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취향에 맞는 뮤지컬 형식 영화 18선

뮤지컬 형식 영화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데 이번 글에서는 연대순으로 가장 대표적인 뮤지컬 형식 영화를 소개하려고 한다.
모두의 취향에 맞는 뮤지컬 형식 영화 18선

마지막 업데이트: 29 11월, 2020

뮤지컬 형식 영화는 19세기 말 무렵 등장했으며 그 후에도 계속 시대에 맞는 다양한 작품이 선보였다. 최근 정통 뮤지컬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은막을 통해 선보인 훌륭한 뮤지컬 영화들도 많다. 다음에서 뮤지컬 형식의 명작 18선을 만나보자.

이번 글에서는 지난 80년간 뮤지컬 형식을 접목한 명작 영화에 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음악과 영화를 혼합한 작품들은 힘든 일상에 큰 위로가 되어 왔다.

취향에 따라 명작으로 손꼽는 작품이 다를 수도 있지만 몰랐던 작품들을 알게 될 좋은 기회이며 짧게 편집된 영상을 보는 재미도 남다를 것이다.

최고의 뮤지컬 형식 영화

1. 빅터 플레밍의 ‘오즈의 마법사'(1939년)

흑백 화면에 익숙했던 세대에게 컬러로 편집한 ‘오즈의 마법사’는 새로운 즐거움을 줬다.

이 작품은 주디 갈랜드를 영화계의 전설로 만들었으며 뮤지컬 형식 영화의 대표적인 예가 되기도 했다.

영화만큼 주제가인 ‘Somewhere Over the Rainbow’ 역시 영원한 명곡으로 모두에게 기억되며 유네스코 세계 기록 유산에 등재되는 기록도 세웠다.

2. 진 켈리와 스탠리 도넌의 ‘사랑은 비를 타고'(1952년)

20세기 중반 소개된 메타픽션 작품으로 진 켈리가 빗속에서 춤추는 모습은 여러 영화나 광고에서 패러디됐으며 스탠 큐브릭의 ‘시계태엽 오렌지’에서 가장 폭력적으로 묘사되기도 했다.

3. 제롬 로빈스와 로버트 와이즈의 ‘웨스트사이드 스토리'(1961년)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역시 영화계의 고전으로 줄거리는 단순하게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영화 배경은 베로나의 시골이 아닌 뉴욕 거리로 바뀌었고 이탈리아계 제트단과 푸에르토리코계 샤크단이 앙숙 관계로 나온다.

4. 로버트 스티븐슨의 ‘메리 포핀스'(1964년)

‘메리 포핀스’는 어린이 영화의 고전으로 여전히 각 세대의 마음을 빼앗는 명작이다.

디즈니에서 제작한 ‘메리 포핀스’는 아카데미상 13개 부문 후보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으며 그중 5개 부문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줄리 앤드루스와 딕 반 다이크가 주연한 이 작품은 실사와 애니메이션을 혼합하여 당시 놀라움을 선사했다.

5. 최고의 뮤지컬 형식 영화: 자크 데미의 ‘쉘브루의 우산'(1965년)

한동안 컬트 영화로 분류됐던 작품으로 까뜨린느 드뇌브의 젊은 시절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드뇌브의 목소리는 프랑스 가수인 다니엘 리카리가 대신 더빙했다고 한다.

‘쉘브르의 우산’은 사회적 차이로 고난에 빠지는 주인공들의 관계를 그린 로맨틱 드라마다.

6. 노만 주이슨의 ‘지붕 위의 바이올린'(1971년)

이제 뮤지컬 영화의 전성기와 같았던 1970년대로 넘어가 보자. 우크라이나의 한 마을에서 우유를 배달하던 테비에는 살림에 보탬이 될 착한 사위를 보려고 애쓴다.

영화는 러시아 황제 시대에서 살아남으려는 유대인들의 위태로운 삶을 그리고 있다. 관객과 배우 사이의 벽을 깨기 위한 연출 방식과 공감대 형성이 가장 큰 특징으로 기억되는 작품이다.

7. 밥 포시의 ‘카바레'(1972년)

https://youtu.be/5QS1l1mSDSo

 

앞서 언급했듯이 변화의 시대였던 1970년대는 대표적인 뮤지컬 영화 전성기이기도 했다. ‘카바레’에서 라이자 미넬리가 선보인 명품 연기는 아직 회자할 정도다.

어머니인 주디 갈란드처럼 라이자도 ‘카바레’라는 뮤지컬 영화로 아이콘이 됐다. 작품의 주요 무대는 1930년대 베를린 유흥가의 ‘킷캣 클럽’이다.

주인공인 샐리는 젊은 미국 여성으로 도발적이면서 속된 동시에 세련되기도 한 인물로 관객의 마음을 훔친다. 1979년, 포시 감독은 ‘올 댓 재즈’라는 특이한 뮤지컬 영화로 또다시 관객들을 놀라게 했다.

8. 짐 셔먼의 ‘로키 호러 픽쳐 쇼'(1975년)

불량한 등장인물이라고 하면 괴짜, 프랭크 엔 퍼터 박사를 빼놓을 수 없다. 최고의 컬트 뮤지컬 영화로 손꼽히는 ‘로키 호러 픽쳐 쇼’는 리처드 오브라이언이 원작을 썼고 짐 셔먼이 각색한 작품으로 시대의 기준과 계율에서 벗어나 어둠 속에서 사는 인물들을 그리고 있다.

