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 라이크 베컴: 통합을 위한 투쟁

· 2019-06-01

오늘날의 세계는 점점 더 글로벌화되어가며 문화 차란 것이 사라져가고 있다. 문화 간 균형과 상호 이해를 추구하기 위해서는 작은 차이점들을 조화시키고자 계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영화 슈팅 라이크 베컴(원제: Bend It Like Beckham)은 문화적 통합의 예를 제시하고, 사회가 시대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보여준다.

슈팅 라이크 베컴: 어떤 영화인가?

슈팅 라이크 베컴은 2002년 출시된 영국 영화다.  이 영화는 인도계 영국인 감독인 거린다 차다가 연출했다.  그녀는 영화와 다큐멘터리를 통해 유럽의 문화적 다양성을 포착하고자 노력해온 감독이다. 그녀 작품의 대부분은 자기 자신의 경험에서 영감을 취한 것으로서,영국인이면서 인도인인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풀어내고자 애썼다. 슈팅 라이크 베켐에서처럼 말이다.

불과 얼마 전까지도 영국에서 영화는 백인 남성들만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심지어 오늘날에도 여성 감독은 그다지 흔치 않다. 거린다 차다는 인도계 영국인 여성이다. 그녀의 영화 슈팅 라이크 베컴은 문화 간 화해에 대해 다루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축구처럼 여성이 배경으로 밀쳐진 세계 안에서의 화해에 대해서도 다룬다.

슈팅 라이크 베컴의 내용은 복잡하지 않다. 이야기는 단순하고 재미있으며 유쾌하다. 이 영화는 로맨틱 코미디의 전형적인 요소들을 담고 있다. 또한 스테레오 타입을 조롱하며, 다양한 문화의 퓨전을 즐기는 새로운 세대 상을 묘사한다.

“만약 그 애가 이제 남자애들을 쫒아다니는 것보다 축구 경기를 더 좋아한다면, 그 애에게 잘된 일이라고 생각해.”

-줄스의 아빠-

슈팅 라이크 베컴: 두 개의 세계

슈팅 라이크 베컴은 2000년대 초 영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 당시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은 아이콘 같은 존재였다. 런던은 다양한 문화가 혼재하는 도시로서, 이곳에서는 매우 다른 배경과 상황을 가진 수많은 사람들이 서로 만난다. 영화는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두 명의 어린 축구 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제스로 불려지는 제스민더는 시크교도 출신의 소녀이며, 줄스는 영국 소녀다.

  • 제스의 가족: 전통적인 시크교도 가족으로서 제스, 부모, 제스의 언니로 구성되어 있다. 이 가족은 자신들의 문화 및 가치에 매우 충실하며, 딸 제스가 자신들과 동일한 길을 걷기를 원한다. 설혹 이것이 제스가 원하는 것이 아닐지라도 말이다.
  • 줄스의 가족: 이 가족은 줄스와 줄스의 부모로 구성되어 있으며, 훨씬 더 개인주의적인 성향을 가진 전형적인 서구 가족이다. 그럼에도 줄스 부모의 가치, 특히 어머니의 가치가 쥴스의 가치와 서로 조화를 이루지 못함을 볼 수 있다.
슈팅 라이크 베컴

이러한 문화적 차이로 인해 몇 가지 재미있는 상황이 펼쳐진다. 특히 줄스와 줄스 어머니 사이에서 그러하다. 줄스의 어머니는 자신을 열린 사고를 가진 현대적인 여성으로 생각하나, 사실은 고정관념으로 똘똘 뭉쳐진 인물이다.

제스와 줄스 모두 프로 축구 선수가 되고자 하는 자신들의 꿈을 이루려면 환경 및 가족과 맞서야 한다. 축구는 이 두 어린 여성을 하나 되게 하며 그들의 문화를 화합시킨다.

“당신에게 있는 것은 아들이 아니라, 젖가슴이 달린 딸이란 사실을 언제나 깨달으시겠어요? 자기보다 근육이 더 많은 소녀와 데이트를 하고 싶어 하는 남자애는 단 한 명도 없을 거예요.”

-줄스의 엄마-

제스는 가족과 소통하며 진실을 말하느라 힘든 시간을 보낸다. 모든 가족 구성원들은 제스가 대학에 가서 훌륭한 변호사가 되기를 원한다. 제스의 가족은 그동안 제스를 교육시키기 위해 많이 희생해왔다.

그러나 그 가족은 교육이 제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닐지도 모른다는 것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제스의 부모는 딸에 대해 매우 큰 기대를 가지고 있으며, 위협적으로 여겨지는 그 어떠한 변화도 거부하는 경향을 보인다.

