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상에서의 캔슬 컬처

표현의 자유에 대한 공격 또는 합당한 처벌일까? J. K. 롤링 같은 유명인들이 트위터에서 팔로잉 취소를 당하는 캔슬 컬처로 힘들어한다.
SNS상에서의 캔슬 컬처
Valeria Sabater

작성 및 확인 심리학자 Valeria Sabater.

마지막 업데이트: 30 6월, 2024

캔슬 컬처는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의 계정 팔로잉을 취소하는 온라인 문화로 특히 유명인, 사회지도자, 정치인 등이 논쟁이 될 만한 행동이나 발언을 했을 때 소셜미디어 등에서 해당 인물에 대한 팔로우(follow)를 취소(cancel)하거나 ‘캔슬(cancel)’이라는 단어로 해시태그(#)를 다는 식이다. 캔슬 컬처는 익명으로 진행하면서 엄청난 잠재력과 영향력을 행사한다. 이번 글에서 캔슬 컬처 유래부터 대대적으로 확산된 이유를 이야기하겠다.

영국 코미디언인 모린 립법 같은 사람들은 캔슬 컬처 피해자가 될까 봐 특정 유머를 피한다. 팔로우를 취소당해도 여전히 온라인상에서 실수가 거론되며 디지털 세계에서 공격받기 때문이다. 캔슬 컬처의 근원과 대대적으로 확산된 이유를 알아보자.

소셜 미디어는 항상 존재했던 현상을 알리기만 했지만 이제는 비윤리적이라고 생각되는 행동을 하거나 의견이 다른 사람에 대한 팔로우 취소가 그 어느 때보다 쉬워졌다.

캔슬 컬처 익명성
캔슬 컬처는 공인은 물론 소셜 미디어에서 무시당하는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SNS상에서의 캔슬 컬처

연예인, 기업, 대형 브랜드, 심지어 평범한 개인까지 캔슬 컬처로 고통받을 수 있다. 소셜 미디어상의 캔슬 컬처는 사회적으로 눈살을 찌푸리는 행동을 하는 인물을 처벌하고 팔로우 철회를 공개하는 것으로 구성한다. 때로는 범죄나 악의적 행동을 저지르지 않아도 캔슬 컬처 피해자가 된다.

실제로 집단은 비윤리적이거나 다수에서 벗어난 의견만 식별해도 캔슬 컬처 피해자로 삼을 수 있다. 제멋대로이거나 부도덕하거나 범법적 행동을 한 개인을 피하는 행위는 항상 존재했지만 소셜 미디어상에서는 그 영향력이 배가 된다. 팔로우 취소는 관련 뉴스나 댓글이 입소문이나 공유로 알려질 때 발생한다.

이러한 관행은 괴롭힘, 학대, 차별 같은 특정 불의를 가시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부분적 해석이나 문맥에서 벗어난 답변으로 왜곡된 판단을 내릴 수 있다. 최근 이를 고려하지 않고 과민하게 반응하고 오해하는 사례도 많다.

팔로우 취소는 누군가의 존재를 지운다는 의미다. 소셜 미디어 사용자 대다수에 대한 공격적인 행동을 한 사람을 배척하겠다는 뜻일 수도 있다.

캔슬 컬처 유래와 증가

2000년대 초, 약 10년 동안 ‘사우스 파크’는 아이러니하게도 ‘#CancelSouthPark’라는 해시태그로 프로그램 폐지를 도모했다. 이 용어를 너무 오래 들어서 익숙해진 사람도 많다.

더욱이 청소년들은 이러한 현상을 일상으로 받아들였다.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대학교에서 실시한 연구에서는 J. K 롤링, 엘렌 드제너러스, 제임스 건과 예의 경우처럼 18세~25세들이 특정 인물을 온라인상에서 배척당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현상은 어떻게 시작됐을까?