예상 밖의 호응을 끌어낸 작품은 상연되는 동안 등장인물처럼 꾸민 사람들까지 나타나기도 했다. 고정관념을 깨고 성적 자유를 주제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은 거의 신화적인 작품이다.

9. 최고의 뮤지컬 형식 영화: 랜달 크레이저의 ‘그리스'(1978년)

그리스는 가장 유명한 뮤지컬 형식 영화로 1977년 존 배드햄의 ‘토요일 밤의 열기’와 비슷하며 올리비아 뉴턴존과 존 트라볼타를 전 세계적인 스타로 만들었다.

여전히 명작으로 일컬어지지만, 세월이 지나며 작품의 마법이 조금 퇴색됐다.

최고의 뮤지컬 형식 영화

10. 밀로스 포르만의 ‘헤어'(1979년)

1970년대를 마무리할 ‘헤어’라는 작품은 히피 운동, 베트남전과 록 음악을 복합적으로 다룬다.

10년 전 브로드웨이에서 성공한 뮤지컬을 각색한 작품으로 전쟁을 극복한 사랑을 감상할 수 있다.

11. 존 벨루시의 ‘블루스 브라더스'(1980년)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 (SNL)’라는 TV 프로그램의 캐릭터를 그대로 옮긴 작품으로 존 벨루시와 댄 애크로이드가 재미있는 블루스 형제를 연기한다.

블루스 형제가 부른 노래가 인기를 얻으면서 뮤지컬이 사랑받게 됐고 결국 은막에도 데뷔했다. 그 이후는 말할 필요도 없이 수록곡 전체가 명곡으로 기억되고 있다.

12. 테리 존스의 ‘몬티 파이튼-삶의 의미'(1983년)

몬티 파이튼 뮤지컬 시리즈는 1979년 작품인 ‘라이프 오브 브라이언’의 성공에 가려졌다.

특이한 유머 감각을 앞세운 작품에는 철학적인 질문이 가득하다.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웃음과 괴짜 행동으로 무장한 몬티 파이튼 팀은 노래와 연기로 그 해답을 이야기하려 한다.

13. 최고의 뮤지컬 형식 영화: 프랭크 오즈의 ‘흡혈 식물 대소동'(1986년)

1960년대 소개됐던 작품으로 역사상 가장 많이 관람된 B급 영화이기도 하다. 20년 후 프랭크 오즈가 1980년대 감성을 추가하여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코미디, 공포와 음악이 모두 녹아들어 있다.

14. 존 워터스의 ‘사랑의 눈물'(1990년)

존 워터스의 작품은 쓰레기를 사랑하고 추함 속에서 아름다움을 찾으며 나쁜 취향에 현혹되게 만든다. ‘사랑의 눈물’은 진정한 풍자 영화로 여학생들에게 인기인 남고생이 사랑에 미쳐 흘리는 눈물을 보여준다.

조니 뎁, 이기 팝 같은 명품 배우들이 출연한 ‘사랑의 눈물’은 재미있고 엽기스럽기도 하지만 그리스와 비슷하게 전형적인 십 대 뮤지컬을 보여준다.

15. 헨리 셀릭의 ‘크리스마스 악몽'(1993년)

예상과 달리 이 작품은 팀 버튼이 감독하지 않았다. 버튼은 영화 제작자였으며 시로 쓴 작품에서 등장인물과 대본을 생각해내는 역할을 했다.

애니메이션으로서도 작품성을 인정받았는데 수많은 뮤지컬 애니메이션 중에서도 단연 독보적인 존재로 사랑받고 있다.

16. 스테판 엘리엇의 ‘프리실라'(1994년)

‘로키 호러 픽쳐 쇼’가 1970년대와 1980년대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면 ‘프리실라’는 1990년대에 큰 충격을 선사했다. 재미있는 묘사와 찰떡궁합인 영화 삽입곡에 강한 인류애를 주제로 한 명작이다.

여장 남자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전달하며 ‘동성애 공포증’으로 비하될 수 있는 여장 남자와 동성애자들에 관해 진솔하게 이야기했다.

17. 최고의 뮤지컬 형식 영화 18선: 바즈 루어만의 ‘물랭 루주'(2001년)

물랭 루주는 뮤지컬 영화가 주목받지 못하던 시기에 개봉됐다. 니콜 키드먼과 이완 맥그리거를 주연으로 내세운 작품은 수십 년간 사랑받고 있지만 비평가들은 달가워하지 않았다.

시대착오적 묘사와 과할 정도의 영상미는 ‘물랭 루주’만의 장르를 성립한 것처럼 보였지만, 비평가들에게는 혹평을 받았다. 어찌 됐든 대대적인 흥행과 함께 뮤지컬의 즐거움을 다시 알려준 작품이다.

18. 데이미언 셔젤의 ‘라라랜드'(2016년)

2016년, 대중에게 뮤지컬의 재미를 다시 알려준 영화가 바로 ‘라라랜드’다. 흥행에도 크게 성공한 작품으로 뮤지컬 영화의 제2 전성기를 되살린 것처럼 보였다.

비슷한 소재와 주제를 다룬 영화들이 많았지만 ‘라라랜드’는 시기적절하게 개봉되어 큰 성공을 거뒀다고 할 수 있다.

이 글에서 소개하지 못한 명작들도 수없이 많다. 영화에 관한 취향은 지극히 개인적이지만 이번 글을 보면서 다시 한번 뮤지컬 명작을 감상하거나 몰랐던 작품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됐기를 바란다.

“음악 없는 인생은 실수다.”

– 프리드리히 니체 –


이 텍스트는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제공되며 전문가와의 상담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의심이 들면 전문가와 상의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