“엄마, 내가 트래키를 입고 스포츠를 한다고 해서 내가 레즈비언이란 뜻은 아니야!”

-줄스-

베컴 02

결혼과 성 정체성의 문제

결혼과 성 정체성은 양쪽 가족 모두에게 중요한 이슈다. 줄스의 어머니는 자신의 딸을 말괄량이가 아닌 여성스러운 여성으로 만들기 위해서라면 그 어떤 일이라도 할 준비가 되어있다. “현대적이고 인내심이 있는” 여성이라는 자신의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줄스의 어머니는 자기 딸의 성적 취향에 대해 염려하고 있다. 그녀는 자신이 동성애를 수용하며 그것이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자기 가족 중 누군가에게 동성애가 나타나는 것은 원치 않는다.

제스의 가족은 제스가 그 언니처럼 전통을 따라 인도 청년과 결혼하기를 원한다. 여성의 역할과 중매 결혼은 그들의 문화권에서는 다른 문화권에서와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두 소녀 모두 자신들의 부모와는 다른 정신세계를 가지고 있다. 이들은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고 다른 방식으로 생각한다.

“네 나이 때 나는 이미 결혼했었어. 너는 심지어 요리조차 배우고 싶어 하지 않잖아.”

-제스의 엄마-

연결 고리로서의 축구

스포츠는 우리가 서로의 차이점을 뒤로 던져버리고 서로 연합하도록 도와줘야 한다. 그러나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때도 있다. 물론 슈팅 라이크 베컴에서 우리는 축구가 쥴스와 제스를 이어주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덜 긍정적인 측면도 영화는 함께 보여준다.

축구는 한 나라 전체를 마비시키거나 움직일 수 있는 막강한 힘을 가진 스포츠다. 그러나 사실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은 남성 축구의 경우뿐이다. 안타깝게도, 여성 축구에 대해서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 모른다. 여성 축구는 미디어에 거의 등장하지도 않는다. 여성 축구는 우리가 거의 알지 못하는 미지의 세계다. 남성 축구와 여성 축구의 임금 차이는 깜짝 놀랄 정도다. 보통은 여성 축구 1부 리그보다 남성 축구 2부 리그에 대해서 더 많이 안다.

이 영화의 주인공들은 가족과의 갈등 해결을 위해 애쓸 뿐 아니라 남성들이 지배하고 있는 스포츠 분야에서 인정 받기 위해서도 고군분투해야 한다. 영화의 많은 장면은 스포츠에서의 여성의 역할에 대해 생각하도록 만든다. 왜냐하면 여성들이 두각을 드러내는 스포츠는 수중발레나 체조 정도인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제스: 인도 여자애들은 축구를 안 해.

선수: 정말 구식이군. 그렇지 않아?

줄스: 그래. 그렇지만 이것은 꼭 인도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은데. 우리를 지지해주는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되는데?”

베컴

영화의 한 시점에서는 어떤 아이들이 여자애들은 라커룸에서 어떤 모습일까에 대해 환상을 가지는 것을 보여준다. 영화는 완전히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이를 보여준다. 소년들과 마찬가지로, 소녀들은 조용히 옷을 갈아입으며 온갖 종류의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축구에서부터 월경에 이르기까지 말이다. 라커룸에서는 터부가 없다. 소녀들은 꾸밈없이 자기 본연의 모습대로 행동한다.

처음에 제스는 약간의 불안감을 가지고 있었다. 자신만 다른 이들과 다르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다른 모든 소녀처럼 공원에서 축구를 하면서 자랐고 베컴을 우러러보았음에도 이렇게 느꼈다.

제스는 결국 모든 소녀가 축구를 하겠다는 자신의 결정을 이해하고 지지한다고 믿게 된다. 소녀들 또한 제스의 처한 상황을 알게 되었을 때, 자신들이 그녀와 그다지 다르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슈팅 라이크 베컴을 추천한다

슈팅 라이크 베컴은 괜찮은 영화로서 한 번쯤 즐길 만 하다.

이 영화는 서로 다른 문화들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여성 축구의 고충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여성 축구는 그동안 우리에게 생소했던 스포츠 분야였다.

요약해보면, 이 영화는 다른 문화를 포옹하고, 불과 몇 년전과 비교해서도 많이 달라진 오늘날의 사회를 이해할 것을 우리에게 권한다.

“난 내 딸이 싸우기를 원하고, 또 이기기를 원해. 그 애를 막을 권리를 가진 자는 아무도 없다고 생각해.”

-제스의 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