1. ‘캔슬’이라는 용어와 그 여성혐오적 뿌리

누군가를 지우거나 사라지게 한다는 뜻의 ‘캔슬’은 웨슬리 스나입스의 영화 ‘뉴 잭 시티(1991)’에서 유래되었다. 주인공은 자신이 쓸모없다고 생각했던 여성을 ‘캔슬’하려는 목적으로 모욕하는데 이 표현은 나중에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Love and Hip-Hop’에서 다시 사용되었다.

2. 진짜 목적은 비난

캔슬 컬처는 불공평한 것을 고발하려는 분명한 목적으로 생겨났다. 온라인상에서 익명으로 누군가를 거부하거나 그 행위에 대해 비난하는 과정이 더 쉬워지고 장려되는 편이다. 2014년에 활동가인 린다 수 박은 ‘#cancelColbert’라는 해시태그로 아시아인에 관해 인종 차별적 발언을 한 코미디언, 스티븐 콜베어를 비난하며 프로그램 하차를 요구했다.

그러나 캔슬 컬처 현상이 본격적으로 부각된 것은 2017년, 여성이 겪은 괴롭힘과 사회적 공격 경험을 고발하는 #미투(MeToo) 운동부터다. 영화 제작자인 하비 웨인스타인과 여러 여배우들과의 부적절한 만남이 밝혀지며 촉발됐다.

캔슬 컬처는 비난받을 만한 행동을 한 유명하거나 영향력 있는 사람들을 처벌하기 위한 도구다.

3. 공격적인 행위에 대한 책임 추구

2019년, 캔슬 컬처는 비난에서 책임 추구, 일종의 디지털 단죄로 진화했다. 괴롭힘, 폄하, 대중의 배척처럼 공격적인 행동은 소셜 미디어에서 비방되고 제재된다.

정치나 도덕적 오류로 해석되는 내용은 처벌을 위해 소셜 미디어 세계로 전송된다. 트위터 사용자는 판사와 사형 집행자가 되어 공격적인 행위를 저지른 개인의 지위, 대외적 이미지, 심지어 직장 경력까지 망친다.

중국 저장대학교는 이 현상을 분석했고 트위터는 조직, 회사, 심지어 국가에 대한 거부와 해고를 선동할 수 있는 사회 정의의 도구라고 말한다.

캔슬 컬처 디지털 사형
캔슬 컬처는 불의에 맞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힘을 얻는 방법이다.

캔슬 컬처 목적

구조적 불평등이나 불의를 바꿀 수는 없지만 이를 알리고 처벌할 수는 있음을 인정하는 방법이다. 소셜 미디어는 이에 가장 적합한 도구이자 위험한 도구다. 실제로 캔슬 컬처의 영향은 무시할 수 없다.

댓글 달기, 공유하기, 좋아요 받기를 시작하려면 SNS 계정을 개설하기만 하면 된다. SNS 활동은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지만 캔슬 컬처를 확산시키기도 한다. 매일 누군가 눈에 띄지 않게 되고, 처벌이 두려워 자기표현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다면 캔슬 컬처의 목적은 무엇인가?

  • 캔슬 컬처는 권력의 도구로 누군가를 고양시킬 수도 있지만 악당으로 만들 수도 있다.
  • 또 많은 사람이 특정 불의로 느낀 무력감에서 벗어나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 캔슬 컬처는 개인의 행동에 책임을 지게 하려 하지만 그 결과는 실직, 정신 건강 문제, 심지어 자살까지 끔찍할 수 있다.
  • 이러한 현상은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며 논리적 풍부함이 상실된다. 의견을 제시하거나 농담할 때는 물론 정치적으로 다른 의견을 내는 것도 두려워한다.

신중함과 캔슬 컬처

현재 비윤리적이고 부적절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불의는 매일 발생하며 소셜 미디어는 이를 신고할 수 있는 예외적인 채널이다. 그러나 캔슬 컬처 대상자가 뿌린 대로 거둘 수도 있지만 항상 신중해야 한다.

누구라도 캔슬 컬처 대상자가 될 수 있으며 디지털 세계에서 굴욕과 수치심보다 더 나쁜 경험은 없다. 따라서 누군가의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무조건 배척하기보다는 이해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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