하게 들릴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엔딩은 또다른 오프닝이기도 하다. 우리는 그게 언제인지 모를 뿐이다.” – 미치 앨봄

하지만, 이야기의 끝이 도래하고, 완전히 혼란스러운 시기를 지나, 이제 당신 스스로를 밀어줄 시기이다. 당신이 발을 딛고 서있음을 느끼고,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새로이 시작하게 될 것이다.

만일 당신이 이야기의 끝인 엔딩을 마주하면, 이제 무언가 새로운 것을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 긍정적인 관점을 모아, 더 이상 나아갈 수 없는 이야기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뽑아내는 것과 같다. 당신의 삶을 아예 제로에서 새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겪어온 경험에서 새로이 성숙된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이다.

한 이야기를 거친 후의 새로운 첫 글자

모든 것을 예외 없이 감싸는 타원과 같이, 한 일을 더 이상 계속할 수 없거나, 이제 떠날 때가 온 거라면, 그걸 무작정 거부하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된다.

당신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새로운 이야기들이 있다. 우선 그 첫 발걸음을 내딛어야 한다. 그 곳에서, 당신은 당신이 스스로를 잃고 난 후, 다시금 새로운 자신을 찾는 모습을 연상케 하는, 마치 거울 속의 자신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스페인의 문학가 율리오 코타사르는 만일 모든 것을 잃었다고 당당하게 말할 용기를 갖고 있다면, 아무것도 잃지 않은 것과 같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니, 포기하는 것은 절대로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없다. 특히 자신이 어려움의 고비에 서서, 새로운 길을 찾아야할 때에는.

“오래된 길거리의 끝만 보지 마라. 시작은 그 길거리를 떠날 때 비로소 시작되니까.”

– 말디타 네레아

이해하고자 하는 것

이해하는 것은 어렵다. 그리고 배짱도 필요로 한다, 하지만 당신은 할 수 있다. 처음에는 어렵고 낯설지 몰라도, 그 앞에 새로운 기회가 펼쳐져있을 것이다.

조금씩, 조금씩, 당신은 이해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모든 것을 이해하게 될 때, 당신은 평화를 찾게 될 것이다. 결론을 내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해하고, 상처를 치유하면, 기분이 나아지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도 진전될 것이다.

“스스로의 내면의 평화를 찾는 것은 다른 사람과도 평화로이 지낼 수 있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다.”

– 루이스 드 레온

위의 말들을 마음에 간직하면, 이제 다시금 과거의 끝을 기억해도 좋다. 하지만, 당신은 그 과거 안에서만 살아갈 수는 없다. 이제 끝난 일이니까. 기억일 뿐이다. 기억은 저장되고 걸러진다. 이제 새로운 시작을 상상하고, 현재 속에서 살아갈 방법을 찾아라. 그리고 현재가 주는 은혜를 누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