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조작: 내적 갈등을 해결하는 일반적인 전략
아마, 당신은 감정 조작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당신은 그 감정의 조작이 어떤 건지 대략 알고 있고, 그 감정이 지나가는 자리마다 그 피해자가 발생한다. 감정 조작 경험이 있는가? 의문의 여지도 없이, 이런 부류의 행동은, 피해자에게 매우 해로운 행동이다. 정말로 위험하다고 여기는 이유는, 감정 조작은 매우 조용해서 알아차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감정의 조작을 행하는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바를 얻으려 하며, 더 나아가서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다른 사람에게 자신이 원하는 감정을 만들어내려 한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계획은 말 그대로 계획적으로 짜여있다. 그들은 아무런 거리낌도 없이, 자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모든 수를 써서, 상대의 의지를 꺾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뤄낼 것이다.
주로 인지적 불협화에서 비롯되는 감정 조작
당신은 아마, 감정 조작자들이, 심리학자들이 소위 말하는, ‘인지적 불협화’에서 생겨난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인지적 불협화란, 우리의 내면에서 발생하는 충돌이며, 두 가지 공존할 수 없는 생각들이 같이 나타날 때 발생한다. 혹은, 우리의 생각이 우리의 신념이나 행동과 일치하지 않을 때도 생겨난다.
이 내면의 충돌, 내면의 긴장은 우리의 생각들을 먹어치우면서, 흥미로운 결과를 도출해낸다. 우리의 뇌는 가능하면 이 내면의 인지적인 소외감을,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멀리하려 한다. 이 내면의 부조리함은 우리를 매우 방해하고 불쾌하게 하기 때문에, 우리는 가능하면 이를 없애려 한다.
우리는 우리의 생각과 기분에서 나타나는, 우리의 신념과 태도의 사이에서 나타나는 우리의 내면의 집착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우리가 행동하는 것과 생각하는 것의 사이에서, 우리가 이 마음의 교차로에 서게 되었다는 걸 알게 되었을 때, 우리는 그 어떤 대가를 치뤄서라도, 설령 우리 자신을 속이고 기만하게 되더라도, 빠져나오려고 할 것이다.
감정의 조작은 인지적 부조화의 가장 큰 속임수
앞에서도 말했듯이, 보통 인간들은 이 불쾌한 감각이 우리의 몸을 휘감기 전에, 그것을 피하려 온갖 수를 사용할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부조화를 키우는 정보를 피하려 하며, 우리를 더욱 불안하게 하는 모든 것에는 귀를 닫아버린다.
감정 조작자들은, 우리의 이 인지적 부조화를 어떻게 마주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자신의 목표를 위해서는, 스스로를 속이는 일도 불사한다. 예를 들어, 낭만적인 연인관계의 종말에 불쾌한 감정을 느끼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자신의 연애관계가 끝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무슨 일도 불사할 것이다.
조르쥬란 남자를 예시로 들어보자. 조르쥬는, 자신의 연인 마리아를 떠나려 한다. 왜냐하면, 그는 자신에게 ‘특별하다고’ 여겨지는 여자를 새로이 만났기 때문이다. 이를 전혀 알 리 없는 마리아는, 조르쥬를 사랑하기 때문에, 그가 자신을 떠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이 상황에서, 조르쥬는 마리아가 자신을 떠나게 하도록 하기 위해 무슨 일이건 할 것이다. 결국에는 마리아와는 헤어지게 될 것이다. 더욱이, 조르쥬는 이 관계가 파탄난 책임이 오로지 마리아에게 있도록 여길 것이다.”아니아니, 우리가 헤어진 건 전부 다 너 때문이야! 난 아무 말도 안했으니까!”
조작자들은, 죄책감을 다른 사람에게 떠넘긴다
조르쥬는, 어느새 자신이 스스로 불편한 기분임을 느끼게 된다. 왜냐하면, 자신은 본래 신념있는 사람인데, 그 신념을 저버리는 행동을 했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조르쥬는 마리아를 조종하여, 자신이 이 상황을 고쳐내야 하며, 결국 자신 때문에 이렇게 된 거라는 죄책감을 심어준다. 마리아는 아마 정말로 무슨 일이 벌어지는 지 알지 못할 것이다. 우리들 중 이 마음의 조종을 눈치채는 사람은 많지 않으니까. 반면에, 조르쥬는 자신의 이 행동을 제대로 자각하고 있을 것이다.
조르쥬는, 자신이 이 인간관계를, 자신이 원해서 끝난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마 자신이 새로운 여자를 만난 지금은 더더욱! 당신은 이관계를 끝내버린 사형수가 되기를 결코 바라질 않을 거고, 그렇기에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누구에게건 그 죄책감을 떠넘기려 할 것이다. 그는 아마 마리아의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자신이 결정을 지을 때까지, 책임을 지으려 하지도 않고, 현실을 받아들이려 하지도 않을 것이다.
만일 마리아가 조르쥬를 떠난 거라면, 조르쥬는 죄책감을 느낄 일도 없었을 것이다. 이는 ‘정말로 나쁜 일일 것’이고, 저지할 수도 있었을 거라고 여길 것이다. 만일 마리아가 그를 떠난다면, 조르쥬는 자신의 내면의 갈등을 끝내고, 그 상황에서 이익을 취할 수 있을 것이다.
감정 조작은, 우리의 인지적 혼돈에서 비롯된다. 그 혼돈을 취한 마음은, 우리의 인지적 부조화를 없애기 위해서라면 뭐든 할 것이다. 적절한 사형수를 찾을 수 있다면, 조종자는 피해자를 마치 피의자처럼 보이게 만들거고, 아니면 그들의 행동이나 생각을 정당화할 수 있는 상황을 유도하려 할 것이다.
다른 사람은 언제나 피의자가 되어버린다. 결국에는 조종자들은 언제나 인간관계에서의 불행한 피해자 행세를 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