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은 제 발로 찾아오지 않는다
운명은 제 발로 찾아오지 않는다. 그것이 제 발로 우리를 찾아오기를 바랄 것이 아니라, 밖으로 나가서 스스로 운명을 만들어가야 한다. 인생이 자동으로 마법처럼 우리의 욕망을 만족 시켜 줄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스스로 운명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 한, 절대 현실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것 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때도 있다.
인생 최고의 순간은 우리가 모든 일을 스스로의 몫으로 생각하고 받아들일 때라고 감히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스스로 결정하는 것은 어렵지만, 이는 자신의 길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순간이 될 것이다.
우주가 우리에게 나아갈 길을 알려주길 기도하거나 기다리는 대신,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스스로 그것을 이루기 위해 행동해야 한다. 자신의 운명은 자신이 직접 만들어 가야한다.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최고의 순간은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결정했던 때이다. 그 결과로 당신의 엄마 또는 대통령을 원망해서는 안된다. 당신은 스스로의 운명을 관장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알버트 엘리스–
우리의 결정이 우리의 운명을 결정한다
우리가 내딛는 모든 한걸음 한걸음, 우리가 하는 모든 결정을 통해 운명을 만들어간다. 하지만, 그저 인생이 흘러가도록 방치하고, 운명에 맡기면,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 그것은 틀린 생각이다.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것을 쟁취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것 뿐이다.
반면, 운명이 이미 정해져 있다고 믿는 사람들도 있다. 이 생각에 따르면, 인생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미 정해져 있다는 말이다. 이 말은, 우리가 이곳에 존재하는 것이 우연이 아니라, 어떤 목적이 있다는 의미이다.
우리가 믿는 것이 무엇이건, 진실은 우리의 운명은 저마다 다 다르고, 자신의 결정에 의해 만들어져 간다는 것이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우리가 원하는 것을 쟁취하기 위해 투쟁하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스스로의 삶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더 읽어보기: 우연인가 운명인가?
운명은 미신인가, 현실인가?
운명은 우리의 인생에 어떻게 영향을 끼치는지, 또는 어떻게 아무런 영향도 끼치지 않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공유한다. 함께 읽어 봐주길 바란다!
데이비드는 매우 독실하고 모범적인, 헌신적인 유대인이었다. 어느 날 밤, 꿈에 천사가 나타났다.
천사가 “데이비드”하고 그의 이름을 불렀다. “나는 천국에서 당신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왔습니다. 신이 당신에게 상을 내리기로 결정해, 이 메시지를 당신에게 보냈습니다. 원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이든 말하세요. 잠에서 깨어나면, 그것이 이루어져 있을 것입니다. 또한, 지금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을 기억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이것이 상상이 아니었음을 알 것입니다. 자, 당신은 원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데이비드는 잠시 생각한 다음, 한동안 자신을 괴롭힌 무언가가 있었음을 기억해냈다: 그 자신의 죽음이었다. 그는 천사에게 물었다. “나는 내가 죽는 정확한 날짜와 시간을 알고 싶습니다.”
데이비드의 소원
이 말을 들은 천사는 안색이 변했고, 곧이어 망설이기 시작했다. “그것을 말해줘도 되는지 모르겠네요.”
“당신은 내가 원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말하라고 말했습니다. 그것이 내가 바라는 것입니다.”
“나는 이것이 상이라고 말했습니다. 만약 내가 당신이 알고 싶은 것을 알려준다면, 당신은 평생 걱정 속에, 죽을 때까지 남은 날 만을 세면서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그것은 상이 아니라, 벌이 될 것입니다. 다른 소원을 말해주세요.”
데이비드는 침착하게 생각했다. 죽음이라는 생각이 머리 속에 들어오면, 그것에 대해서 잊는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좋습니다. 그렇다면 그냥 내가 죽는 날이 언제인지 말해주세요.”
천사는 그가 마음을 바꾸지 않을 것이고, 그 질문에 답하지 않으면 그에게 상을 주는 임무를 실행할 수 없음을 깨달았다. 그래서, 천사는 내키지 않았지만 그의 바람에 답하기로 했다.
“당신은 훌륭한 유대인이므로, 일주일 중 가장 성스러운 날에 죽을 수 있는 영광을 누리는 사람 중의 한 명이 될 것입니다. 당신은 샤밧에 죽을 것입니다.”
이 말을 한 다음, 천사는 인사를 하고 사라졌다. 데이비드는 만족했고, 아침이 될 때까지 푹 잤다.
일어났을 때, 그는 천사의 말처럼 모든 것을 생생하게 기억할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이 토요일에 죽는다는 사실을 알았기에 매우 안도했다.
이번 주 토요일에 죽는 것일까? 그것이 천사가 자신을 찾아온 이유일까? 그의 생애 마지막 날에 성당에 가는 것에 무슨 의미가 있을까? 어차피 죽을 것이니, 집에 있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았다.
곧, 데이비드는 자신이 저지른 실수를 깨달았다. 그는 자신이 알아서는 안되는 무언가를 알아버렸고, 그것은 자신을 힘들게 할 뿐이었다.
운명 또는 선택
더 읽어보기: 선택할 줄 아는 지혜가 곧 운명
그는 결국 스스로 해결 방법을 찾았다. 그는 금요일 밤마다 토라를 읽을 것이다.
그날의 첫 번째 별을 볼 때까지 독서를 멈추지 않을 것이다. 신성한 유대 서적을 읽는 동안 죽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토라를 읽었다. 2달인가, 3달이 지났다. 그리고, 어느 토요일 아침 토라를 읽고 있을 때, 데이비드는 누군가가 처절하게 외치는 소리를 들었다. “불이야! 불이야! 집에 불이 났어요! 나와요! 빨리! 불이야!”
이것은 천사의 말을 떠올리게 했다. 하지만 그는 토라를 읽고 있는 동안에는 안전하다는 조하르의 말 또한 기억해냈다. 스스로를 안정 시키기 위해 그는 혼잣말을 했다.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아, 나는 토라를 읽고 있어.”
하지만 거리에서 외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모두 밖으로 대피해요! 나가요!”
데이비드는 몸이 떨렸다. 스스로를 구하려 하지 않고, 운명을 잠자코 받아들여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다. 그는 결국 죽을 것이었다.
그는 스스로를 구하려는 노력을 스스로 포기해버린 희생자였다.
“어쩌면 아직 시간이 있을지도 몰라” 그는 스스로를 설득하려 했다. 토라를 덮으며, 그는 계단에 불길이 옮겨 붙지 않았는지 살펴봤다. 최대한 빨리 계단을 내려갔고, 그는 발을 헛디디고 바닥에 떨어졌다.
데이비드는 마지막 계단에 목 뒤를 세게 부딪히고 말았다.
데이비드는 그 토요일에 사망했다. 자신의 운명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불이 난 것은 길 건너편 집이고, 자신의 집에는 불길이 옮겨 붙지도 않았다는 사실을 마지막까지 절대 알지 못하고 죽었다.
“인간은 운명을 피하기 위해 택한 길 위에서 운명을 만나는 경우가 많다.”
-장 드 라 퐁텐-