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스트 메시지가 강한 영화 3편
3월 8일에 대규모 여성 집단이 페미니스트 메시지를 들고 거리로 나갔다. 그리고 이날 여성들은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냈다. 이날 이후로는 어떤 것도 예전과 같지는 않을 것이 틀림없다.
여성이라면 모두 다 불평등, 폭력, 유리 천장 등을 경험하기 때문에 이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기로 했다. 여성들은 모두 억압 속에 살아가고 있음이 분명하다.
다음의 영화는 세 여성에 관한 이야기이며 남성이 지배하는 세상, 여성을 낙인찍어 버리고 공격하며 경멸하는 이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한 투쟁에 대해 다루고 있다. 영화 속의 여성 주인공들은 용기와 용감함으로 무장했다.
남성의 영향력 아래에 있는 여성, 여성들의 정신 건강을 위한 메시지
이 영화는 북미에서 매우 유명한 독립 영화감독 중 한 명인 존 카사베츠(John Cassavetes)가 감독하였다. 여성이며 가장인 마벨(Mabel)로 인하여 가족들이 겪어가는 어려운 상황을 풀어간다. 위풍당당한 제나 롤런즈( Gena Rowlands)가 마벨 역을 맡아 연기했다. 제나는 이 역할로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고, 오스카 시상식에도 후보로 오르는 영광을 얻었다.
이 영화는 마벨이 독특한 방식으로 자신을 표현하며, 가끔 갑작스러운 혼란을 일으키지만, 전혀 폭력적이거나 협박적이지 않음을 보여준다. 피터 포크( Peter Falk)는 건설업 노동자를 업으로 하는 남편 닉(Nick)을 연기한다. 닉은 마벨에게 뭔가 문제가 있다고 느끼곤 한다.
테스토스테론이 넘치는 환경 속에서 마벨은 요리를 하고, 모든 사람이 편안함을 느끼도록 대접한다. 마벨은 늘 모든 것이 괜찮은지 체크한다.
마벨은 호의를 베푸는 것에 주저하지 않는 성격이기 때문에 행동이 조금 독특하다.
마벨은 늘 주위 사람들이 기분 좋은지 그렇지 않은지 확인하려 노력한다.
그러나 닉은 마벨의 행동을 비판하고, 소리를 지르며, 마벨의 모든 행동을 지속해서 자제시킨다. 닉은 사람들 앞에서 마벨에게 욕하며 사적인 생활과 독창적인 표현 방식을 존중하지 않는다.
이 영화의 줄거리에 대해 폭로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마벨 주변 사람들은 가족에 대한 친절함, 감성적임, 애정으로 가득 찬 독특한 마벨의 성격에 익숙하지 않다. 결과적으로 남편의 행동이 일관성이 없고 고통을 주므로 이에 대한 마벨의 반응은 극단적으로 된다.
닉은 아내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모른다. 닉은 아내와 소통하고, 마주 보며, 상호 작용할 때 모순을 드러낸다. 이런 수준의 의사소통에서 마벨은 스스로 고립감을 느꼈을 것이 분명하다. 부인에게 제일 사랑한다고 하지만, 다른 이들 앞에서 낙인찍는 남편이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닉과 다른 사람들은 자신을 표현하는 여성이 굉장히 당황스러웠을 것이다.
이러한 상황으로부터 강력한 페미니스트 메시지가 드러난다. 어른들만이 가진 편견을 경험해 보지 못한 마벨의 아이들은 본인의 어머니를 좋아한다. 아이들은 어머니의 독특함과 열렬한 애정을 사랑한다.
어찌 보면 마벨이 처한 상황은 정신과적 병적인 문제가 아니고, 무지와 남성주의에서 비롯된 것일 것이다.
엘라니스, 자립에 대한 페미니스트 메시지
엘라니스(Alanis)는 룸메이트 지젤라와 함께 같은 아파트에서 일하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매춘부이며 어머니이다. 어느 날 경찰이 지젤라를 체포하게 되고, 엘라니스는 아파트에서 내쫓겨 나가게 된다. 이제 아들과 함께 살 곳을 찾아야 하는 신세이다.
엘라니스는 살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뭐든지 시작했다. 심지어 고객의 집안에 아들까지 데려갔다.
절대적으로 안절부절못하게 하는 상황이지만 엘라니스는 전혀 느끼지 못한다. 놀라움을 자아내는 절제주의와 인내심으로 자신이 할 일을 계속한다. 멈춰 서서 지금 처한 상황을 생각할 시간이 전혀 없다. 그저 살아남아야 했다.
엘라니스는 희생이나 모욕 그리고 본인이 좋지 않은 어머니라고 말하는 것에 신경 쓰지 않는다. 사람들 또한 엘라니스에게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았지만, 엘라니스 또한 자신이 사람들에게 각인되기를 원치 않았다. 자신만이 삶을 컨트롤 할 수 있고 아들을 먹여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하고 싶어 한다.
엘라니스는 단순하게 본인의 삶을 바꾸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 진짜로 인생에서 무엇을 원하는지 모른다. 사람들은 엘라니스를 동정하는 대신 말문이 막힐 뿐이다.
엘라니스는 가능한 버틸 수 있도록 지금만을 생각하려 한다. 그리고, 그 어떤 누구에게도 무언가를 설명하고 싶지 않아 하는 여성이다. 이것이 이 영화의 페미니스트 메시지이다. 엘라니스를 희생하게 하거나 낙인찍을 여지가 없기 때문에 논란의 여지가 많고 직접적이다.
엘라니스는 본인의 삶을 살아가며 다른 사람의 생각에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는다. 자신이 누구인지 확실히 알고 모험을 하지 않는다.
폴리나, 독립에 대한 페미니스트 메시지
돌로레스 폰지(Dolores Fonzi)가 연기한 폴리나(Paulina)는 모든 것을 가진 완벽한 여성이다. 폴리나는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좋은 가정에서 성장했으며, 직업을 선택함에도 장래가 아주 밝았다. 그리고 폴리나 곁에는 자신을 아주 사랑하는 아버지와 남자친구가 있었다.
폴리나는 성공한 변호사의 딸이지만, 자신만의 포부가 있었다. 다른 사람들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일을 하기를 꿈꾼다. 그렇기 때문에 최전방에서 싸우고 싶어 한다.
그래서 실업률이 높고 폭력성으로 가득한 아르헨티나의 매우 가난한 지역에 있는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기로 정한다. 폴리나는 이곳의 사람들에게 자신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지한다.
주위 사람들은 폴리나가 인생을 경험하는 인생의 한 부분의 단계이며, 이러한 생활이 일시적이라고 생각했지만, 폴리나는 다른 사람들을 돕기로 확실히 정했다.
폴리나가 이 지역에 도착했을 때, 아직 알지 못하는 환경에 대해 흥미를 갖고 도전했다.
그리고 어느 날 밤은 친구와 술을 마신 폴리나는 오토바이를 이끌고 집으로 돌아간다. 집에 돌아가는 중에 어떤 남자들이 폴리나를 폭행하고 강간했다.
폴리나는 계속 그 지역에서 일하며 누가 왜 그랬는지 조사하기 시작한다. 자신이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된 폴리나는 주변 사람들의 인내심을 시험하는 예상하지 못한 결정을 내린다.
폴리나는 자기 자신이 스스로 결정을 내리는 여성이다. 이것이 이 영화의 페미니스트 메시지이다. 사람들은 모든 여성이 똑같은 방식으로 행동한다고 믿지만, 세상에는 자신만의 길을 묵묵히 따르는 수천 명의 여성이 있다. 여성들은 누군가로부터 인정받기를 기대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