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서 소개하는 여성에 대한 인상적인 4가지 이미지
주류 상업적 영화가 아니어도 우리가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여성에 대한 영화는 많다. 오늘은 독특한 여성을 주제로 한 흥미로운 영화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비토리오 데 시카(Vittorio De Sica)감독의 두 여인(Two Women)
이 영화는 이탈리아의 유명한 신사실주의자의 작품으로, 훌륭한 연기와 스토리로 유명하다. 여성에 대한 이 영화는 실제 사건에 기반한 작품으로 머리카락이 곤두설 정도로 충격적이다.
이 영화는 알베르토 모라비아(Alberto Moravia) 작가의 책을 기반으로 했다. 모라비아 작가는 1943년 남이탈리아에 자리 잡고 나치즘의 잔학행위로부터 사람들을 해방하고자 하는 여성에 대한 연합군의 만행을 직접 겪었다.
이러한 군의 만행은 군 역사상 가장 가학적이고 부끄러운 행위 중 하나였다.
당시 알퐁소 주앵(Alphonse Juin) 중사는 “토착민 병사(the Goumiers)”라고도 알려진 그의 프랑스군에게 한 명령을 내렸다. 내용인즉슨 연합군에 의해 복구된 영토에서는 무엇이든 해도 좋다는 것이었다.
병사들은 이를 일종의 선물로 받아들이고 상상할 수 없는 잔인한 행위를 저질렀다. 수많은 이탈리아 여성들이 이 잔혹 행위의 희생자가 되었다.
영화에서 비토리오 데 시카 감독은 소피아 로렌(Sophia Loren)을 통해서 이러한 여성에 대한 이야기를 생생하게 표현하도록 결정했다. 그리하여 이 역사적인 사건은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울리 에델(Uli Edel)감독의 크리스티아네 F(Christiane F.)
이 독일 컬트 영화에 담긴 훌륭한 스토리는 헤로인에 중독된 여성에 대한 이야기로 베라 크리스티아네(Vera Christiane Felscherinow)의 자서전에 기반했다. 이 영화 이후, 베라는 독일 사회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막스 오퓔스(Max Ophuls)감독의 미지의 여인에게서 온 편지(Letter from an Unknown Woman)
지금까지 여성에 대한 다양한 측면을 다룬 영화를 살펴보았다. 이번에 소개할 영화는 할리우드의 황금기에 만들어진 영화 중 단연 최고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영화는 정신적이고 이상적인 사랑을 그리고 있으며 가벼운 ‘정사’로 빠지지 않는 그런 작품이다.
영화에서 조앤 폰테인(Joan Fontaine)의 열연은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그녀가 연기한 인물 리사(Lisa)는 아주 진솔하며 꿈에서도 그릴 법하다. 조앤은 그런 주인공의 모습을 대단하게 그려냈고 강렬한 로맨스와 인생의 사랑을 잘 표현했다.
폰테인은 영화의 인물을 개성 있게 구현했다.
자신은 사랑받을 자격이 없다고 믿는 여성, 그러나 스스로를 폄하하지는 않는 그런 여성을 그려냈다.
폰테인은 이 여성을 독립적인 여성으로 성장하는 모습까지 역동적으로 연기해냈다.
패티 젠킨스(Patty Jenkins) 감독의 몬스터(Monster)
마지막으로 몬스터라는 영화를 소개한다. 이 영화는 연쇄살인범인 아일린 워노스(Aileen Wuornos)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배우 샤를리즈 테론(Charlize Theron)은 아일린으로 완벽히 변신하여 많은 이들을 감탄하게 했다. 그녀의 연기는 탁월했고 대중과 평론가의 찬사를 받았다.
아일린 리는 성 노동자로 살면서 일련의 경험으로 오랫동안 자존감이 낮아진 인물이다.
그녀의 어머니는 아버지의 친구에 의해 성폭력을 당했으며, 15세에는 그 부모님마저도 그녀를 버리게 된다. 그들은 누군가 선한 사람이 나타나 그녀를 돕고 사랑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
이와 관련하여 영화는 힘든 어린 시절의 상황을 너무 강조하고 불쾌한 장면이 많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결국 아일린은 외모는 방치하고 알콜 중독자이자 성 노동자가 되어버렸고 손님마저도 그녀를 모욕하는 삶을 살아간다.
어느 날 밤 그녀는 배우 크리스티나 리치(Christina Ricci)가 연기한 셀비(Selby)를 만나게 된다. 셀비는 동성애자로 극 중에서 아일린이 사는 동네에서 자신의 이모와 이모부와 함께 한 계절을 보내게 된다. 그리고 셀비와 아일린은 자신들의 감정에 혼란을 느끼면서도 사랑에 빠진다.
이들 둘은 모두 사랑할 자격이 있다고 느끼지만, 세상의 가장 악한 괴물이 바로 이런 약한 영혼을 복수의 길로 이끈다.
이 영화는 예측할 수 없이 긴장감 있게 진행된다. 삶의 다양한 상황이 전개되는 방식에 따라 사람의 성격도 바꿀 수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보여주는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