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몸을 받아들이는 것은 쉽지 않다
오늘날 현대 사회에서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몸을 받아들이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문제이다. 시대와 나라마다 미의 기준이 다르다. 역사적으로 살펴보거나 당장 다른 나라에 가보면 “아름다움”이란 끊임없이 변하는 속성이 있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어떤 지역에서는 한때 크고 살집이 있는 사람이 아름다운 것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이는 부유함과 권력을 상징했다. 또는 얼굴 형태가 변형된 정도나 문신 같은 상처가 미의 기준이 되는 사회가 있기도 하다.
상업적인 아름다움의 기준
지금 서양에서는 “상업적인 아름다움”이 절대적으로 우세하다. 상품이나 상업적 시술로 좋은 몸매나 아름다운 외모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은 돈을 들여서 매력을 사고파는 시대이다. 미(美)를 향한 사람들의 열망 뒤에 거대한 자본이 움직이고 있다.
“이제는 내 몸과 영혼이 하나라는 것을 우리 모두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 두 가지가 다르다고 말하려 합니다. 내 몸을 그들에게 맡기면 우리의 영혼을 지킬 수 있다고 설득하려 하죠.”
-조지 버나드 쇼-
하지만 이런 현상은 많은 문제를 초래한다.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사람이 자본주의적 선동에 휘말려 맹목적으로 이런 상업적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권력이 있는 소수가 이런 특성을 활용해서 부를 축적한다. 하지만 소비자는 자신의 몸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지 않고 상업적 잣대에 맞춰 가혹하게 평가하게 돼버렸다.
살이 조금만 쪄도 인정하지 못하고 정형화된 아름다움에 비슷하지 않으면 자신이 가치가 없다고 여기는 것이다. 각종 매체에서는 이런 경향을 더욱 종용하고 사람들에게 부담을 준다.
하지만 우리는 이에 저항해야 한다. 지금부터 이렇게 건강을 해치는 세태에서 벗어나 현명하게 자기 몸을 사랑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매체에서 몸에 관해 말하는 메시지를 읽자
한 가지 확신할 수 있는 사실은 우리가 매체에서 보는 모델은 실생활에서 흔하게 볼 수 없다는 것이다. 광고에 나오는 사람들은 수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서 완벽한 모습을 가꾼다.
그중에서도 오디션을 거쳐 뽑힌 소수의 사람이 대중에게 노출된다. 게다가 포토샵으로 실제 모습보다 더 이상적으로 보이게 보정하여 사람들의 환상과 소비 욕구를 자극한다.
“완벽한 몸매”란 아름다움을 매개로 하는 각종 광고와 상업 제품에 의해 정해진다. 그리고 화장품이나 성형 수술 업계에서 소비자에게 이상적으로 추구해야 할 이미지를 계속 주입한다.
그들이 그려놓은 완벽한 외모를 갖기 어려울수록 소비자의 주머니를 더 쉽게 열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모든 사람이 나의 외모나 몸매를 있는 그대로 사랑할 수 있다면 이런 사업들은 곧 폐업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과연 어떤 특징을 가진 몸매만 완벽하고 그렇지 않은 몸은 아름답지 않다고 말할 수 있는가.
자신도 모르게 특정 몸매나 외모만 아름답다고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정한 모습만 미적으로 생각하도록 우리가 길들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상업적인 목적으로 판매되는 이미지로부터 자신을 지킬 필요가 있다. 스스로 미에 대한 올바른 기준 없이 대중 매체가 만드는 이미지에 현혹돼서는 안 된다.
있는 그대로의 자기 몸을 받아들이는 것이 왜 어려울까
사실상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외모에 만족하는 사람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심지어 광고 속 모델도 인터뷰를 해보면 외모에 콤플렉스가 있다고 밝히곤 하는 세상이다.
대부분 우리 모두 크든 작든 자기 몸에 불만이 있다. 키가 조금만 더 컸으면 좋겠다. 아니면 키가 너무 커서 조금만 작았으면 좋겠다.
곱슬머리가 마음에 안 들거나 타고난 생머리가 마음에 안 드는 식이다. 엉덩이가 너무 크다고 느끼는 사람은 작게 만들고 하려 하고, 반대로 엉덩이가 작다고 생각해서 크게 만들려는 사람도 있다.
이렇게 자기 몸매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을 주위에서 흔히 찾을 수 있다. 반면에 있는 그대로 자기 몸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일은 굉장히 드물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는 다른 사람의 외모에 상당히 관심을 가지며 평가하려 한다. 이러한 특징은 특히 여성 사이에서 두드러진다. 아무도 허락하지 않았지만 다른 사람의 몸매나 외모를 평가하고 심하게는 점수를 매기기도 한다.
“살 조금만 더 빼면 더 예쁠 텐데.” “머리 길이 짧게 하면 더 괜찮을 것 같아요.”
이런 평가를 하면서 사실 다른 사람이 나보다 더 예뻐지기를 진심으로 원하지는 않는다. 단지 다른 이의 단점을 집어내면서 스스로 우월감을 느끼는 사람인 경우가 더 많다.
그래서 우리는 자신의 몸을 인정하지 않는 마음을 가까운 사람에게 더 숨기고 싶고 마음속 깊이 이런 감정을 숨기고 있다. 때로 자신의 모습이 만족스럽지 못해서 자존감이 많이 떨어질 수 있다.
그러면 자신을 사랑해야 할 때 그 관심을 겉모습에 돌리게 된다. 신뢰나 진정성이 없는 관계를 계속 갖게 되면 이런 경향이 강해질 수 있다. 주변 사람들이 당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는 분위기에서 훨씬 쉽게 자신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수용할 수 있다.
자신을 가꾸는 방식은 스스로 정한다
자기 관리는 당연히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건강한 방식으로 신체의 중요 기능이 저하되지 않는 선에서 관리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을 어떤 모습으로 가꾸어 나가고 싶은지 스스로 정해야 한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누구도 외모나 체형 때문에 더 가치 있는 사람이 되거나 그 반대가 되지 않는다. 잡지에 등장하는 모델과 비슷하다고 더 행복하거나 삶의 질이 더 나은 것이 아니다.
그런 것처럼 보이겠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단순히 훌륭한 몸매를 가졌다고 해서 인생에서 중요한 가치들을 성취했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자기 몸을 있는 그대로 자연스럽게 인정하면 자신을 그 자체로 받아들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