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회피 애착: ‘나는 엄마가 필요 없어!’

2018-03-17

애착은 우리의 인간 관계에서 큰 역할을 하는 강렬한 감정적인 유대감이다. 물론 이 애착에는 해로운 종류도 있지만, 애착 자체가 건강하고 필요한 것이다. 특히 인간의 어린 시절에, 사람의 삶에서 가장 중요하고, 평생을 좌우할 수 있을 정도의 무언가를 만들어낼 수 있는 시기이다. 즉, 이 기간에 아이에 대한 어떤 태만이나 해로운 행동이 있었다면, 그 아이는 회피 애착 행동을 보일 수 있다.

아이가 자라나면서, 애착을 회피하는 환경을 겪었다면, 그 아이는 어른이 되어서도 건강한 인간 관계를 구축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 그러나, 우리는 성인이 될 때까지 이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 심지어, 어른들도 자신의 애착에서 파생된 문제가 있을 수 있다.

한번 우리의 어린 시절로 돌아가서, 아이들이 어떻게 태어나 환경에 적응하는지 한번 생각해보자. 혹시 우리의 부모가 너무 간섭을 하거나, 너무 방관하는 경우, 아이들은 이를 마주하기 위한 방어 기제를 형성하게 된다. 그 중 하나가 바로 회피 애착이다.

회피 애착에 관한 아인스워스의 실험

심리학자 메리 아인스워스는 여러 가지 연구를 통해, 그녀가 3 가지 유형의 애착, 안정 애착, 회피 애착, 양가 애착이 존재함을 밝혀냈다. 그 중 안정 애착만이 ‘이상적인’ 것이다. 나머지는 문제가 존재한다.

애착에 대한 회피와 거부에 관한 연구에서, 메리는 ‘이상한 상황’이라는 실험을 수행했다. 그녀는 아이가 부모에게서 분리되었을 때, 그 아이의 행동을 연구했다.

메리가 그녀의 실험에서 발견한 사실은 매우 분명한 것이었다. 아이들은 매우 쉽게 화를 냈다. 즉,  분노에 매우 취약했다. 그러나 그들은 보통의 아이들이 일반적으로 하는 것과는 다른 행동을 했다. 그들은 자신들이 필요할 때 부모를 찾지 않았다.

아이들의 회피 애착: '나는 엄마가 필요 없어!'

예를 들어, 안정적이며 건강한 애착을 가진 아이는 부모가 방을 나가거나, 자기에게서 멀리 떠날 때, 보통 울기 마련이다. 하지만 부모가 아이의 곁으로 돌아오면, 아이는 울음을 멈추고 안전하고 평온하며, 행복함을 느낀다.

아이들의 회피 애착

하지만 애착이 없는 아이에게는 이런 현상이 발생하지 않는다. 그 아이들은 무관심했다. 부모가 돌아 왔는지, 떠나 갔는지 상관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그 부모는, 아이가 원하는 안정감을 제대로 주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아이가 부모에게 다가가기를 원할 때, 부모의 자신에 대한 거부감을 느끼고, 부모가 아이의 감정적인 욕구에 반응하지 않으면, 아이는 앞으로 애착을 거부하게 될 수 있다.

메리의 실험에 관한 가장 흥미로운 점은, 애착을 회피하게 된 아이들은 말 그대로 부모를 무시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에 반해 낯선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는, 친근하고 사교적이었다. 메리는 아이가 그들의 부모에게 정서적인 욕구와 필요를 전달하는 것을 배우지 않았기 때문에 (또는 배우고 사용했어도 의미가 없던 경우) 필요가 없다고 여기게 된 것이다.

성인이 된 후의 회피 애착과 그 결과

애착을 피하는 것은 어른이 된 아이에게 심각한 결과를 초래한다. 이 애착의 거부 증상을 두 가지 방법으로 분류한 여러 연구가 존재한다: 무시하는 회피와  두려워하는 회피가 그 둘이다. 이 두 가지 시각이, 성인기에 발생하는 애착의 회피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자.

무시하는 애착의 회피 증상이 있는 사람은, 대개 매우 독립적이다. 또한, 그들은 자급 자족을 하려 한다. 이것은 그들에게 다가오려는 사람을 거부하게 만든다. 마찬가지로, 그들은 누군가에게 ‘애착하기’를 거부하기 때문에, 인간관계를 깊게 발전시키려는 의욕을 보이지 않는다.

남자의 뒷모습

반면에, 두려움을 피하는 애착 회피 증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 깊이 친밀해지고 싶어한다. 그러나, 그들의 두려움이 욕구를 앞서곤 한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을 신뢰하는 것을 어려워한다. 그들의 내면에 깊은 상처가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을 신뢰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 때문에, 다른 사람과 친해지고 싶어하면서도, 정작 친해지면 매우 불편해한다.

애착을 거부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데에도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다른 사람들과의 유대를 거부하는 것은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나 외부의 압력에서, 스스로를 보호하는 전략인 셈이다. 그들은 스스로를 방어하고, 부모나 주변의 보호 없이 앞서 나가는 법을 배웠다. 그래서, 그들은 자급 자족을 할 수 있었고,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 뒤에는 엄청난 마음의 고통이 뒤따른다.

아이들의 애착 거부는 주변 사람들로부터 자신을 격리하도록 경고하는 신호와 같다. 때때로 그들은 적대적이고, 공격적으로 변한다. 사춘기에 접어들며면, 이들은 점점 깊게 고독을 느끼게 되고, 이로 인해 주변 사람들에게서 선호받지 못하게 될 수 있다.

어린 시절은 매우 중요한 단계이다. 안정적인 애착을 확보하면, 아이들이 건강한 인간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어른이 될 수 있다. 그렇지 못한다면, 아이들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스스로 배운 전략에 따라 계속 거부하는 행동을 하게 될 것이다. 이것은 서로에게 결코 견딜 수 없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